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arlet Letter
"나다니엘 호손의 대표작인 주홍글씨는
17세기 뉴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요즘에는 주홍글씨를 '간음' 이란 뜻으로 많이 쓰고 있습니다"
간음이란 말이 나오자마자
순간, 내 심장은
고장난 시계태엽처럼
"똑깍똑깍"
너무 빨리 뛰어서
곧 멈출 것 같은 내 심장
곧 고개를 내저으며
"아니야... 난 그런 짓 안했어.."
라고 해보지만
어쩔수 없는 주홍글씨의 쇠고리
나를 가득 죄이고 있는 저...
저 아이...
"꼴보기도 싫어"
나에게 저 아이는
정말 징그러운 존재
나란 사람을
"더럽고 남자나 꼬시는 년" 으로 추락시켜 버리는
그런...
"하아... 이젠 성경책도 나를 괴롭히네.. 킥.."
'간음하지 말라'
"어쩌라구요..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아!!
내가 잠 좀 잔게 그렇게 잘못한거야?.. 그런 겁니까?!"
이렇게 소리치고 있지만
내마음 한 구석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사실이잖아.. 세상은 널 좋지 않게 본다고..'
그래요, 나 유부남이랑 눈맞았어요
그래서요, 그래서 한 번 모텔가서 잔 거 사실이에요
그래요, 나 한 가정 파탄 낸 거 사실이에요
우리 엄마 아빠, 그 집 여자한테
고개 숙이고 빌게 한 거 사실이에요
근데요,
왜 나만 갖구 그래요..?
당신도 책임 져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내가, 당신한테 울고 불고 난리치며
제발, 같이 해결하자고, 그러자고 애원을 했지만
당신 그랬었죠
"손 놔, 이제부터 너랑 나는 아무 관계도 아니야"
얼음보다 더 차갑고
유리보다 더 날카로운
당신 얼굴을 보면서
돌아서는 당신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이사람이었던가..'
정말 멍해졌었죠
아마 삼십분은 그 자리에서 서있었을 거에요
주위에서 날 보고 뭐라는 줄 알아요?
"에잇, 진짜.. 싱글맘도 아니고, 유부남이랑 눈이 맞아서는..."
"어머, 미세야! 너 어떻게 유부남이랑 눈을 맞니? 으휴.."
"저러면 인생 망치는 거여.. 너는 저러지 말아라"
참을 수 있어요..
난 참을 수 있어요...
아무리 이렇게 되내여 보아도
결국
난
참을 수 없어요....
....
"왜이렇게.. 시끄럽지..?"
오늘도 신세한탄을 하면서
난 술에 흠뻑 젖어있습니다
으앙대는 아기 울음 소리가
내 울음소리 같기에
"듣기 싫어! 이 나쁜 자식아, 나가 죽어버려!"
하면 안될 말까지 하면서
난 또 한번 술잔에 술을 가득 채웁니다
술잔에 든 독한 술이
한모금, 두모금 비워질 때마다
내 주홍글씨들도
하나, 둘 지워지길 바라며
쓰리고 쓰린 오늘 밤도
이렇게 흘러가버리네요...
플리스 코멘!!
정말로, 댓글은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아가랑 아기엄마랑 다 불쌍해요. ㅠ 남자가 욕먹어야 겠네 !
날라야달려) 코멘 감싸합니다ㅠㅠ 잘 못써서 코멘도 없을 줄 알았는데 ㅎㅎ 원래는 이렇게 쓰려구 한 게 아닌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