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5년 2월 6일(목) 오후 4시
대상 : 대전 민족사관
내용 : 사랑의 가족, 노트르담의 꼽추를 읽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서로 다른 책을 읽게 하는 것이다. 학교가 책을 여러 권 보유하고 있으면 좋겠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해서 학생들이 한 두권의 책을 돌려서 읽었다. 그러다보니 적지않게 책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하고 독후감을 써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고, 서로 다른 책을 읽도록 하고 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서 사랑의 가족과 노트르담의 꼽추를 서로 번갈아 가면서 읽고 있다. 일단 학생들의 참여도는 더 좋은 것 같다. 전에는 많을 경우 5~6명이 한 권의 책을 가지고 서로 읽어야 하기에 불편함이 많았고, 책을 제대로 읽을 시간도 없었는데, 지금은 2~3명이 돌아가면서 책을 읽다보니 시간적 여유도 생겼고, 그만큼 성실하게 독서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준비하는 나로서는 한 주에 두 권이 책을 준비하고 나누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이것도 매주마다 2권의 책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처음만 불편할 뿐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반응이나 참여도가 더 좋다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독후감 내용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전에는 설렁 설렁(빨리 빨리) 책을 읽었다면, 이제는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독후감의 내용이 길어지고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책을 가지고 조금 더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노트르담의 꼽추 책을 가지고 전에 나누지 못했던 심도 있는 이야기를 지난 주와 이번 주에 학생들과 나누었다. 다른 책 사랑의 가족은 아무래도 반응이 별로다. 이유는 녀석들이 대부분 결손 가정 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가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니 다들 반응이 별로다. 그런데 노트르담의 꼽추를 가지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속으로 감추어진 모습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녀석들이 자신들의 경험이나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때보다 긴 시간 수업을 진행했다. 1시간 30분 넘게 녀석들과 질문하고 대답하며 즐거운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