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장 4 - 7절
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6.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세기 1장에서 천지 창조에 대한 큰 그림을 보여 주셨다면 창세기 2장에서는 특히 사람을 어떻게 만드셨는지를 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1장에서는 다른 피조물과 다르게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 만드셨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릴 수 있는 특권을 주셨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오늘 말씀에는 또 다른 한 가지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7절에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다른 동물들이나 식물과 다르게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나서 우리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던 것입니다.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더니 우리가 생령이 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생명체들에게 없는 이 과정에 대해서 우리는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꾸 하나님을 생각할 때 멀리 계시는 분, 가까이 할 수 없는 분으로 생각을 하는데 절대 그렇게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게 하셨는데 입으로는 아빠라고 부르면서 하나님을 어렵게 생각한다면 굉장히 모순된 모습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특별하게 생각을 해서 우리의 코에 생기까지 불어넣으신 특별한 존재들입니다. 아무리 친한 사람도 코에 바람을 넣지는 않습니다.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다는 것은 다른 의미보다는 그 정도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친밀하게 생각을 하신다는 의미이고 그런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우리를 창조하셨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창조된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면 하나님과 보다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을 인정해 주고 공감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가까운 친구나 동료가 있는 사람들이 심장마비에 걸리거나 대수술을 받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날 확률이 높으며, 암이나 호흡기 질환 같은 병에도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듀크대학의 메디컬 센터는 천 명이 넘는 심장병 환자를 연구한 끝에 배우자나 친한 친구가 없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거나 가까운 친구가 있는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린 후 5년 안에 죽을 확률이 세 배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알라메다 카운티에 사는 수천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9년이 넘게 조사한 또 다른 연구를 보면 사회에서 원만한 대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전체적으로 사망률이 낮고 암 발생률도 적었다고 합니다. 또한 네브라스카 의과 대학이 수백 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면역력은 더 높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더 낮았다고 합니다. 심리분석학자이자 사회 철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인류의 가장 근본적인 두려움은 다른 인간들과 멀어지는 것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는 유아기에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면 그것이 평생 동안 그 사람이 갖는 모든 불안의 원천이 된다고 생각을 했을 정도이고 존 보울비 또한 프롬의 생각에 동의하면서 그것을 뒷받침하는 많은 실험 증거와 연구 결과를 내 놓았다고 합니다. 보울비의 연구에 의하면 아기가 태어난 첫해에 엄마나 아빠처럼 자신을 보살피는 사람과 떨어지게 되면 반드시 공포와 슬픔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분리되고 친밀한 관계를 잃는 일은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과 슬픔의 근원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런 연구 결과들을 통해 분명하게 배울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친밀하게 여겨 주시는지 웬만큼 친밀한 사람도 할 수 없는 일, 코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습니다. 이 일을 하시면서 우리에게 어떤 기대를 하셨겠습니까? 이제부터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되어서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르면서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우리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신 것인데 우리는 여전히 혼자 사는 사람처럼 근심하고 염려하고 걱정하고 외로워하면서 산다면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된 모습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도를 할 때도 마찬가지고 모든 믿음의 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친밀하게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친밀함을 가지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하나님과 더 많은 대화를 하고 하나님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우리는 제대로 된 믿음의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를 통해 만들어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속삭임까지 다 들으실 수 있을 정도로 우리와 가까이 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이런 하나님께 마음을 열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심으로 우리는 거룩한 하나님의 전이 되었다는 것을 이 사실을 통해 분명히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6장 19절 말씀에 보면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 피조물도 누릴 수 없었던 생기를 불어넣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령의 전이 된 것이기 때문에 이런 특별한 은혜와 사랑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을 보면서 감사하고 찬양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개 중에 ‘사자개’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자의 모양을 하고 있는 개인데 모양이 희한하고 그 숫자도 많지 않아서 애완동물로 거래될 때 비싼 것은 26억까지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26억이면 굉장한 가치이지 않습니까? 인간도 어디에 팔려갈 때 그런 값을 받기 쉽지 않는데 개 주제에 그런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비싼 개라고 해도 하나님의 영은 절대 그런 개 안에 들어가시지를 않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부족하고 연약해도 하나님께서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신 특별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 있게 우리를 성령의 전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전이기 때문에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서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서 생령이 된 사람들이 자기 인생이니까 자기 멋대로 살아도 상관없다고 생각을 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성령의 전으로 만드신 것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의 조상은 원숭이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전이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고 소중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은혜 속에 살게 되면 무슨 일을 해도 기쁨으로 할 수 있고 감사함으로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이런 존귀하고 소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으시고 자존감을 회복해서 가장 유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고 우리에게 이런 은혜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면서 특별한 하루로 살아가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