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비난하는 오영식과 안희정, 그들을 통해 보는 친노와 86의 현주소
2015. 11. 30
오영식과 안희정은 공교롭게도 고려대 선후배 사이입니다.
64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충남지사 안희정은 검정고시로 고려대 철학과 83학번으로 입학을 했고, 5공 전두환에게 대항하여 민주화 투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3당 합당 이전 통일민주당 김덕룡 의원의 비서로 출발하여 꼬마민주당을 거쳐 노무현의 비서로 활동하면서 이광재와 함께 친노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빠른 65년 생인 최고위원 오영식은 고려대 85학번으로, 1988년 전대협 2기 의장을 하면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2000년 김대중 대통령에 의하여 발탁이 되어 정치에 입문을 하였고, 현재 재선 국회의원이자 서울시 당협위원장이며 최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였습니다. 전대협 출신인 그는 이인영, 우상호, 임수경 등과 함께 지금 86그룹을 대표하는 정치인입니다.
지금 이른바 친노와 86그룹의 공통점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모두 함께 한 사이이지만, 노무현을 중심으로 하는 친노와 전대협을 중심으로 하는 86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 외에 야당내 대표적 민주화 운동권 세력은 고 김근태의 민평련 출신들이며, 이들 대부분은 강경파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민주화 운동권 세력은 각각의 계파로 분류되었지만, 이들 대부분을 국민이 그냥 친노라고 인식하는 이유는, 이들 대부분이 2004년 노무현의 열린우리당을 통하여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기 때문일 것이며, 또한 이들이 지향하는 정치 지향점이나 새누리당에 대한 대여투쟁을 강조하는 방식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철수가 지난 29일 문안박 연대를 거부하고 이른바 혁신전당대회를 요구하자, 공교롭게도 친노의 핵심인 안희정과 86그룹의 핵심인 오영식 모두 안철수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안희정은 "전당대회 의결을 뛰어넘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라고 하면서, "국가로 치면 국민 전체 선거로 결정된 것을 뒤집는 권한은 없다. 만약 시도한다면 그것을 우리는 쿠데타라고 한다"며 "정당이든 국가든 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오영식은 문재인과 안철수 모두에게 공천권을 내려놓는 백의종군을 요구하면서 세대교체를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필자는 안희정과 오영식과 같은 친노와 86 그룹 등 야당 강경파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2004년 이른바 친노와 80년대 학생 운동권 세력이 대거 입성한 이후, 친노 혹은 다른 강경파가 아닌 지도부를 흔들면서 사퇴를 요구했던 것이 과연 누구였습니까? 손학규나 김한길 모두 전당대회를 통하여 선출되었던 당대표였으며, 안철수의 통합과 공동대표에 대하여 반대했던 의원들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습니까?
안희정이 문재인 사퇴요구에 대하여 "전당대회 의결을 뛰어넘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라는 주장을 하려면, 최소한 이전에 비노 당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던 다른 친노와 강경파에게 같은 주장을 단 한 번이라도 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이 과연 공정한 전당대회를 통하여 당선되었습니까? 지난 대선 무려 48%를 득표했던 문재인은 대선후보도 아닌 다 늙은 박지원을 상대로 룰변경이라는 반칙을 통하여 겨우 3%차 승리를 함으로써, 문재인은 이미 당대표 당선 당시부터 정당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전의 다른 당대표와 달리 두 차례 재보선 참패와 내년 총선 패배의 전망을 주면서 당 혼란을 수습하지 못하는 문재인이 과연 계속 당대표를 하는 것이 야당을 위해 바람직한 것일까요? 이런 문재인의 당대표 고수를 말하는 안희정은 과연 내년 총선 승리를 바라는 것입니까?
한편 당내 운동권 세력의 또 다른 한 축인 오영식은 세대교체를 주장하면서, 안철수의 당대표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가 과연 공천권을 장악하기 위하여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것인가요? 단 한 번이라도 안철수가 공천권을 요구한 적이 있습니까? 세력이나 측근도 없는 안철수가 공천권을 가진다고 과연 쓸모가 있을까요?
안철수가 바로 원하는 것이 낡은 진보 청산을 통한 세대교체와 새로운 인재의 영입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문재인과 안철수가 바라보는 낡은 진보의 대상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과 친노 강경파에게 있어서 낡은 진보는 호남 기득권에 안주하던 비노 비주류이고, 안철수에게 있어 낡은 진보는 바로 80년대 운동권 사고에 적은 세력과 기득권에 안주하는 호남 비주류 일부 모두인 무능하고 부패한 세력입니다.
과거 전두환 독재 정권에 대항하던 1980년대 안희정이 대표하는 친노와 오영식이 대표하는 86그룹, 그리고 노영민이 대표하는 민평련계 등 민주화 운동권 세력에게 5공과 독재는 기득권이자 부패라는 청산의 대상이었고, 민주는 새로운 가치였습니다.
민주화 이후 이들 친노와 민주화 세력에게 YS와 DJ계 정치인들은 다시 기득권이었고 또한 부패한 세력이자 청산의 대상이었으며, 세대교체는 노무현과 더불어 새로운 가치였습니다.
그러나 1995년 지금 이제 아들을 보좌관으로 특혜 채용했던 노영민이나, 자식 졸업과 취업을 위해 압력을 행사한 것처럼 보이는 신기남과 윤후덕, 북한의 인권탄압을 애써 외면하면서 종북세력을 감싸는 정청래와 임수경, 자신들이 했던 비노 당대표 퇴진 요구는 정당하고 문재인 퇴진 요구는 잘못이라는 진영논리에 매몰된 안희정, 작년 7.30 재보선 공천 당시 반대 연판장을 돌린 것은 정당한 것이고 지금 문재인의 전략공천은 당연한 것처럼 말하는 오영식은 이제 구태 기득권 세력일 뿐입니다.
오영식이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것은 교체 대상인 자신들의 책임을 외면하기 위한 또 다른 변명일 뿐이며, 안희정의 전당대회 반대는 결국 문재인 당대표를 지켜 친노의 강경파의 당권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친노 강경파만이 대선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과거 오영식이나 안희정이 비난을 퍼붓던 기득권 세력의 행태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영식과 안희정의 발언으로 이제 문재인을 지지하는 친노와 민주화 운동권 세력의 속내는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어떤 경우에도 안철수를 자신들의 승리를 위한 이용의 대상으로만 생각할 뿐, 안철수의 정치 철학에 공감을 하고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약수거사
(若水居士의 世上談論 http://blog.daum.net/geosa3661)
첫댓글 미친놈들아 니들 눈깔은 사팔뜨기냐 왜 문죄인은 안보이고 옳은소리 하시는 안철수의원님만 보이니.
어차피 니들은 친노잔오.
난 이젠 친노 노자만 들어도 경기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