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문제는 마음 속에 묻어둔 채, 기존의 구 1호선 구간 ( 서울역 ~ 지하청량리 ) 과 3호선 신차 소식을 묻고자 합니다.
먼저, 구 1호선 구간 문제입니다. 이 구간은 74년에 개통되어 현재 만 35세를 살고 있습니다.
한데, 저는 항상 이 구간을 탈 때마다 불안합니다. " 너무 낡아 무너질 것 같기 때문 " 입니다.
1970년대는 상당한 산업발전과 사회인프라 구축이 있던 시기입니다. 하지만 너무 경제 발전에만 치우친
나머지, 급하게 날림으로 만들어진 건물, 도로, 교량, 철도였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입니다. 90년대 혹은 그 후 세대들은 모르겠지만,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참사,
그리고 1970년대의 와우아파트 붕괴 사건 등은 모두 당시의 날림공사 때문이었습니다.
1호선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어느 순간에 당장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하철
탄 승객은 물론 그 안에 입점된 상인, 노숙자, 그리고 그 위를 지나는 엄청난 차량들이 모두 대참사의 희생양
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구 1호선 구간은 모두 " 철거 " 해야 한다고 봅니다.
구 1호선 구간을 철거할 경우 물론 교통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구 1호선이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입니다. 지금도 이 구간에서 전철을 타 보면 열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기어다니는 구간이 일부 있고, 소음도 심합니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구
간인 만큼 위험도 큽니다. 더군다나 출퇴근시간에 붕괴사고가 일어난다면, 1호선 철거와 재건에 필요한 비용의
수십, 수백 배의 손해 이상의 피해가 날 것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철거한 다음, 튼튼하게 다시 짓거나, 노면전차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사기간
중의 노선은 셔틀버스를 운행할 수도 있고, 혹은 노면전차 등을 먼저 짓고 난 다음 철거할 수도 있습니다. 구 아파
트를 때려부수고 화려한 아파트 새로 짓는 것보다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철거를 하지 않는다면, 기간을 잡
은 후 전철 운행을 전면 중단한 채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3호차 신차는 6월부터 신차가 나온다고 했는데, 저는 3호선을 매일같이 이용하지만 아직 이 신차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서울메트로에서 그냥 허풍떤 걸까요? 사실 3호선 열차는 시끄럽긴 하지만 아직 쓸만합니다. 그런
데도 굳이 뉴스에까지 띄워가며 3호선 신차 나온다고 홍보해 놓고는, 정작 6월의 절반이 지나갈 때 까지 신차가 단
한 대도 보이지 않는군요.
새 지하철에 관심갖는 것 만큼 기존의 지하철에 대한 유지, 관리도 필요할 것입니다.
첫댓글 3호선 전동차는 이제 막 도입이 시작된 데다 시운전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출퇴근시간에 이용하신다면 못 보실 겁니다. 웬만하면 RH때는 시운전을 하지 않습니다.
시청 - 종각 구간이 기어다니는 구간일 것입니다. 여기는 답이 없는 이유가... 거의 직각이기 때문이라죠...(...)
삼풍백화점은 1989년에 개점한 곳인데, 1970년대의 건축이라니 실로 공사를 오랫동안 했군요!
종로선 백년은 거뜬할것 같던데... 안전검사 하고 있겠죠..
삼풍백화점(사실 삼풍백화점은 70년대 지어진게 아니라 80년대 중반에 지어진거에요)이나 성수대교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1호선도 반드시 무너질꺼란 보장은 없죠.. 사실 우리나라에 70년대에 지어진 사회적인 인프라가 수천개는 될텐데 그중에서 성수대교 하나 무너졌다고 나머지도 다시지어야 한다는고 결론내는건 황당하네요..
전 3호선 신차가 시운전하는걸 두세번 봤습니다. 어느 시간대에 3호선을 이용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전 오후 시간대에 시운전 하는것을 반가운 마음으로 바라봤습니다.. ^^
지나친 기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지하철이라는 것이 그렇게 허술하게 지어지지 않구요.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등의 사례(이것들은 70년대 지어진 것들도 아니죠. 물론 성수대교는 79년에 지어지긴 했습니다만)만 보고 그 당시에 지은 것은 모두 급하게 대충 지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지나친 억측입니다. 그리고 성수대교는 일부러 튼튼하게 짓지 않았다는 말도 있죠.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1호선 구간중 기어가는 구간이 있는게 낡아서 그런건만은 아닙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열차 대기, 역간 간격이 불규칙한 점도 많이 작용합니다.
1호선이 밀려서(신호대기).. 저는 서행도 그렇지만 90도구간에서 일시정지를 많이 겪어 봤네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검사는 주기적으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점이 발생한다면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보수하거나 혹은 재건축을 하거나 할 것입니다. 당산철교를 재건축한 것이 좋은 예겠지요. 법령이라는 게 생각보다 허술하지는 않습니다.
세계최초의 지하철이라는 영국지하철(1899년 건설)이나 뉴욕지하철(1905년 건설)모두 아직도 잘 굴러다니고 있는데.... 이걸 보면 주기적으로 관리만 잘 해줘도 오래 쓸 수 있습니다. 그러고 처음 만들때 어느정도 생각하면서 지었을 것이구요. (뉴욕의 경우 노선의 신설,폐지, 변경등이 많아서 지하터널 내 구조물도 서울보다 더 복잡합니다)
런던지하철의 공사기법은 (첫 건설노선 - 현 Circle Line 일부) 지하의 원하는 깊이까지 땅을 주기적으로 파낸 다음 그 사이를 터널식으로 이어주는 공법이였습니다. 지금 공법에 비해서는 아주 허술하거나 문제가 많았을 법 하지만 잘 다니는 걸로 봐서는 관리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때는 직통운행했던 그레이트 노던철도가 광궤였던 영향으로 터널폭이 매우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