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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글을 쓰며
오랜 동안 글을 올리지 아니하였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쓰기가 어려웠다.
또 글을 쓴다는 것이 나의 의사와 주장을 펼치는 것이기는 하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구업(口業)을 짓는 것 같아서 망설여지기도 했다. 그래서 법정(法頂)스님은 임종을 앞두고 자기의 모든 저술을 더 이상 출판하지 말 것을 유언하였나보다. 구업도 누구에게는 큰 대못이 되기에.
그러나 나는 문재인에게는 자유롭게 글을 쓸 수가 있고, 자격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은 공인(公人)이고 나는 당인(黨人)이요 궁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고, 그러기에 그의 의사는 공적(公的)이어야 하고, 그의 정책 또한 공공의 이익에 부합되어야 하고, 그의 말과 통치는 역사가 되기에 오류(誤謬)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어느 것 하나 반듯한 것이 없다.
일본과의 친소(親疏; 친하거나 멀어지거나 하는 것)는 멀리 임진란 까지 가기는 어렵지만, 가까이는 1905년 한일합방에서부터 시작한다.
소위 을사조약이라 하고, 근자에 우리는 이를 을사늑약이라 이름하는데서 그 꼬임의 단초(端初)를 찾을 수 있다.
일본은, 이완용을 비롯한 대신들이 연대하여 서명하고, 국왕이 이를 무효화한 적이 없기에 당연히 ‘조약(條約) - 국가 간의 약속’이라 하고, 우리는 이를 강압적 상태에서 힘에 의한 굴종으로 맺은 것이기에 ‘늑약 勒; 굴레 륵 – 마소 등의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서 씌우는 도구-재갈이나 코뚜레 등. 풍강해석 )이라 부른다.
그럼 조약이 맞느냐 늑약이 옳으냐를 결정짓지 아니하고는 오늘 날 한일관계의 확실한 해결이 어렵다.
우리는 6.25사변, 한국동란, 한국전쟁, 남북전쟁, 등등의 이름으로 그 전란의 이름을 특정하지 않고 밍그적거려 왔기에, 아직도 남침 세력으로부터 사과 한번 받지도 못하고 도리어 남측이 외세를 끌어들인 나쁜 세력으로 몰리고 있다.
그만큼 이름을 확실히 하는 것이 역사를 규정하는데 아주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럼 을사왜변은 조약인가 늑약인가?
이것은 마치 인조(仁祖)의 선택만큼이나 어렵고 힘들다.
인조는 항복을 택하고 삼전도의 굴욕을 겪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 누구 하나 인조를 욕하는 사람은 없다.
청나라에 대항하기에는 조선의 조정도 군대도 감당하지 못할 것이고 백성들의 희생만 커질 것이기에 인조는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주화파와 주전파의 논쟁은 둘 다 죄가 되지 않는다. 주전파는 명분을 얻었고 주화파는 실리를 얻었다. 백성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의 합의가 당시로서는 최선이었다.
을사조약도 이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민영환이나 시일야방성대곡의 장지연 같은 분은 주전파에 가까웠으나 막상 일본과 전투를 하기에는 병력도 무기도 없는 상태였으니 자결과 글로써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고, 소위 을사 5적이라는 이완용 등은 주화파에 가까웠으니 승산없는 싸움과 백성의 희생을 줄이자는 생각에 일본의 요구에 싸인을 했던 것이다.
당시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러시아를, 청일전쟁에서 청나라를 꺾은 동양 최강자였다.
거기에 비하여 조선은 병자호란 때의 모습과 조금도 달라진 게 없었다. 무장(武裝)은 오히려 더 퇴보되고 군정과 세정은 문란하여 군란과 민란(동학란)이 이어져도 조정의 힘, 고종의 통치는 없는 그런 형편이었다.
그런 힘으로 일본과 대적을 해? 그건 꿈 같은 잠꼬대이고 이완용 등은 그것을 인정한 것이다.
요즘 내가 이런 소릴하면 맞아죽을지도 모른다. 이완용 편을 든다고. 특히 문빠들로부터 뭇매를 맞을지도 모른다.
조국 같은 넘들로 부터 친일파라 찍힐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관점에서 과거를 보면 안된다.
나라가 망했다고 백성들 모두가 의병이 되고 자결을 하는 그런 상황은 어느 역사에도 나오지 않는다. 이천만 백성 중에서 적어도 일천 구백만명 이상은 그냥 무지랭이 백성이었다. 나의 증조부도 그런 백성들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들은 그 시대를 살아온 것이고 의병이 되지 않았다고 죄인이 될 필요도 없었다.
마치 유신 시대에 데모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죄인이 아니듯이.
간단히 줄여서, 우리는 나라를 지킬 힘이 없어서 을사조약을 맺은 것이고, 민주사회에서 살고 있는 지금의 관점에서 그것을 ‘늑약’이라고 우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는 양국이 발전적 역사관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말고도 일본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나라, 중국, 미얀마(버마),필리핀, 태국, 라오스, 태평양군도, 심지어 괌이나 하와이 등도 이차대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고, 특히 중국은 다른 나라 보다 더 오랜 기간을 처참하게 당했지만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일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나라는 없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면서 화해의 길로 가고 있다.
을사조약이 늑약이 아니라면 일본 입장에서 보상은 해줄지라도 배상은 필요없다. 보상은 위로의 의미이고, 배상은 벌칙의 의미이니 위안부 문제나 징용문제에 일본더러 배상을 하라면 일본이 이에 응할 리가 만무한 것이고, 보상은 1965년 한일협정으로 끝난 것이라고 일본은 주장한다.
그리고 이것은 올바른 주장이다.
그러면 위안부 문제나 징용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 두 가지 문제는 65년 협정 당시에는 한일 양측에서 누구도 짚고, 또는 집고 넘어가지 않은 일이었다.
따라서 이것은 정치적으로 풀되, 한국 내에서 끝내야 하는 것이다.
즉 65년 협정 당시 고의든 아니든 협상 당사자가 잘못을 했으므로,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하고 보상이든 배상이든 받아야 하는 것이지, 수 십년 째 일본 대사관 앞에서 데모를 하고 소녀상을 만들어서 곳곳에 설치하는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일본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여러 나라 중에서 이렇게 국가간의 신뢰고 뭐고 ‘사죄와 보상’을 고집하는 나라는 한국 이외에는 없다.
일본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영삼이나 명박이 박그네가 이어온 전통이고, 김대중, 놈현과는 일본과 잘 지냈으나 문재인은 일본 개무시 정책을 폈다가 지금 경제적 곤욕을 치루고 있다.
일본은 항복과 사과를 수치로 아는 나라다.
우리가 8.15 때면 알아듣지 못하는 일왕의 항복선언이라는 라디오 소리는, 그 내용이 ‘이 전쟁으로 인하여 백성의 피해가 막대하므로 짐(朕)은 이 전쟁을 끝내고자 하니, 백성은 모두 안심하고 생업으로 돌아가라.’라는 내용이다.
어디에도 ‘항복’이란 문구는 없다.
여기에 감동하여 온 백성이 왕국을 향하여 엎드려 울고...
일본은 그런 나라다. 도조 히데끼들 몇 명을 전범으로 희생(자진 희생!)시키고 최고의 전범인 일왕은 재판정에 한번도 내세우지 않은 나라다.
이런 나라보고 위안부나 징용문제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그건 우리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그건 우리의 위정자(고종 등)가 잘못하고 국력이 없어서 얻어진 결과임을 스스로 질책하고, 그런 역사의 반복이 없도록 국력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그 피해자들은 우리가 안고가야 한다. 어떤 전쟁이든 그 일차 피해자는 여성과 아이들이다. 유고와 슬로베니아의 전쟁에서 80세의 할머니도 강간당하고, 아무 이유 없이 인종 청소가 일어날 때, 나는 인간의 잔인함과 비도덕성이 이지경이 되었나 절망했었다.
위안부 같은 일은 어느 전쟁에나 있었고, 우리는 아무 인연도 없는 월남에 용병으로 파병이 되어 ‘1딸라 오케이?’하며 남편이 보는 앞에서 월남 여자와 ‘붕붕’을 한 족속이다. 그러고도 월남에 사과나 배상을 했나?
매일 주월 한국 대사관 앞에서 데모를 하면 무엇으로 감당하려나?!
무고한 월남인의 무참한 살육에 대하여는 생략한다.
‘상유 십이척’- 신에게는 아직 열 두척의 배가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이 명언을 어이없게도 문재인이 도용을 한다. 선조가 원균만 편애하다가 원균이 일군에 패하여 겨우 열 두척의 배만 남았는데, 문재인은 김정은만 편애하다가 겨우 열 두척만 남았냐? 그걸 자랑이라고 인용하냐? 문재인도 선조 닮아가나?
미운 이웃은 이사를 가도 미운 나라는 이사를 가지 않는다. 중국과 부칸으로 부터는 단 한번의 사과도 받지 못하고 일본에게만 사과를 요구하는 속내는 무엇인가?
만만해서인가?
노벨 화학상을 여덟 번이나 탄 나라의 저력을 우습게 아는가? 그 펀더멘털을 어떻게 수 년 만에 따라 잡을 수 있단 말인가? 용기는 가상하나 그건 만용이다.
경제는 이제 제 2의 IMF로 갈지도 모른다.
문재인의 고집 때문에.
부칸은 연일 600km, 800km짜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特朗普)는 할 말이 없으니 제 나라 까지 날아오는 정도의 장거리 발사는 아니니 괜찮다하고, 문재인은 우리나라 전역이 사정거리에 들어와있는데도 아무 말도 못한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황교안이 문재인 보고 말못하는 벙어리라 했더니, 얼빠진 넷티즌 넘들이 장애인 비하란다. 말못하는 넘을 벙어리라 부르는 것이 어찌 ‘비하’인가? 그럼 뭐라 부르나?
문재인 보고 벙어리라 하면 왜 벙어리 행세를 할 수 밖에 없는지를 설명해야 옳지 아니한가?
F-35를 그렇게 떠들썩하게 들여올 필요가 무언가? 거기에 공중급유기와 정찰기 까지. 거기다 또 한미 군사훈련까지.
그러고도 부칸의 핵무장 해제를 요구할 수 있나? 9.18합의를 얘기할 수가 있는가? Gp 몇 개 헐어낸 것은 쇼에 불과하다 해도 할 말이 있는가?
부칸은 이제 문재인은 빼고 북미끼리만 대화한단다.
남조선 당국을 이제는 신뢰할 수가 없단다. 과거에는 우리가 부칸을 믿지 못하겠다고 했는데. 문재인은 엿됐다.
이 모든 과정은 투명하지 못하고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다.
미쿡은 미군 주둔 방위비나 군사 훈련비에 우리 측 부담금을 엄청 올리겠다하고, 일본과 한국에 중장거리 미사일 부대를 설치하여 중.러를 경계하겠단다.
큰일 날 일이다. 우린 중국의 엄청난 보복에 직면하고 만다. 싸드(Thaad)정도의 보복이 아니다.
그야말로 불바다를 자초하는 일이다.
미군은 제 집으로 가라하고 우리도 자체적으로 미사일과 핵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언제까지 미국의 속국으로 살건가?
우리가 미국의 속국이 된 사연은 다음에 쓴다.
매미가 운다.
하늘이 높고 매미 소리가 요란하면 가을이다.
하긴 이제 입추도 말복도 지났다.
그래도 날은 여전히 덥다.
문재인이 좌회전만 열심히 하다가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어서다. 그러니 속이 타서 덥다.
우회전 하면 죽는 줄 안다.
경제, 사회, 안보와 국방, 거기에 역사까지
탈원전에 소득주도 성장? 52시간 노동?!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아무나 정규직?!
수도 꼭지 틀 듯 그렇게 쉽게 세상이 돌아가는게 아닐세,
문재인, 이사람아!
기울어져만 가는 배에 탄 승객은 하루 하루가 불안하다.
언제 시원한 바람이 불려나?
己亥 末伏日
豊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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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풍강 의 글을 보니 더위에 지처 응글실 신새도 지고 호흡 곤란에 답답 하던 가슴이 시원 해 지며 호흡도 한결 부드러워 지는 느낌 일새 잘 봤네 역시 풍강 일새. ~ ~
반일 프레임으로 내년 총선을 이기려는 수작인데 대마가 죽는 패착이다. 스스로의 비하가 아니고, 일본에 가서 직접 놈들을 보니 정말 정신이 번쩍났었다. 저놈들의 정신은 우리와 달랐다.
광복절 기념사에서 문재인이 무슨말을 할지 모르지만, 현실을 직시했으면 좋겠다. 소가 웃을 평화경제 같은 소리는 제발하지 말기를.....
모처럼 읽을 가치있는 글을 올려준 풍강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네! 건강하시게! 풍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