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다롱이애미
저번에 제주도 후기 썼다가 문제 있어서 라흐마니노프 후기로 돌아옴 ㅎ....
나름 뮤덕인데 대극장 거의 돌고 배우 취향 엄청 타고 귀차니즘 심해서 멀리 잘 안나가려고해
그래서 아랑가도 충무 넘 멀어서 자주 안봤고 그랬어 ㅎㅎ 근데 이거 댕론데 네번감..
일단 내가 어느 취향인줄 알아야할것 같아서 설명을 하자면 (설명충 아님)
회전문 돌았던거는 (회전문의 기준 2회 관극 이상)
지저스크라이스트슈퍼스타, 지킬앤하이드, 아랑가, 한밤개 요정도?
이 중에서 짘슈가 최애작이야 2015 짘슈는 진짜 사랑이었자나요 ♥
그러는 내가 라흐마니노프 후기를 찝니다
- 이야기 -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라흐마니노프는 모스크바에 있는 음악학교 (우리나라로 치면 한예종이나 설대쯤?) 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교향곡 1번을 작곡하게 돼
버뜨 망함 ㅜㅜ 관객들이 사랑해주지 않는거지.. 어려워하구
그래서 라흐마니노프는 3년동안 방에서 새로운 곡을 내놓지 못하고 방 밖으로도 나오지 못하는..
히키코모리인듯 히키코모리아닌 히키코모리같은 삶을 살게 돼
이 때!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가 라흐마니노프를 치료하기 위해 찾아와!!!
그리고 그는...........
실제 라흐마니노프가 교향곡 1번 실패 후 슬럼프를 심하게 겪었고
(그러게 쯔베레프 교수님 말을 들었어야지 라흐마니노프야ㅠㅠ)
그걸 니콜라이 달 박사의 도움으로 이겨냈다고해
슬럼프 후 발표한 피아노협주곡 2번은 큰 사랑을 받았고 라흐마니노프가 실제로 이 곡은 달 박사에게 헌정했다구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라흐마니노프는 전개되는데
여기에 극적인 요소들을 조금씩 가미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
그리고 넘버들이 다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곡들을 차용해서 편곡,상황에 맞게 작사되었어
9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이 내용을 풀어가기 때문에 스토리적으로는 끝 부분에 확 몰아친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하지만 개인적으로 문화네(라흐마니노프 올린 기획사_ 설명충 아님) 작품들은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중에선 제일 개연성이 있는 작품이 아닐까해!
- 넘버 -
라흐마니노프 곡을 편곡했기 때문에
현악 4중주와 피아노 연주가 실제로 들어가게 돼!
제일 좋아하는 넘버는 컴플리트
라흐마니노프가 완벽한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미친놈(?)의 느낌이 나는 상황에서 부르는 넘버인데
휘 몰아치듯이 라흐마니노프의 감정이 극으로 치달아 부르는 컴플리트가 넘 좋아
하지만 컴플리트는 라흐마니노프 곡이 아니얌 ㅎ....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을 편곡한 넘버들이 많이 등장해
실제로 오프닝엔 교향곡 1번 일부분이 나오구
극중에 실제 피아노 연주자 (이범재 피아니스트가 연주하셔!) 가 연주하는 타이밍도 있어!
(극상 라흐마니노프가 모스크바 음악 학원 쯔베레프 교수에게 코칭을 받을 때 연주를 해주셔!)
배우들이 직접 피아노와 비올라 연주를 하기도해 ㅎ 연습 많이 한것 같더라구 ^^
- 배우 -
라흐마니노프
박유덕, 안재영
앞 서 말했다시피나는 대극장을 주로 돌았기 때문에 중, 소극장 배우들을 잘 몰랐엉
박유덕 배우 안재영 배우 모두 처음이었지
배우별 느낌은 정말 주관주의라는거 알아줬음 좋겠엉..ㅎ.... 내 느낌이 이랬다는거입니다 ㅜㅜ
박유덕 배우의 라흐마니노프는 슬픔이 가득차 무기력한 라흐마니노프야
내 음악을 사람들이 이렇게 무시하면 안되는데, 내 음악을 사람들이 사랑해줘야하는데
슬프고 또 슬퍼. 그래서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우울하고 슬픈 느낌의 라흐마니노프야
안재영 배우의 라흐마니노프는 화가 나 있는 라흐마니노프야
사랑 받아야하는 나인데 왜 나를 안 사랑해!!!!!! 왜!!!!!!!! 다들 왜 나에게 말하려고해 왜!!!!!!!
쯔베레프 교수님 나 인정 왜 안해!!!!!!!!! 이런 느낌...
무언가를 잘 하다가 실패했을 때, 이런 극과 극의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박유덕 배우, 안재영 배우 모두 라흐마니노프를 각기 다른 매력으로 잘 분석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안재영 배우였어
감정이 휘몰아치고 집중해서 슬퍼지고 울부짖고 이런거 좋아해 내가..ㅎ.... 그쪽은 안재영 배우 쪽이 좀 더 잘 표현해준듯
니콜라이 달
정동화, 김경수
소처럼 일하는 정동화 배우도 처음, 고흐 장인이자 문화네 공무원 김경수 배우도 처음..
둘이 아예 다른 스타일이라길래 어떤 느낌일까 진짜 궁금했어!
정동화 배우는 개천의 용 같은 달박사야
가난한 환경과 악조건 속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아 되게 속은 악착 같은..
빙썅의 느낌이 갱장히 강하구요
내가 라흐마니노프였으면 정동화 배우의 달박사 뺨 싸대기 진즉 날렸을듯
좀 더 애드립도 많구 진짜 어그로왕의 느낌이야
근데 쯔베레프 교수님 얘기를 하는 씬에서 현실로 돌아와 "~~~~~~~ 이렇게 말씀하셨을거예요!' 할때는 진짜 다정왕
김경수 배우는 온실 속 화초 같은 달 박사야
잘 사는 귀족 집안 막내로 태어나서 내가 하고 싶은 정신의학자가 되어
플로이트를 뛰어넘을 만한 성과를 얻고 싶은.
다 가져봤기 때문에, 안가져야할 이유를 모르고 되지 않는 이유조차 모를 정도로 곱게 자란
그러나 안하무인격은 아니고 되게 교육 잘받은 귀족 청년 느낌의 달 박사였어
마지막에 라흐마니노프는 최면 치료를 받게 되는데 그 때 김경수 배우가 괴로워하는 라흐마니노프에게
좋은 멜로디구나 세르게이.. 하는데 진짜 넘 편안하고 달달하게 말해줘서 좋았어..
첫공은 안재영-정동화 / 두번째는 박유덕-정동화 / 세번째는 안재영-김경수 / 네번째는 박유덕-김경수
이렇게 전 페어를 다 봤는데
여기서 박유덕-정동화 / 안재영-김경수가 본페어인데
균형을 잘 맞춰 페어를 짰다는 느낌이야
안재영-정동화는 둘 다 너무 감정이 쎄다고 해야하나? 극에 MSG가 좀 들어간 느낌이고
박유덕-김경수는 약간 합이 안맞구 전체적으로 좀 늘어지는 느낌.. 늘어지고 느려지는 느낌이 강했어 (어제기준)
그 가운데 균형을 박유덕-정동화 / 안재영-김경수 페어가 있는 듯해
나의 경우 안재영-정동화 페어가 제일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전페어 모두 사랑입니다 ♥
- 감상 -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원하지 않는 여시들은 스크롤을 내려주시떼
음 달 박사가 처음 라흐마니노프를 찾아가 문을 두드려 그리고 그 문을 열고 들어와 말하지
"열려있었네요 닫혀있는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난 이 대사가 너무 좋았어
사람의 마음도 대부분 닫혀있다고 생각하고, 열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그 부분 때문에 얼마 전에 회사가 좀 시끌시끌했던 시기적인 이유도 잘 맞았고
저 대사가 되게 깊은 여운을 남기게 되더라고
그리고 달 박사의 말 한마디, 그 말 한마디가 라흐마니노프의 마음을 열고 둘이 깊은 교감을 하는 모습들을 보며
말 한 마디의 중요성, 누군가를 위로 한다는 것의 방법에 대한 문제
여러가지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함과 동시에
사람때문에 지쳐있던 나도 달 박사가 어루만져준 느낌이었어
지금 네번 봤으니까 앞으로 안재영-정동화, 안재영-김경수 회차로 한 번씩만 더 보려구해 ㅎ
표가 있어야할텐데 ㅜㅜ
VIDEO
프레스콜 영상 놓구 가여
이거 보고 결정해도 좋을듯!
무대 개인적으로 넘 이쁘구.. 적절하게 잘 꾸몄다고 생각해
조명도 감정에 따라 번쩍번쩍하는게 넘 좋구
근데 조명 핀 돌아갈 때 소리 넘 나더라..ㅎ... 학교 다닐 때도 그랬던 것 같은데 동숭...ㅂㄷㅂㄷ....
여튼 넘 좋아써...... 빨리 재연 돌아왔음 좋겠구요..
동그란거 안에 구멍 뜷린거 내줬으면 좋겠구요...
자극적이지 않은 힐링극 원하는 여시들이라면 완전 추천
그리고 할인 다 받으면 4만3~5천원 되는데 그 가격으로 현악 3중주와 피아노 들으러 가는 것도 좋잖아요 귀호강이잖아요.. ㅜㅜ!!
어쨌든 결론은 추천입니다 강추합니다 25일까지 밖에 안해요 재연 올라올테지만 이 캐슷 보장 없잖아요
가세요 사세요 보세요
사무실이라 티켓이 한 장도 없어성 예매내역 하나 놓고 총총총..
(다른 3번은 다 양도 받아간거라 내꺼가 이거밖에ㅎ)
문제시 소곤소곤 알려줘
안문제시 라흐 오슷 나옴
첫댓글 라흐마니노프 보세요.. 나는 개인적으로 라흐랑 달이 합주하는게 좋더라. 그 되지도 않는 비올라로 차이코프스키를 같이 연주하는데 서툴러서 더 좋더라고! 뭔가 라흐가 드디어 달에게 마음을 여는 시점 같으면서도 달이 라흐와 함께하기위해 비올라를 얼마나 연습했을까 생각도 들고! 여러분 라흐마니노프 마니 보러가주세여ㅠㅠㅠㅠㅠ
어제 경수 배우 그 씬에서 걸어가는걸 못하겠어서 잠깐만.. 천천히~ 이러는데 다 현웃.. 진짜 흐뭇하게 바라보게 됨 ㅜㅜ 둘이 싸우지말고 잘사로라 ㅠㅠㅠㅠㅠ
@다롱이애미 라흐마니노프는 볼때마다 너무 위로받아서 울고나오게 되더라. 매번 눈물콧물질질..
@브로콜리스프 어제 넘 울어서 보는데 아.. 내 눈이 붓고 있구나... 보고 나와서 집에 오는데 하두 울었더니 머리 아프구요 ㅠㅠ 근데 또 보고 싶은....
@다롱이애미 흑...흐읍......나 그래서 라흐 다음표가 언제더라..울러가야해..나 울러...
@브로콜리스프 ㅋㅋㅋ 언젠가 어디선가 스치듯 안녕해 여시야!! 즐회전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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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ㄱㄷ 이여시 닉행불일치..............
까먹고있다가 지금 들어가보니까 자리가 없넹...ㅎㅎ 2층에서 본적은 없어 여시?ㅠㅠ 1층뒷자리나 2층이나 그게 그거인거같던데
ㅈㄴㄱㄷ 2층똥.........(말잇못
@브로콜리스프 흡...1층 뒷자리로 잡았어... 남은것중에 가장앞자리....ㅠㅠ
@HOLGA 잘해써 내가 1층 뒤 2층 다 봤는데 2층은 정말.. 양심이 있다면 동숭은 2층 시야방해석으로 빼야한다고 생각해....
@HOLGA 잘해썽!!! 동숭 2층 그거 아냐 ㅜㅜ 음향 중요한 극인데 음향도 그렇구 시야도 그렇고 ㅜㅜㅠ
라흐 ㅠㅠ 자리좀...!
완전잘썻다 ㅋㅋㅋ 고마워~
꽃그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10 17:2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10 18:12
예매했오~ 추천고마오♡
아 너무너무 보고싶다 ㅜㅜㅜㅜ 교향곡 3번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ㅠㅠ갈 수 있는 날이 없어 엉엉 ㅜㅜㅜㅜ 여시야 고마워 ㅜ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범피!퇴근하는거 봤는데 괜히 가서 싸인받고 싶었어ㅜㅜ 하 앨범들으러가야지~
일요일에 볼라했는데 자리없더라 흐엉ㅠㅠㅠㅠㅠ
이거 봐야겠다...!!
와 여시후기보고 넘보고싶어서 예매햇다 ㅋㅋㅋㅋ 빨리보고싶ㄷ어 ㅠㅠㅠㅠ
작엄리피 사랑해요.... 내 최애페어...
♡뮤지컬라흐...글쪄줘서고마워ㅠㅠ생각보다가격가깝고대학로멀지않아서 보러가야겟오
이거 혼자봐도 괜찮아요???ㅜㅜㅜㅜ 뮤지컬 좋아하는 음대생인데 너무 보고싶은데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대극장은 혼자가는데 대학러는 혼자 안가봤유ㅜㅜㅜㅜㅜㅜ
나 한 번 빼고 다 혼자봤엉 ^_^ 회전문 도는 덕들 많아서 혼자 오는 솔플러들도 많으니 과감히 도전!!
@다롱이애미 햐악..... 고맙습니다 혼자 도전!!!!!!!!!!!
라흐너무좋아ㅠㅠ너무짧아근데!!!문화네왜케다짧게하는거야ㅡㅡ
열려있었네요 닫혀있는줄알았는데 여운쩔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