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와 합천시티투어버스 타고 당일로 합천 시간여행 떠나요!
경남 합천은 서울에서 시외버스로 4시간을 가야 할 정도로 멉니다.
솔직히 1박2일은 여행해야 구경할 수 있는데요.
당일로 여행지 3곳을 구경하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2018 지자체 관광경쟁력 개선 지원 사업(국비 1억 원 지원)으로 합천군이 선정되며 접근성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되었기 때문인데요.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김천구미역에 내려(1시간 20분 소요) 합천시티투어버스(해인사까지 1시간 20분 소요)로 환승하면 3시간 내에 합천에 도착합니다.
결국, 해인사와 해인사소리길, 합천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세트장, 황매산군립공원까지 당일여행이 가능해진 셈입니다.
1. 서울역(07:30)->김천구미역(08:53) KTX
합천에 기차역이 없다고 버스만 이용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고속철도와 합천시티투어버스를 적절히 이용하면 시간 절약 효과로 인해 합천 여행시간이 증가하니까요.
서울역-김천구미역 KTX는 1시간 20~30분 정도 걸리고, 운임은 어른 35,100원(일반실 기준)입니다.
그러나 KTX와 합천시티투어버스를 함께 이용하면 운임 할인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마지막에 할게요.
* KTX 서울역->김천구미역 승차권 구입(1544-7788)
http://www.letskorail.com
2. 김천구미역
김천구미역에 도착해서 09:00에 출발하는 합천시티투어버스를 탑승하는데요.
1시간 30분을 달려 해인사에 도착합니다.
■ 해인사의 보물 팔만대장경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해인사소리길
3. 해인사
가야산 해인사는 서기 802(신라 40대 애장왕3)년에 순응과 이정 큰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통도사(불보종찰), 송광사(승보종찰)와 더불어 대한민국 삼보사찰로 알려져 있는데요.
삼보사찰(불, 법, 승)중에서 법보종찰에 해당되고요.
신라시대부터 화엄종이 중심 역할을 담당하여 지금까지 종찰 다운 면모를 유지하고 있는 해동화엄의 대학지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해인사
문의 : 055) 944-3000
입장료 : 어른 3,000원(시티투어 비용에 포함)
주소 :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http://www.haeinsa.or.kr/
4. 해인사를 걷다
자연을 벗 삼아 천천히 걷다 보면 조금씩 해인사가 보입니다.
해인사는 제법 규모가 큰 절이라서 구경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안내도를 확인하고 갈게요.
5. 해인사 일주문
일주문은 모든 중생이 성불의 세계로 나아가는 첫 관문인데요.
해인사의 위용이 느껴집니다.
근대 서예의 대가인 해강 김규진이 쓴 가야산 해인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요.
뒤에는 혜선 박해근의 글씨로 된 해동제일도장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6. 봉황문
봉황문(사천왕상)에 해인총림이란 현판이 보입니다.
참고로 총림이란, 빈 다 바 나의 음역으로 종합 수도원을 의미합니다.
7. 해탈문
해탈문에는 만파스님이 고종 2년에 쓴 친필 해동원종대가람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8. 구광루
일반 대중들이 모여 예불하고 설법을 듣는 구광루를 지나면,
9. 대적광전, 금강계단, 법보단, 대방광전
대적광전에 이릅니다.
한 바퀴 돌면, 금강계단, 법보단, 대방광전 등 각기 다른 현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 비로자나불
해인사는 화엄경을 중심사상으로 창건했기에 석가모니 부처님 대신에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데요.
비로자나는 산스크리트어인 바이로 차나에서 온 말로서, 영원한 법 곧 진리를 뜻합니다.
11. 장경판전
해인사를 여행하는 이유는 장경판전과 고려재조대장경(팔만대장경) 및 제경판을 보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경판전은 조선 초기 1400년대에 지어졌습니다.
화마의 참변을 피한 유네스코 세계유산(1995년)이자 세계인의 보물입니다.
12. 고려재조대장경(팔만대장경) 및 제경판
안에는 고려재조대장경(팔만대장경) 및 제경판이 보관되어 있는데요.
세계기록유산(2007년)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백운 이규보가 쓴 <대장각판군신기고문>에 따르면 현종 2년(1011) 거란 침입 당시 대장경을 새겨 물러갔음을 기억하고, 몽고의 침입으로 대장경판이 불타버려 다시 만들며 몽고를 불력으로 물리쳐 달라는 염원을 기록했다고 전해집니다.
대장경판은 고려 고종 23년(1236)부터 38년(1251)까지 준비기간을 합해 무려 16년이나 걸렸고요.
교정이 정밀하고 오, 탈자가 없는 점은 실로 놀랍습니다.
경판의 총 매수는 81,258매, 크기는 가로 70cm, 세로 24cm, 두께 2.8cm이고, 무게 3.25kg, 경판 1매에는 원칙적으로 644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전체를 계산하면 무려 5,200만자가 넘는 글자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를 모두 인쇄하여 책으로 묶으면 1,496종, 6,561권의 경전이 됩니다.
불력으로 만든 팔만대장경이 나라와 백성을 호국정신으로 똘똘 뭉치는 계기를 만들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합니다.
13. 팔만대장경 포토존
팔만대장경을 직접 만지거나 가까이에서 구경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대신 포토존에서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어요.
14. 중식제공 : 산채한정식(15,000원)
합천시티투어버스의 요금에는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산채한정식(15,000원)이라 반찬의 수가 많고 깔끔하게 나오니 양과 맛 모두 만족할 거예요.
참고로 저는 일행과 자연산송이버섯국정식(17,000원)짜리를 맛보았는데요.
국물로 등장한 송이의 맛과 향에 반해버렸습니다.
* 삼일식당
문의 : 055) 932-7254
메뉴 : 자연산능이버섯국정식 15,000원, 자연산송이버섯국정식 17,000원, 산채한정식 15,000원 등
주소 :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1길 19-1
15. 해인사소리길
해인사를 구경하고 아쉬울 찰나 공기 좋은 해인사소리길을 걷습니다.
해인사소리길은 대장경테마파크 입구부터 해인사 입구까지 6km 구간인데요.
모든 구간을 걷고 싶지만, 시간상 해인주유소부터 홍류동 계곡을 따라 길상암까지 800m를 이동합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걸으면 절로 상쾌해집니다.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자연에 심취하고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이로운 것을 깨닫는 불교의 극락으로 가는 행복로가 아닐까 싶네요.
소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도 붉어 보인다는 홍류동 계곡을 보면 마치 신선이 된 착각이 듭니다.
■ 영화와 드라마로 떠나는 과거여행 합천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세트장
16.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택시운전사>, 드라마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 등 워낙 많이 등장했기에 처음 방문해도 익숙한 기분이 듭니다.
국내 최대 규모(2만4천 평)를 자랑하는데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떠나는 추억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가호역 매표소를 지나면 적산가옥거리, 일제강점기 소공동거리, 70년대 종로거리 등 다양한 테마거리를 만나는데요.
개성만점 포토존과 건물이 산재해 있어서 어디서 사진을 촬영하든 작품이 탄생합니다.
그리고 건물마다 체험존이 설치되어 있으니 들어가서 체험도 꼭 해봐야 해요.
* 합천영상테마파크
문의 : 055) 930-3744
입장료 : 어른 5,000원(시티투어 비용에 포함)
관람시간 : 09:00~17:00
주소 : 경남 합천군 용주면 합천호수로 757 촬영세트
17. 전차
한 때 서민의 발이었던 전차는 현재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추억의 전차를 탑승할 수 있습니다.
18. 반도호텔
1938년 준공된 반도호텔은 객실 111개를 갖춘 국내 최초의 상업호텔로써 위세가 대단했습니다.
1973년 철거되면서 롯데호텔이 들어설 때까지 많은 손님이 방문하던 명소였다고 하네요.
19. 경성역
경성역은 1925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이었는데요.
광복 후 서울역으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2004년 서울역사가 신축되면서 폐쇄되었다가 현재는 문화역서울 284라는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0. 조선통감부
1906년 서울 남산에 설치된 일제의 식민지 통치기구 조선통감부는 1926년 광화문에 조선총독부가 신축되기 전까지 이용하던 시설인데요.
트릭아트와 미로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21. 70년대 종로거리
70년대 종로거리에는 교복 대여를 실시하니 명동, 을지로 거리를 활보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22. 기차
증기기관차도 있어요.
추억 사진 한 번 찍고 갈게요.
23.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장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명장면이 생각납니다.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는 평양시가지 전투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24. 청와대세트장
실제 청와대를 68% 크기로 축소 재현했습니다.
평소에 가기 어려운 곳인데요.
이렇게 들어갈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회의실, 접견실, 대통령 집무실을 구경할 수 있는데요.
집무실에서는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야 합니다 ㅠ.ㅠ
■ 억새의 향연장 황매산군립공원
25. 황매산군립공원
황매산은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 산청군 차황면에 걸쳐있으며,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이며, 고려시대 말 조선개국을 도운 왕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국사당)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행서적이나 관광지도에서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철저한 무명의 산이었습니다만, 기암괴석과 소나무와 철쭉이 병풍처럼 펼쳐져 영남의 금강산으로 불리고요.
매년 5월에는 지리산 바래봉, 소백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철쭉 군락지로 인정할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문의 : 055) 930-4752
입장료 : 없음(주차비는 있음)
주소 : 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공원길
26. 오토캠핑주차장에서 산불감시 초소까지 황매산 억새를 따라 걷다
5월에 철쭉이 유명하지만, 가을 억새 역시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가을에 바람이 불때마다 춤을 추듯 흔들거리는 억새의 물결이 가히 장관이었습니다.
경치 좋은 곳마다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산불감시초소에 오르면 황매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천국이 있다면 여기가 맞을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27. 일몰과 억새
누구나 아름다운 일몰과 억새의 조화로움에 반할 거예요.
억새 군락의 황홀함에 반해 내려가기가 싫었거든요.
28. 태극기 휘날리며 황매산 촬영지
합천영상테마파크에 이어 황매산 일대에서는 영화의 주인공 진석, 진태의 첫 전투 장면인 낙동강 전투 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29. 정상가는 길
좀 힘들지만 왕복 2시간 정상 정복코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황매산 정상으로 가는 게 힘들지만, 보상은 충분합니다.
30.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31. 황매산 정상
황매산 정상(1,108m)에 서면 바람이 땀을 식혀주는 것도 잠시,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이 산수화처럼 펼쳐진 경치에 입을 다물지 못할 지경입니다.
이걸 직접 봐야 하는데 말로 다 설명을 하려니 쉽지 않습니다.
합천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김천구미역으로 돌아와서
김천구미역(19:14)->서울역(20:48) KTX를 이용하면 KTX+합천시티투어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
■ 합천시티투어버스 여행정보
문의 : 053) 255-0533, 957-7788 : 여행일 운행여부 미리 확인요망
요금 : 98,200원(KTX+합천시티투어버스/어른기준)
김천구미역 현지합류는 50,000원
출발일 : 매일(단, 10명 이상 출발) 1회 운행
일정 : 서울역(07:30)->김천구미역(KTX 08:53 도착, 합천시티투어버스 09:00 출발)-해인사&해인사소리길(중식 산채한정식 제공)-합천영상테마파크-청와대세트장-황매산-김천구미역(18:30~19:00 도착, KTX 19:14 출발)->서울역(20:48)
비용포함내역 : 왕복 KTX+차량비+점심+진행비+입장료
★ 합천시티투어버스 연계 KTX 안내
하행 KTX #111 서울역(07:30)->김천구미역(08:53) : 행신역, 광명역, 오송역, 대전역 경유
상행 KTX #154 김천구미역(19:14)->서울역(20:48) : 대전역, 오송역, 천안아산역, 광명역 경유
ps1. 합천시티투어버스는 10명 이상 탑승해야 운행합니다.
희망 날짜에 운행하는지 여부와
중간역이나 일반열차(ITX새마을, 무궁화호) 탑승객은 시간 및 운임이 다릅니다.
그림 파일에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자세한 사항은 주관사로 문의하세요!
ps2. 개별적으로 서울역-김천구미역 KTX 표를 구입하시겠습니까?
(왕복 KTX 70,200원+현지합류 50,000원=120,200원)
아니면 KTX+합천시티투어버스(98,200원)를 이용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