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전 행사로 진행된 종가연수 및 인문학강의( 선조들의 詩文) 관련 자료는 또 하나의 기사로 독립하여 올렸습니다.
2023년 07월 29일(토요일) 11시에 정선전씨 임하군파 휘 필구공 강릉문중 화수회가 강릉시에 소재한 씨마크호텔에서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습니다. 식전행사는 제가 전씨 종가 연수 및 선조들의 시문(詩文)을 소개하였습니다.
특히 한학자이며 서예가이신 옥천전씨 전규호님께서 우리 문중 재실 우모재 현판식을 즈음하여 보내주신 한시를 소개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 우모재(寓慕齋) 현판을 거는데 대한 시를 읊고 아울러 서문을 쓰다.
아! 우리 전문(全門)은 백제 환성군이 도시조가 되고 병조상서 호익(虎翼)이 있으며 중국 한(漢)에 들어간 홍농후(弘農侯)가 있고 이하 4세가 중국에 머물러 살았다. 정선군 선(愃)공은 한(漢)에서 신라에 들어왔고 고려 초에 세분의 장군이 있으니 이갑(以甲), 의갑(義甲), 낙(樂)공은 모두 개국공신이시다. 이후에 곧 벌문대족(閥門大族)이 되었으며, 고려 말 조선 초에 불사이군(不事二君)한 채미헌(採薇軒)공과 후관성군 숙(淑)이 있고 위대한 현자가 심히 많으나, 모두 기록하지는 않는다.
조선에 들어와서는 경향 각지에 흩어져 살았는데, 그중에 일족(一族)은 임하군의 후손으로 강릉에 들어와 살았으니, 지금에 이르러서 족세(族勢)가 풍족하다. 우모재를 낙성하였으니, 재실은 익익(翼翼)하고 현판은 빛을 발한다. 족인들은 서로 화합하고 가난한 자를 구휼하며 의(義)와 신(信)을 기본으로 삼아 살기 때문에 축하를 드리고 시(詩)를 지어 붙인다.
서기 2023년 계묘년 7월 20일 옥천인 홍산(鴻山) 전규호(全圭鎬)는 기록하였다.
歡城旌善上祖之 /환성군 정선군은 상조(上祖)이시고
至麗散居十數枝 /고려에 이르러 10여 가지가 흩어져 살았다네.
採薇杜洞節臣頭 /두문동에 들어간 채미헌공은 절의신의 머리인데
邊將臨河大義期 /변방 장군 임하군은 대의(大義)를 기약했네.
東海江陵著勝區 /동해의 강릉은 명승지로 이름이 났는데
旌全一脈啓弘基 /전씨의 한 파가 이곳에 터를 열었다네.
當今懸板掛新齋 /오늘 새로운 재실에 현판을 거는데
斯學微時扶此誰 /유학이 미미한 때에 이를 붙잡고 있는 이 누구인가.
〇 掛寓慕齋懸板吟 幷序
噫吾全門 百濟歡城 爲都始祖 兵相虎翼 入漢弘農 以下四世 中國留居 旌善愃公 於漢入羅 麗初三將 以甲義甲 樂公皆爲 開國功臣 以後卽爲 閥門大族 麗末鮮初 不事二君 採薇軒公 後管城淑 然偉甚多 不必皆記 入朝鮮國 京鄕散居 其中一族 臨河後孫 入居江陵 今至韓國 族勢豊裕 落成寓慕 齋室翼翼 懸板光輝 族人相和 貧者救恤 義信爲本 故以恭祝 作詩附之
歡城旌善上祖之 至麗散居十數枝 採薇杜洞節臣頭 邊將臨河大義期 東海江陵著勝區 旌全一脈啓弘基 當今懸板掛新齋 斯學微時扶此誰
西紀 2023年 계묘 7月 念日 沃川人 鴻山 全圭鎬 識之
본 행사는 전성표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국민의례를 진행하였고, 전찬준 사무국장 전씨 종친훈 낭독이 있었습니다.
-부모를 효도와 공경으로 섬겨라
-일가 어른은 친절과 화목으로 대접하라
-분수는 청렴과 결백으로 지켜라
-집안일은 절약과 검소하게 다스려라
-세상은 겸손과 양보하면서 살아가라
-조국은 충성과 용기로써 보위하라
이어서 전성표 회장님의 다음과 같은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선전씨 임하군파 휘 필구공 강릉문중회장 54세손 전성표입니다. 오늘 여기엔 49세 휘 필구공 할아버지의 3대소가(大小家)가 모였습니다. 우리가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조상님들의 음덕이며, 이것을 잘 유지 관리해 온 선행 집행부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화수회는 종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 순간만이라도 일상의 무거운 짐 다 내려놓으시고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이길 빕니다. 이사회와 집행부는 우리 3대소가(大小家)의 모임이 언제까지나 발전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까지 즐겁게 지내시고, 항상 가내 두루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인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전상현, 전예서, 전정원 3명에게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문중 장학금 지급액은 누계로 총 68명에 52,500,000원입니다.
식전행사에서 연수한 전씨 종가를 제창한 후 행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