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도 제천시 한수면 내륙의 바다 충주호에 짙은 물안개가 피어올라 그야말로
살아있는 그림같은 산수화를 만들어내고 주변 산자락에는 오색의 가을이 소복이
내려앉아, 산너울이 너울거리고 있는 강마을 그림같은 집, 총각아들 6명과 아버지
이렇게 7사람이 살아가는 터전이 있다. 30년전 충주호가 만들어지면서 누군가는
호수를 떠났지만 이들 가족은 호수가 근처에 삶의 터를 잡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42살부터 28살막내까지 6명의 아들과 아버지는 이곳에서 태어나 떠난적이 없다.
첫째와 둘째는 물맑은 호수에서 고기잡는일을, 셋째는 음식담당과 집안살림을 담당
독불장군이고, 넷째는 충주에서 살며 집에자주오고 , 몸짱훈남 다섯째, 귀염이 여섯째
이렇게 한집에서 사니 세탁기도 하루에 세번씩이나 빨래하느랴 분주하다.
30여년전 충주댐이 생기고 고향마을이 수몰되면서 아버지는 더 깊은 산골로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가을이면 산비탈을 개간해 밭을 만들어 여러가지 농작
물을 심어 부지런히 한치 게으름 없이 살아왔지만 가난을 그를 쉽게 풀어주지 않았다.
넉넉하지 못한생활도 시간은 흘러 어느덧 6형제를 어른으로 만들어 놓았다.
산골오지라 학교가는 길이 너무 멀었고 버스조차 없던시절 첫째둘째는 일찌감치 가두
리 양식장에서 돈을 벌었고, 셋째는 21살부터 17년째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짓고 산다.
화전밭에 콩을 심고 들깨를 심고 아버지손은 호미가 되고 발은 굉이가 되어 고된세월을
살아올수 있었던 것은 처자식 때문이었을것이다. 다섯째가 어렸을때 이웃집에서 달라고
한적도 있었다고,지금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당시에는 너무도 가슴아팠다도한다.
비오는 날이면 아버지와 6형제는 곱게단장하고 어머니가 계시는 요양병원으로 간다.
파킨슨병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는 지금도 아버지와 자식들 걱정을 하고 어머니 걱정에
아버지와 자식들도 가슴이 아프다. 배추한트럭을 싣고 경매시장에 내지만 별루 좋은가격을
못받아 첫째와 막내는 거리에서 직접판매도한다. 배추, 하수오, 닭, 물고기 그외 할수있는
농사는 다하는 가족들, 배추도 직접절이고 젓갈도 사다가 양념 만들어 김장도 야무지게한다.
셋째아들은 배추를 한트럭싣고 가면서 가난한시절을 추억하면서 눈시울이 적시고 어머니를
만나 거친삶의 어머니가 불쌍해 눈물흘리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가 같이 울었을 것이다.
사시사철 주변풍경은 그대로이지만 아버지는 백발이되었고 아들들은 장성해 끈끈한 정으로
한집에 사는모습은 요즘시대 전국에 뿔뿔이 헤어져 사는사람이 다반사일텐데,하늘이 맺어준 특별한
인연은 아닐까,생각이, 소원도 가지각색이다. 산도라지를 많이캐서 돈많이 벌었으면 하는 첫째 쏘가리
메기를 많이잡았으면 둘째, 트럭옆에 아가씨를 태우고싶다는 셋째, 하루빨리 형수님들을 만나
고 싶다는 다섯째와 여섯째, 지긋지긋한 가난을 이겨내고 질박같은 삶을 이어온 충주호 6형제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낸다. 이방송을 인연으로 6형제 모두 장가가서 한마을을 이루고 같이 사는 모습을 10년후
에는 다시 인간극장 카메라가 찾아가 특집으로 방송되길 기대해 본다.
5년전 신안 신의도 소금밭6형제와, 천안 소문난 7공주도 감동깊게 봐 당시에도 글로 적었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서민들의 삶. 훈훈한 정과 사랑 눈물이 묻어나는 인간극장프로와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며 여기서 이글의 마침표를 찍는다..

배추값을 잘받아아 하는데 요즘 너무 싸서 속상하다는 셋째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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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안가는길 어머니가 좋아하는 떡을 삿다. 충주호수에서 낚시하고집에가는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