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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녀석...미니대화를 하다 문득 지나가는 혼잣말처럼 웅얼거립니다..</P>
<P>"동해바다로 달려가 바다냄새 맡으며 회한접시 먹었으면 소원이 없겠다아~" </P>
<P>"야! 일안하구 왠 헛소리야"</P>
<P> ....</P>
<P> .... </P>
<P>핀잔을 준후 느믈거리며 전화를 걸어 영업유무를 확인한후 자리를 예약하고 </P>
<P>두명이 가기엔 부담스러워 소수정예멤버 k군과 o군그리고 p양을 초청합니다. </P>
<P> </P>
<P>"저녁에 가락동 수산시장 찾아와..7시!!" </P>
<P>"어떻게 가지요?" </P>
<P>"송파역와서 택시타구 수산시장가자고해^^" </P>
<P>"헉..!!" </P>
<P>... </P>
<P>... </P>
<P>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북문으로 들어와 200여미터를 지나노라면 </P>
<P>수협은행을 지나 수산시장 건물이 나타납니다. </P>
<P>망설임 없이 수산시장건물 안으로 들어가 커다란 건물중앙 즈음에 있는 10번 기둥을 찾아갑니다. </P>
<P> </P>
<P>'형님..갑자기 여긴 왠일이래요?우와~~' </P>
<P> </P>
<P>그녀석은 오빠라부르지 않고 항상 형님이라고 불러줍니다. </P>
<P>커다란 수산시장건물안은 온갓 해산물과 손님을 잡아끄는 상인들로 인해 </P>
<P>동해포구의 어시장을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수도 있습니다. </P>
<P> </P>
<P>10번기둥근처 많은 호객행위를 하는 횟집 좌판을 물리치고 [모래내수산]이라는곳으로 갑니다. </P>
<P>사장아주머니와 인사를 한후 작은 수족관에서 고기를 고릅니다. </P>
<P>"이거 얼마에요?" </P>
<P>"농어 그거 팔만원" </P>
<P>"돈없어요..." </P>
<P>"그래? 그럼 광어나 우럭먹음되지 ..4만원만줘!!" </P>
<P>"5월에 농어말고 딴거 먹음 병난데요..농어먹구시퍼요" </P>
<P>"으이구 저거 큰놈인데.....7만5천원줘.." </P>
<P>"네에~~" </P>
<P> </P>
<P>늘 그러하듯 어항에 물고기 하나를 흥정하고 좌판상에 앉습니다. </P>
<P>가락동 수산시장건물 10번 기둥근처는 싱싱한 해산물이 널린 좌판과 ,</P>
<P> 높은 천정사이 불어오는 차가운바람 ,</P>
<P>그리고 상인들에 부산한 목소리탓으로 순간순간 서울이 아닌듯한 착각에 빠지기 쉽상입니다. </P>
<P> </P>
<P>주변반찬 없이 자연산회만 취급하는 모래내수산 사장님이 </P>
<P>회를 뜨기전 야채를 챙겨주며..꼬막과 새우를 삶아서 내줍니다. </P>
<P>양식이라 싼거라며 아나고한마리도 썰어줍니다. </P>
<P> </P>
<P>다른 코스없이 바로 두껍게 썰어 농어가 나오면 </P>
<P>모두들 흐믓한 눈빛으로 떠벌거리던 수다를 중지한채... </P>
<P>소주잔을 높게 들어 건배를 외치며 입꼬리를 올립니다. </P>
<P> </P>
<P>투박하기만한 횟집에선 농어한마리로 다섯명이 배를 채우기엔 부족하므로 </P>
<P>계산에 포함된 매운탕을 연이어 주문합니다. </P>
<P>커다란 매운탕에들이있는 15~20센치짜리 알주머니와 냉동낙지로 </P>
<P>매운탕 보다는해물탕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P>
<P> </P>
<P>항상 그러하듯 커다란 알주머니는 보는이에 즐거움을 배가시켜줍니다. </P>
<P>"형님 여긴 또 갑자기 왠일이래요? 으흠~~이런곳..분위기 넘 조아여.." </P>
<P>...... 자기가 썻던말을 기억하지 못하나봅니다.....ㅡㅡ...</P>
<P>"이야~ 매운탕..아니 해물탕 주금..주금.." </P>
<P>"여기 공기밥 세개요~~" </P>
<P> </P>
<P>공기밥을 넘겨받던 후배와 그녀석에 목소리가 커집니다. </P>
<P>"우와아~~" 못먹는사람이야 어쩔수 없지만 </P>
<P>좋아하는 사람은 회보다 더 환장하는 간장게장이 딸려나오는걸 봤기때문입니다. </P>
<P> </P>
<P>[모래내수산]의 비리지않고 짜지않은 간장게장은</P>
<P> 왠만한 간장게장 정식집과 비교할만한 맛이아닌 </P>
<P>별다섯개짜리입니다. </P>
<P> </P>
<P>배가 부를만도 한데 눈치를 보며 게딱지에 비벼먹을 밥을 한공기씩 또 시킵니다. </P>
<P>"여긴 도대체 어케알았에요? 정말 맛있고 배부르고 신나요~아하하하~" </P>
<P>"으응 그냥~~아는 사람이 가락동 근처에 살아~" </P>
<P>(스쳐지나가듯 생각나는 사람이 항상 있습니다.)</P>
<P> </P>
<P>주변반찬이 별로없는 가락동 수산시장 횟집은 </P>
<P>가끔은 해감이 되지않아 진흙이 나오기도 하는 뜨끈뜨끈한 꼬막과 </P>
<P>항상젖어있는 바닥으로 끌리는 바지를 입은사람의 불만을 표현받기도 하지만 </P>
<P> </P>
<P>꽤나 괜찮은 횟감과 마주앉은사람의 웃음띤얼굴을 술잔에 담아 </P>
<P>있는힘껏 소란스럽게 웃어제껴도 흉이 되지않는 서울하늘아래 치외법권 구역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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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34/24_cafe_2007_06_01_15_00_465fb5f9b2790" border=0><BR><BR><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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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38-24..........모래내수산//생선회//송파구 가락동 수산시장.
허리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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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01 15:0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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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이~~ 반가워요~ 넘...자주 안오시구 그래요....ㅠ.ㅠ 글...많이 기다리는데~ㅋㅋㅋ
(__);;
어헉...5월에 농어를 못 먹었는데...이른 시간부터 확 땡기네요..흠냐뤼~~
와~~~우 울식구들 다 회넘넘 좋아하는데요 먹구싶내 ^^* 농어 지금두 맛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