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에 이어 깃대봉과 운두산을 가고자 흑선님과 itx를 타고 초벙개로 청평역에서 내렸습니다. 보이는 산이 깃대봉 능선..

오늘의 들머리 성불사로 가면서 바라 본 한많은 뾰루봉.

흑선님이 사전산행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큼성큼 자신감 있게 열심히 앞서 갑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청평역에서 많은 산님들이 하차를 했으나, 호명산과 뾰루봉으로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경춘 국도를 횡단합니다.

원래는 청평중교를 들머리로 하려 했으나, 그길은 제가 오른 경험도 있고 새로 길도 익히고 시간을 약간 단축하고자 흑선님께 양해를 구하고 성불사로 왔습니다.

가파른 성불사 포도를 올라가면서 바라본 호명산. 기차봉을 경유하여 호명호수로 가는 코스도 좋아요. ^^

성불사가 꼭꼭 숨어있어 서운하게도 확인하지 못하고 올랐네요. 본격적으로 깃대봉까지는 약3km..

다행히 능선 오름 길에 벌목으로 사계청소가 잘 되어있어 조망이 터집니다. 호명산(좌)과 뾰루봉(우)

보이는 능선이 지난번 고동산-화야산 산행에서 북한강 건너 바라 보였던 그 깃대봉-운두산 능선입니다.

이번에는 청평대교 건너 뾰루봉 방향..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면 화야산이 나오겠지요. 중앙으로 낮게 보이는 산이 화야산 같은데..좀 더 고도를 올려봐야 확실합니다.

거침없이 한번의 쉼없이 푸른 하늘을 향해 치고 오르는 흑선님.

청평댐과 청평호..가운데 뾰족한 산이 청평의 보납산 같아요..가평의 보납산과 차별화해주세요. ^^

다행히 예상외로 관리가 잘된 이정표가 오름 길에 자주 있습니다.

이후 조망없는 숲길로 접어 들며 등로는 편하다가..

가파르고 험한 된비알에 등허리로 땀을 흘리다가..

깃대봉 능선에 합류하게 됩니다. 청평 가루개 방향이 청평중학교 방향입니다.

깃대봉 전망데크에서 바라 본 호명산. 좌측으로 호명호수 있는 곳과 기차봉(중앙)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이번에는 뾰루봉-화야산-고동산 방향. 가평의 산들 정말 멋져요!

멀리 양수리 방향. 서종대교가 흐릿하게 보이네요. 양평의 산들이 보이나 언급을 회피합니다.

오늘의 산행에서 가장 멋진 뷰입니다.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청평입니다. 굿!

8년전 초가을..홀산으로 오른 이른 아침 깃대봉 전망대에서의 뷰.

깃대봉 전망대에서 흑선님이 공수해온 맛있는 동태전에 먹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입니다. 꿀맛. ^^

일주일 전과 달리 고운 단풍이 서서히 색종이를 뿌려 놓은 듯 울긋불긋 산을 물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깃대봉 가는 비단길..먹물먹은 언어로 실크로드라고 하나요?

예전에 없던 깃대봉 정상석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국사봉과 깃대봉이 유난히 많습니다. 그만큼 외적의 침입을 많이 받았고 이에 대비했다는 말이 아닐까요?

저는 옛날, 반토막을 이어 세운 정상석에서..

이제 우리는 운두산을 갑니다. 저는 운두산과 은두봉이 같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요? 지도에는 축령산 방향에 따로 표기가 되어 있기도 하고 운두산과 같이 쓰기도 하고 헷갈립니다.

일주일 후에는 더욱 현란하게 산님들을 유혹하며 아름다울 것 같은 능선 길.

원대성리로 하산 하는 길.. 아직 은두봉으로 궈..

운두산 정상입니다. 이정표에서 지시하는 은두봉이 바로 운두산임이 증명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오독산을 거쳐 남양주의 축령산과 서리산을 가기도 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슬쩍 모습을 들어낸 축령산..이곳에서 수레넘어고개를 지나 4km의 거리. 몇년전 경인산악회에서 시산제를 했던 그산 맞습니다. ^^

이곳저곳 살피며 주변 지리를 파악하는 흑선님..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쭈욱 같이 산행해요.

운두산 정상에서 점심상을 차렸습니다. 2명이 먹기에 음식이 너무 많아요. 도와주세요. ^^

담소하며 한잔 두잔 마신 술에 흑선님의 얼굴에도 가을이 찾아 들었습니다. 보기 좋아요. ^^

운두산에서 하산하면서 바라본 빡센 천마산. 천마산은 천마산역-천마산-평내호평역으로 짧게 하시는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고 조망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철마산..천마산-철마산-주금산 능선 만만하게 보면 개고생합니다. ㅋㅋ..

이번에는 뾰루봉. 이후 조망없는 내리막 숲길이 이어지나 험하지는 않습니다.

지능선 3거리..저는 대성리역 방향을 원했으나 원칙을 고수하는 흑선님이 원대성리 방향으로..

오전에 걸었던 깃대봉-운두산 능선.

이곳으로 깃대봉과 운두산을 오르면 개고생 합니다. 운두산에서 산님 한분이 이곳으로 올랐다며 무용담을 들려 주셨습니다.

계곡가에서 흘린 땀을 닦고 배낭을 털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하산길 곳곳에는 펜션이 많습니다. 올해 코로나로 많은 펜션들이 적자를 보았다고 뉴스에서 보았습니다.

옛날에 청바지에 통기타 들고 긴 머리 휘날리며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친구들과 자주 MT왔던 대성리역입니다. 지금은 당근 신역이지요..수도권으로 귀가를 서두르는 차량들이 줄을 지었습니다. 이후 상봉역에서 하차하여 얼큰한 해물짬뽕에 쏘주 한잔 걸치고 기분좋게 공항철도로 환승합니다.
첫댓글 2020.1018 산행정리
09:30청평역-09:50성불사 입구-11:00전망대-12:05깃대봉-13:20운두산-16:50원대성리-17:10대성리역
뾰루봉 복수혈전을 미루고 흑선님과 초벙개로 건너편 깃대봉-운두산을 다녀왔습니다. 산행기록을 보니 깃대봉과 운두산은 8년전 추석날 다녀왔는데 그때와 같이 거의 변함이 없었습니다. 산행수고에 비해 조망이 전망대 1곳에서 터지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은 산입니다. 흑선님 수고하셨습니다. ^^
조금은 빡센 깃대봉을 오르면서의 조망이 지난번의 아쉬움을 달래 주는것 같습니다
이번 급벙개 산행에 같이해준 애즈산님 감사하고 항상 산에 대해 많은걸 배움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