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연구회 사이트에 가보면 장효정님의 고구려 도읍변천에 관한 논문이 논문자료실에 있을 것입니다.
이 분이 몇년 전에 동천왕 시기에 옮긴 고구려의 평양성에 대한 논문을 썼었습니다. 당시 많은 논란이 되었던 문제이기는 하지만, 참고가 될 것입니다.
동천왕 시기에 옮긴 평양에 대해서는 현재의 청호리 토성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대동강 바로 북쪽으로 장수왕이 옮긴 안악궁성과 평원왕이 옮긴 장안성 사이에 있는 곳입니다.
동천왕 시기에 평양으로 도읍을 옮긴 것은 그리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평양이란 것이 낙랑군이 지배하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대체로 낙랑의 평양이란 현재의 대동강 남쪽의 토성리 주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낙랑군이라는 군사적으로는 거의 유명무실한, 경제적인 교류를 위해 존속한 동방군현으로 보는 견해가 강합니다.
동천왕의 평양을 강계지방으로 보는 이병도의 주장도 있지만, 압록강 남안의 이곳으로 옮겼다는 아무런 물적 증거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동천왕이 옮긴 평양에 대해서 삼국사기에서 그곳이 옛 선인왕검의 집이었다는 표현으로 볼 때도 그때의 평양은 현재의 평양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평양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강의 건너서 고구려 수도와 낙랑군의 군치소가 있다고 해도 전혀 문제 될 것은 아빈다. 물론 동천왕의 천도는 곧 끝나기는 합니다.
앞으로 평양이란 위치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겠지만, 동천왕의 평양에 대해서는 나는 현재의 평양으로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