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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 오바마의 쓸쓸한 붉은 드레스...
요즘은 세상이 온통 중국만 쳐다보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지난 18, 19, 20일에는 현 중국의 국가주석 후진타오가 미국을 방문하였다.
그랬더니 대한민국에서는 이제 세상은 바야흐로 'G2의 시대'가 열렸다면서 온 언론이 호들갑을 뜬다.
이 G2라는 개념은 특히 한국에서 자주 쓰는 용어인 것 같다.
내가 거주하는 유럽, 그중에서도 유럽의 지도자 국가인 독일은 이 단어를 별로 쓰지 않는다. 수세기 동안 세계사의 중심부를 주름잡던 유럽이 요즘 '과다복지국가'로 오래 살다가 재정난이 좀 심하다고 자신들을 세계사의 2등국가들로 치부한다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개념을 미국의 본토에서도 별로 쓰지 않거나 동의하는 것 같지 않다. 일본도 아마 이 개념을 썩 달가워하지 않을 것 같다. 자신들이 디플레이션으로 힘 좀 빠졌다고 아주 무시하는 것 아닌지 화를 낼 것 같다.
G2! 혹시 유독 한국만이 중국이 세계에서 혹은 동북아에서 '大國다운 큰 역할 좀 해 주쇼!' 하는 희망에서 나온 수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은 김세린이 심심하여, 블로거 되면서 갑자기 본령이 되어버린 '연예인'이 아니라, '정치가십'을 좀 해 보려 한다. 내용은 객관성이 배제된 순전히 주관적 '느낌'에 불과하니 애독자 여러분은 '재미삼아' 쵸코 아이스크림 먹듯 무심히 읽어 보면 되겠다.
여러분, 오늘 소개하는 저 중미정상과 그 부인의 사진을 보면서 무언가 어색한 느낌이 들지요? 남자 둘에 여자 한명! 분명 무언가 하나가 빠졌어요. 짐작되겠지만 바로 후진타오의 부인이 빠졌어요. 오늘은 저 별난 비대칭 정상부부들의 사진을 보면서 '한마디' 할까 싶어요.
여러분이 알다시피 미셀 오바마는 패셔니스트라고들 하지요. 그녀는 검은 제클린이라는 둥 '옷 잘 입는다'고 찬사 좀 받아요. 그래서 이번에 후진타오 마누라가 오면 '미셸 오바마가 누구의 옷을 그리고 어떤 옷을 입을까?' 하는 것이
한가한 여자 참새들 사이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였어요. 중국퍼스트 레이디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속으로 은근슬쩍 '옷 경쟁'하는 것이 예상되었는데요. 그만 후진타오의 와이프가 참석을 안하는 바람에 미셸의 저 붉은 드레스는 경쟁자가 없어 오히려 쓸쓸해 보였어요.
근데 요즘 미국에서는 뜨는 디자이너거 대체로 중국계인 것 같아요. 지난 번 김세린이 논의하였던 "첼시클린턴 결혼의 정치학"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외동딸의 결혼식에 중국계 베라 왕이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고 폼을 잡았다고 전했는데. 이번에 중국국빈의 만찬장에는 과연 미셸이 누구의 옷을 걸쳤을까요?
미셸은 그동안 중국계 디자이너 베라 왕, 타이완 출신의 제이슨 우, 태국계 타쿤 파니치글의 옷을 즐겨 입었다고 해요. 근데 이번에 ‘패션 스타’ 미셸 오바마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선택한 만찬용 의상은 붉은색의 ‘알렉산더 매퀸’ 드레스였어요.
여기서 그냥 우리끼리 소근거리는 말이지만 그녀는 힐러리가 딸 첼시 결혼식에 베라왕의 옷을 입었는데 자기네 잘난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결혼식에 초대 안했으니 힐러리와 똑 같이 베라왕의 옷을 안입었는지도 모르지요, ㅋ. 미셸의 저 드레스는 지난해 여름 ‘2011 리조트 컬렉션’(여름 휴가용 의상을 선보이는 패션쇼) 때 선보였던 드레스인데 원래는 짧은 소매가 달려 있었다고요.
이번에 미셸은 이를 비대칭 민소매로 바꿔 입었다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새들은 역시 이러컹 저러쿵 재잘된다고요. “미셸의 근육질 팔을 드러내는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둥, 혹은 반대로 비대칭 소매가 미끄러져 내린 것처럼 보여 “미셸은 더 훌륭한 재단사가 필요하다.”는 둥 꼬아 보는 부정적 의견도 있었다는 거예요.
이번 거국적 만찬에 미셸은 패션스타답게 유명디자이너들도 초대했어요. 즉 만찬장에는 베라 왕과 더불어 ‘패션계의 교황’이라 불리는 패션잡지 ‘보그’의 미국판 편집장 안나 윈투어도 초대했다구요. 그녀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인가요? 이는 패션에 대한 미셸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겠다.
드디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 주석을 위해 19일 백악관 국빈만찬을 주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는 저녁 6시가 조금 넘어 백악관 정문 현관에 나란히 모습을 나타냈는데 저 위의 사진이 그것이다.
미셸이 입고 있는 저 붉디 붉은 실크 오간자 소재의 긴 드레스는
그 색깔이 특히 눈에 띈다. 저 붉디 붉은 색갈! 들리는 바로는 미셀 드레스의 저 붉은색은 중국의 기분을 돋구어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미·중 정상회담 만찬의 장관을 연출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이란다. 중국인은 붉은 색을 행복과 번영을 상징한대나...
하지만 퍼스트레이디의 저 붉은 색을 잘 못 해석하면... 미국이 중국의 마음에 들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흰색 드레스 셔츠에 검은색 나비넥타이를 맨 턱시도 정장을 차려입고 입를 째지게 웃고 있다구?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미셸이 고른 의상은 중국인의 마음에 쏙 들기 위하여 붉은 색 꽃잎 무늬로 디자인된 이브닝드레스를 미쎌이 입었다구? 중국인들이 붉은 색을 행복과 번영의 상징으로 여기는 점을 감안했다구? 이렇게 미국이 의상의 색깔까지 갖추면서 중국에게 잘 보일려고 애쓰는데, 정작 중국은 어떤가?
사진에서 보듯이 검은색 리무진에서 내린 후진타오 주석은 그러나 평시의 마치 위안화 환율회의하러 나온 사람처럼 단출한 비즈니스 정장에 푸른 색 넥타이를 매고 있다. 화려한 예복 성장으로 Mr. 후를 맞이하는 오바마 부부와 큰 대조를 이룬다.
그뿐이랴! 후지타오 주석의 와이프인 류융칭(사진)은 아예 이번 방문에 동반하지도 않았다.그래서 우리가 보는 저사진은 어딘지 이가 하나 빠진듯이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다. 후 주석의 부인이 빠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개인만찬에 미셸 오바마는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19일 바이든 부통령이 주재하는 오찬에도 바이든 부통령의 부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류융칭 여사가 왜 동반하지 않았는지 우리는 오늘 여기서 더 묻지 않겠다.
단지 오늘 김세린이 심심해서 한마디 해보는 사항은 미국대통령 부부가 중국인의 기분에 들도록 드레스 색깔까지 맞추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 김세린은 그럴 필요있나 싶었다는 생각이다. 이 들 정상들의 사진은 요즘 금융위기와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일약 비상하는 혹은 욱일승천하는 중국의 기세를 상징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미셸의 붉은 드레스는 한쪽으로 늘어지게 만들어 어떤면에서 '유혹'의 몸짓까지 했건만, 중국의 정상은 그에 '성장'으로 화답하지 않고 '비즈니스' 복장으로 분위기를 가라 앉힌다. 게다가
중국의 퍼스트레이디는 아예 참석도 않하므로써 눈에 보이지 않게 invisible '미국에게 잘 보이겠다'는 의도가 없음을 견지하고 있다.
예상컨데 류융칭 여사가 이번에 백악관에 참가했다 하더라도 그녀는 미국인 기분을 돋구기 위해 분홍색 별무늬 드레스를 안입었을 것은 확실하다. 그렇지 않나요?
저 세계 최강의 정상들의 사진을 보면서 오늘 미,중정상들의 패션을 보면서
중국에 아부하는 미국의 모습과 미국에 아부하지 않는 중국의 모습을
김세린이 보았다면 과장된 느낌일까?
저것이 차후의 세계의 모습은 아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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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할짖이 없어 집구석에서 소설을 써는사람?
그안에는 한인의 독특한 이간질 성격을 가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