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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6월부터 이렇게 더우면 7,8월에는 어쩌냐. 아아.”
보조석에 앉아 에어컨 바람을 쐬며 옷깃을 정리하는 이 선생님에 시현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예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게요.”
“김샘은 어떤 계절 좋아해요? 딱 보면 차가운 느낌이 있어서 겨울이나 가을 좋아할 것 같은데.”
이 선생님의 말에 시현의 얼굴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저 늘 그렇듯이 예의의 그 미소만 짓고 있을 뿐이다. 곧 시현이 대답한다.
“전 봄하고 여름을 제일 좋아합니다.”
“아, 그래? 의외네? 더위 잘 견뎌요?”
“아니요.”
시현이 머쓱하게 웃으며 대답하자, 이 선생님도 피식 웃는다. 강남역에 이 선생님을 내려주고 시현은 다시 목적지인 청담동으로 향했다. ‘웨딩 거리’라고 불리는 곳에는 결혼에 관한 것은 모두 모여 있다. 시현은 한 건물 앞에 익숙하게 차를 주차 시키고는 곧장 건물로 들어선다. 웨딩 전문 업체답게 입구부터 온통 순백과 레이스 그리고 꽃 장식으로 가득하다. 그냥 이 건물 로비에서 결혼을 해도 될 정도다.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계단을 택한 시현은 긴 다리로 두세 계단씩 성큼 성큼 뛰어 넘는다. 그 모습은 흡사 한시라도 빨리 신부가 보고 싶어 안달 난 신랑의 모습 같기도 하다. 2층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온통 통유리로 된 사무실들이 있는데, 그중 블라인드가 단단히 쳐져 있는 사무실 앞에 서니 명판에 ‘플레너 이은재’라고 적혀 있다. 시현은 노크를 하고는 안쪽에서 대답을 들을 세도 없이 바로 문을 연다. 그런데.
“아.”
시현의 짧은 탄성이 터진다. 그리고 곧이어,
“노크도 없이 들어 오냐. 배운 놈이.”
웨딩과는 매우 거리가 멀어 보이는 무겁고 칙칙하고 무미건조한 목소리와
“김시현! 이 새끼 좀 띠어줘!”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노크 했거든. 누군가가 너무 무언가에 열중하느라 못들은 모양인데.”
시현은 무심하게 대꾸해주고는, 윤호에게 두 손이 다 잡혀 꼼짝 못하고 책상 위에 깔려 누워 있는 은재를 바라보며 소파에 앉는다.
“야! 도와달라고, 이 새끼야!”
윤호의 무게에 압사 직전으로 얼굴이 벌게져 발버둥 치는 은재에 시현은 그냥 웃기만 할 뿐이다. 10년이 지났는데도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모든 것이 달라졌지만.
“아, 그나저나. 윤호 너 미국에서도 결혼할 거야? 그 문제 유리랑 해결 한거야?”
“…….”
시현의 물음에 윤호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굉장히 불쾌한 얘기라도 들은 것처럼 미간이 구겨진다. 은재처럼 표정이 다양하지 않은 윤호지만, 이제는 미간의 구겨진 정도만 봐도 어느 정도로 기분이 나쁜지 파악이 된다. 지금 윤호는 매우, 아주 매우 기분이 나쁜 듯하다. 시현은 자신의 이 말이 윤호를 기분 나쁘게 할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말했다. 그래야 했다.
강윤호는 다음 달이면 결혼을 할 테니까.
김유리와.
23.
“…….”
윤호는 애써 굳은 표정을 차분히 하려 노력하며 은재의 자리에 앉는다. 커다란 책상 앞에 슈트를 입고 앉아 있는 윤호는 딱 보아도 젊고 전도유망한 경영인, 미래의 CEO다워 보였다. 현재 윤호는 자동차 회사 본부장으로 있다. 그리고 그 회사는 유리의 외할아버지가 기업의 회장으로 있는 곳이다. 윤호의 아버지는 대기업 임원이셨다가 퇴직하고 지금은 사이판에서 리조트 사업을 하고 계시다. 그리고 다음 달이면 윤호와 결혼을 하게 될 유리는, 윤호가 제대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다시 만났다.
“밥 먹으러 갈까......?”
마주보고 앉아서 범상치 않는 눈빛으로 서로를 쏘아보는 윤호와 시현의 눈치를 살피며 은재가 조심스럽게 물어온다. 곧 윤호가 먼저 시현을 보던 시선을 거두고 의자에서 일어나 은재 앞에 선다. 그리고는 은재에게 타이를 내밀며 말한다.
“해줘.”
“야, 넌 진짜 본부장씩이나 돼서 타이도 못 메면 어떡해!”
“말 많다.”
윤호는 위협적인 눈빛으로 은재를 내려다본다. 은재는 입술을 삐죽이면서 윤호 앞에 서서 타이를 메어준다. 은재는 윤호와 시현이 대학에 합격했던 스무 살, 재수를 하기로 했다. 어떻게든 서울에 있는 학교에 가서 무리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다음해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는 건 실패했고, 대학에 가는 대신 같은 시기에 군대에 갔고 같은 시기에 재대해서, 윤호가 미국에 가고 얼마 후 은재도 호주로 유학을 떠났다.
결국 시현 혼자 한국에 남겨져 있었다. 덕분에 임용고시나 학점 관리는 확실히 할 수 있었다. 학교를 나가고 과제를 하고 시험공부를 하는 것 밖에 달리 할 일이 없었다. 만날 사람이 없었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었다. 은재가 방학 때마다 한국에 들어와서 놀아주는 것이 아니면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일조차 없었다.
열여덟.
그리고 스물여덟.
그 10년 동안은 마치 긴 잠을 자고 일어난듯,
공백이었다.
10년 전의 그 여름을 마지막으로,
모든 것이 얼어붙은 듯.
멈춰버렸다.
+
모의고사를 보고 난 후, 숨 좀 돌리고 공부 좀 해보자고 했더니 바로 기말고사가 다음 주로 다가왔다. 연정과 시현은 같이 도서관을 다니며 남은 시간만이라도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같이 하는 공부라고 해야 시현이 요점 정리 노트를 건네주면 연정은 그 안에 담긴 것이라도 열심히 외우는 식이었지만, 그래도 시현의 옆에 붙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시현은 몇 번이나 넋을 놓고 연정의 모습을 바라보곤 했었다.
연정은 여러모로 아기 같은 부분이 많아서 집중력도 또래 고증학생에 비해 한참 부족했다. 그리고 잠도 많았다. 집중해서 공부를 하는 시간이 채 한 시간이 되지 못했다. 열심히 하는 가 싶다가도 금세 이마를 책상에 콩콩 부딪치며 꾸벅꾸벅 졸곤 했다. 그럴 때마다 시현은 연정의 이마가 아프지 않도록 자신의 손을 책상 위에 대어주곤 했다. 연정의 이마가 손등에 콩콩 부딪혀 올 때마다 심장이 쿵쿵 뛰었었다.
연정이 완전히 잠든 것을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손을 빼고 책 위에 손수건을 깔아 베게처럼 대어주었다.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안정적으로 잠든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샤프를 집어 들고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러다 졸음이 몰려오면 조용히 일어나 책장 사이를 걸었다. 시현은 원래 책을 좋아했다. 잠들기 전에는 항상 책을 읽었고, 주로 혼자 생활을 했기 때문에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면 늘 책을 읽었다. 영화나 음악보다도 책을 좋아했다. 책은 조용해서 좋았다. 강압적으로 들려지는 것이 없어서 좋았다.
책장 사이를 걸으며 책들의 제목을 살펴보는 것도 즐거웠다. 제목을 보면서 글의 내용을 추측해보는 것도 좋았고, 그것은 마치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시끄럽고 자극적인 소리와 영상으로 시현의 감각을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관심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시현에게는 그 차분하고 귀품 있는 느낌이 너무도 좋았다. 책장 사이를 걷는 것은 시현에게는 보물찾기처럼 흥분되고 즐거운 일이었다.
“…….”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눈을 사로잡은 그 앞에 걸음을 멈추고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꺼내보았다. 책을 펼쳐 작가를 확인하고 그 다음으로는 가장 마지막 페이지로 가서 작가의 후기를 살펴본다. 그게 시현이 책을 고르는 방식이다. 아무리 인기가 많은 책이라 해도 그것은 시현의 취향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시현은 오랫동안 책을 보면서 확실한 자신의 취향을 가지고 있기에 작가 후기만 보아도 맘에 드는 책인지 아닌지 알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런 쪽으로 너무 편식을 하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엇.”
다시 책을 집어넣으려는데, 그때. 놀란 시현이 멈칫한다.
“왜 나 두고 가…….”
연정이 시현의 허리에 매달려 작게 칭얼거린다.
아기 같다.
잠에서 깨어 엄마가 없다는 걸 알고 놀라 우는 아이 같았다. 시현은 한 손으로 연정을 안아주며 다른 한 손으로 재빨리 책을 다시 넣어두고는 그 손도 마저 연정을 안아주었다.
“미안. 이렇게 빨리 깰 줄 몰랐지.”
“느낌이 왔어. 니가 없다는.”
연정은 시현의 품으로 파고들며 투정을 부린다.
“응. 미안.”
시현은 연정의 등을 토닥여주며 한 번 더 꼭 안아주었다. 곧 연정이 고개를 들어 시현을 보았다. 시현이 그런 연정을 내려다보며 웃어 주자, 연정도 사락 웃는다.
“어?”
그러다 연정이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바로 시현의 입술이 와 닿았다. 그 두 번째 입맞춤은, 첫 번째와는 또 다른 강렬함이 있었다. 시현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의 두 번째 입맞춤은, 무언가에 홀린 듯해 제대로 기억나는 것은 없고 느낌만 확실하게 남았던 첫 번째와 달리, 모든 것이 생생하게 남았다. 그 숨결. 작은 숨소리. 손길. 떨림. 감촉. 향기. 그 순간의 공기까지.
그런 너를 잊는다는 건
할 수 없는 일이겠지.
아이처럼 순수하고,
꽃처럼 예뻤던 내.
첫,
사랑아.
+
시현과 달리 태생적으로 책이 많은 곳에 알레르기가 있는 은재와 은근히 집 귀신인 윤호는 윤호의 집에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다. 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은재는 3일 째 윤호의 집에서 살고 있었다. 명목은 윤호에게 공부를 배우겠다는 것이지만, 늘 그렇듯 공부와 딴 짓의 비율은 1:9이다. 풀장 앞 파라솔 테이블에 앉아 공부를 하는데, 오늘도 시커먼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는 윤호를 보며 은재가 지친 얼굴을 한다.
“야, 넌 덥지도 않냐?”
“덥냐?”
윤호는 바로 제 옆에 있던 선풍기를 은재 쪽으로 밀어주며 말한다.
“그러게 그냥 방에서 에어컨 틀고 공부하면 되지. 뭐한다고 이 날씨에 밖에서 이 지랄이냐.”
“나 이런 거 해 보고 싶었단 말이지! 부자 같잖아!”
은재의 말에 윤호의 날카로운 시선이 잠시 은재를 향했다가 곧 다시 문제집으로 향한다. 은재는 그런 윤호를 향해 입술을 삐죽여보이고는 곧 두 다리를 모으고 앉아 있던 의자에서 깡총 뛰어내려와 윤호의 다리 아래 있는 선풍기 앞에 앉는다.
“…….”
윤호의 시선이 문제집을 건너 은재에게 향한다. 며칠째 윤호의 집에서 살고 있다 보니 입고 있는 옷도 윤호의 옷이다. 은재가 입고 있는 민소매에 통이 큰 농구 유니폼은, 집에서 NBA 농구 경기를 보던 윤호가 순간 혹해서 구매한 농구 유니폼인데 당연히 사 놓고 한 번도 입을 일은 없었다. 그렇게 큰 옷이라고 생각은 안했는데, 은재에게 입혀 놓으니 헐렁해서 몸의 여기저기가 훤히 다 보인다. 그리고 윤호의 시선이 하얗고 밋밋한 은재의 가슴으로 향한다. 그러자 또 머릿속에 몇 번이고 자문했던 그 같은 질문이 떠오른다.
어째서.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덜 답답해졌다.
결국은,
좋아하니까.
“뭐가 됐던지 간에.”
“어?”
혼잣말로 툭 내뱉은 윤호의 말에 은재가 반응한다. 윤호는 곧 별거 아니라는 듯 고개를 한 번 털어주고는 다시 문제집으로 시선을 옮긴다. 은재는 그런 윤호를 가만히 집요하게 쳐다본다. 그러자 그 시선을 견디지 못한 윤호가 곧 다시 날카로운 눈빛으로 시선을 옮기며 말한다.
“뭐.”
“뭐?”
“뭐냐고.”
“뭐가?”
“장난하냐?”
“장난해?”
“아오…….”
확실히 장난을 치고 있는 은재에 윤호는 또 혈압이 올라 목을 한 번 돌려본다. 은재는 그런 윤호를 보며 통쾌하다는 듯 키득거리며 자기 자리로 가서 앉으려는데,
“엄마, 야!!”
윤호가 벌떡 일어나 그대로 은재를 어깨에 들쳐 멘다. 갑자기 몸이 들려진 것도 놀랍고, 59kg면 그렇게 가볍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그걸 무슨 아이 들쳐 안듯 가볍게 드는 것도 놀랍고, 윤호의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자 놀랍고 조금 부럽고 동시에 두려워졌다.
“아, 왜 이러는데?!!!”
은재가 버둥거리며 성질을 내도 윤호는 꼼짝없다. 그러더니 그 솥뚜껑만한 손으로 은재의 엉덩이를 세게 찰싹 소리가 나도록 치고는 말한다.
“니가 먼저 시작했지?”
“아, 잘못했어!!!”
은재가 성질을 내며 사과를 해도 윤호는 이미 그 사과를 받아줄 맘은 없는 듯 했다. 그리고 곧 걸음을 옮긴 윤호가 그대로 은재를 수영장 안으로 던져 버렸다. 머리부터 떨어져서 코며 입이며 물이 다 들어갔다. 죽을 뻔 했다는 건 딱 이런 상황에 쓰는 거구나 싶었다. 켁켁 거리며 정신을 못 차리는 은재를 보며 윤호는 입 꼬리를 올려 승자의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다시 의자에 앉으려는데,
“야! 나 꺼내주고 가!”
은재가 손을 내밀며 소리친다.
“…….”
잠시 돌아서 은재를 보던 윤호는 잔뜩 귀찮은 내색을 하며 어슬렁어슬렁 수영장 앞으로 걸어가 내밀어진 은재의 손을 잡는데,
“......?!”
작정하고 잡아당긴 은재의 힘에 예상치 못한 윤호가 그대로 끌려가, 무게와 기럭지만큼이나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져버렸다.
“아하하하하! 야! 수영장 물 반은 빠졌겠다! 아하하하하하!”
은재는 좋다고 웃어재끼고 있는데,
“어? 야, 윤호깡! 장난치는 거냐?”
윤호가 물 위에 둥둥 뜬 채로 미동이 없다.
“윤호깡......?”
은재는 의심 반 걱정 반으로 그런 윤호를 보는데, 곧 놀라 첨벙첨벙 윤호에게 다가간다.
“강윤호!!”
윤호는 숨도 쉬지 않고 미동도 없다. 놀란 은재가 윤호를 수영장 밖으로 끌어내고는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곧 두 손을 윤호의 가슴 중간에 대고 심장 마사지를 시작한다. 그리고는 또 지체 없이 윤호의 입을 벌려 인공호흡을 하기 시작한다. 입을 떼고 다시 심장 마사지를 하다가 다시 인공호흡을 하려는데, 저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서 아주 잠시 멈칫했지만 곧 다시 입을 맞추고 인공호흡을 했다.
“아!”
은재가 짧게 비명을 지른다. 은재의 입술이 살짝 아프지 않게 깨물렸기 때문이다.
“가, 강윤호......?!”
은재는 놀란 가슴이 가라 안지 않아 휘둥글 해진 눈으로 윤호를 본다. 그런 은재를 보며 윤호가 말한다.
“얘 봐라.”
“야……. 너 괜찮아......?”
“괜찮겠냐?”
“미, 미안…….”
은재는 바로 울음이 터져 말하는데, 윤호가 손을 뻗어 그런 은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한다.
“물어내.”
“......?”
“내 첫 키스.”
“......?”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아 여전히 멍한 얼굴로 물기 반 눈물 반인 얼굴로 윤호를 보던 은재가 곧 매섭게 눈빛을 번쩍인다. 그리고는 있는 힘 것 주먹으로 윤호의 복부를 내려찍는다.
“헉!”
“개새끼야!!!!”
윤호에게 욕을 하고는 씩씩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가는 은재를 보며, 윤호는 장이 파열될 듯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하하……. 아, 새끼…….”
아이처럼 귀엽고,
여름처럼 강렬했던 내.
첫,
사랑아.
첫댓글 십대의 첫사랑 곁에서 20대를 보내는 기분???
그 표현이 딱인 것 같습니다.'ㅂ'
아직 마무리 하지 못한 그 십대의 추억 곁에서.
이제 슬슬 그 추억이 끝나고 현재의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 마무리 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끝은 어떤 것이었으려나요.
보아주셔서 감사해요~
첫사랑은 추억이지만 아련한 아픔과 동반된 어떤 가벼운 통증이 있는거 같아요....그냥 좋아했던 그 마음들....계산 없단 내어줌들....표현이 서툴러서 애둘었던 말들...그래서 헤어진 순간들....그래서 안타깝고 그레서 그리운갈까??? 아쉽고??? ㅎㅎㅎ 이 센티해지네....이 나이에....
첫사랑은 참 여러가지 의미로 소중하고 애틋하고 아픈,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순도 100%였고 전력으로 마음을 주고 받았던, 그런 사랑은 아마 그 후로는 어렵게 되었으니까요.
첫사랑을 생각하면, 언제가 되었든 늘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어요^^
보아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