강변에 갈대꽃 피어난다.
언제나 찾아가면 날 반긴 듯, 고결한 엠페러 색인 자주색이
가을 햇살에 빛나면서,
가을 쓸쓸한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린다.
간혹 피부를 섬뜻 건드리는 가을 찬바람 소슬바람 세차게 불어오면,
쏴쏴 자연의 소리,자연의 교향악을 소리내며,파도처럼 휩쓸린다.
솜털씨앗 바람에 흩날려 멀리 날아간다.
무더운 여름철에 강물 흐르는 강변에서,
곧게 꿋꿋히,거센 바람,폭우에도 풍파따라 이리 저리 흔들리면서 굳세게 버티더니,
이젠 쓸쓸한 가을에는 위로하는 양,아름다운 꽃으로 결실을 맺어주는 갈대꽃.
갈대꽃은 우리에게 말한다.
이제 세상풍파를 다 겪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 사라지는 것이라고.
잘사나 못사나.나쁜 짓하나 좋은 일 하나,그저 그런 것,
로마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말처럼,
후회할 필요도 없으며.기뻐할 필요도 없다는 것.
자연의 섭리에 따르면,한낱 인간은 티끌뿐이라는 것.
갈대꽃은 유감없이 진리를 말한다.
인생도 그저 세월이 지나면 사라지는 개체인 것을, 라고.
오늘도 갈대꽃 피어나 바람에 흔들리는 강변에 나와
가을의 쓸쓸한 바람을 맞으며 감상에 젖어본다.
아! 갈대꽃이여.
첫댓글 가슬갈대
흔들림이 느므
정겹습니다 😀
하늘하늘 보들보들~~
그냥 멍때리고 싶은 사진입니다
예쁜사람이
멍때리다가
무신말인쥐
물어봐도되요 ㅎ
가을? 갈대?? 웬지~~~~~~~~~~~~~~~~~~~~~~~~~~~~~~~
갈때 하면 말없이 떠나간 여인 생각이 나는 건 뭘까요 그냥 갈때인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