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0329 (금) 급해진 한동훈…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습니다!"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이 거칠어졌다. 마이크를 잡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제 주변에 있었던 어떤 국회의원들이 저 장관할 때 이랬다. '당신 왜 이렇게 정치적이냐?'고"라며 "그런데 저는 그렇게 말했다. '아니 당신은 왜 자기 직업을 그렇게 비하하냐'고, '정치인이 직업 아니냐'고"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하러 나왔다. 여러분을 위해서, 공공선을 위해서 몸을 바칠 것"이라며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 주시라. 제가 바라는 건 그것"이라고도 지지를 호소했다. "나머지는 저희가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카톡방에서 걱정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설득하면 이긴다"
지지자들로부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지만, 비가 내린 직후여서인지 그 열기는 이전 현장들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다. 인파의 밀집도도 예상외로 떨어졌다. 3월 28일 오전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국민의힘으로 신촌살리기' 유세에 나섰지만, 그의 발언에서는 다급함과 조급함이 느껴졌다. 공식 선거운동의 스타트를 '0시 송파 가락시장 방문'으로 끊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마포를 시작으로 서대문과 용산, 중·성동구에 광진구까지 한강벨트를 따라 쭉 유세를 다니는 동선을 구성했다.
수도권 판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여당이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구에 확실히 힘을 실어주기 위한 그림이었다. 특히 신촌은 지원 유세가 아니라 이날 일정 중 유일하게 '집중 유세'로 설정하고 더 공을 들인 곳이었다.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 유권자들이 많은 만큼 여당이 전략적으로 접근한 셈이다. 하지만 공식 선거운동 첫날의 집중 유세치고는 드문드문 빈 곳이 많았다. 유세차 옆쪽으로 모인 이들을 향해 한 당직자는 "비어 보이니까 안쪽으로 들어가시라"라고 권하기도 했다. 막상 이 광경을 지켜보는 청년 유권자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이날 발언에는 최근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여당의 분위기가 그대로 읽혔다. 그는 "여러분 불안하신가? 걱정되시느냐?"라고 물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보수층이 위축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건 방관자들의 이야기이다. 문밖으로 나서시라"라며 "나서서 국민만 보고 찍으라고, 국민들을 만나서 설명하시라. 여러분, 그러면 우리가 이긴다. 저를 믿으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위 '샤이 보수' 층이 여론조사 응답을 회피하고, 자칫 이들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까 봐 염려하는 모양새이다.
그는 "이번 선거는 그냥 몇 년 만에 돌아오는 선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정말 중요한 선거"라며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시길 바라느냐? 우리가 그걸 허용해야 되겠느냐? 그걸 허용하고 10년 뒤에 손가락질 받고 싶으신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특히 "혼자서 궁시렁대지 말고, 카톡방(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걱정하지 마시라"라며 "나가서 여러분들이 한 분만, '이번 선거에서 국민만 보고 찍으면 된다'고 설득하시면 우리는 질 수가 없다. 지고 싶어도 질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잘하고 우리가 더 설명을 잘하면 된다"라며 "여러분 끼리끼리 모여 있지 마시라. 그냥 밖으로 나가시라"라며 지지층의 적극적인 설득을 당부했다.
◆ 마포와 용산에서도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이 민생"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정권 심판'에 대응하기 위한 맞불로 '이(재명)-조(국) 심판'을 내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정조준한 것이다. '운동권 특권 세력 심판'의 프레임을 더 구체화한 셈이다. 함운경 전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마포을에 배치해 그 선두에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첫 유세였던 망원역 지원 유세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3월 28일) 처음으로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선거운동을 하면서 마이크를 잡는다"라며 그 일성으로 "다가온 4월 10일의 선거는 대한민국 역사상 1987년 대선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과 동료시민의 운명을 좌우할 선거가 될 것이다"라고 외쳤다.
그는 "저희는 정치개혁과 민생개혁 그리고 범죄자들을 심판한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라며 "저희는 준비되어 있다. 여러분, 저희에게 힘을 모아주시라. 저희가 정말 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조 심판해야 한다"라며 "네거티브가 아니다. 민생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분들은 권력을 잡으면 민생을 챙기지 않을 것"이라며 "그 권력으로 복수하고, 그 권력으로 자기들의 잇속을 채우고, 자기들의 방어만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조 심판은 민생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자리해 상징성이 커진 용산 유세에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비슷한 발언을 반복하며 지지자들을 적극 독려했다. 그는 "여러분 불안하신가? 걱정되시느냐?"라며 "걱정하지 마시라. 우리가 권영세와 함께 이긴다"라고 용산의 권영세 후보에게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보다 더 어려울 때 더 빛났던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이겨야 할 때 이길 줄 알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여러분 주위에서 걱정하는 분이 계시면 이렇게 말해 주시라. 오늘부터 밖으로 나가서 왜 국민의힘이 이겨야 하는지를 같이 설명하자고 말해 주시라"라고 적극적인 홍보를 재차 당부했다. "여러분 의기소침해 하지 마시라. 그러면 지는 것"이라고 위축된 보수 지지층을 다시 한번 독려했다.
◆ 여성 유권자 향해 "피부 관리" 말한 현장 사회자
한편, 이날 용문시장 사거리에서 벌어진 용산 유세에서 진행자가 "너무 좋은 날씨이다. 해가 안 떴기 때문"이라며 "우리 여기 계신 많은 여성 유권자분들 해 뜨면 얼굴 타서 나중에 피부 관리에 들어가는데 오늘 해가 안 떠서 너무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있는 여성 유권자들의 피부를 날씨와 연결해 굳이 언급한 것이다. 또한, 이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끝난 뒤, 한동훈 위원장과 권영세 후보에게 여성 지지자들이 올라가 꽃다발을 증정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당 차원에서 사전에 준비한 이벤트로, 사회자는 "두 분에게 우리 용산 구민들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 증정을 하도록 하겠다"라며 "여러분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란다. 꽃다발 올라오시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붉은색 외투를 입은 두 여성이 올라와 각각 꽃다발을 하나씩 증정했다. 한동훈 위원장과 권영세 후보는 웃으며 꽃다발을 받아든 후 함께 손을 맞잡고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시민단체가 뽑은 '최악의 후보'… 1위는 원희룡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22대 총선 최악의 후보로 선정됐다. 또 '대통령 검찰의 권한남용 방지와 정치개혁'은 22대 국회에 꼭 필요한 최우선 정책으로 꼽혔다.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이하 '총선넷')는 3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22대 국회에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최악의 후보' TOP5 온라인 시민투표 결과, '제주 제2공항 강행과 영리병원 추진, 노조탄압, 전세사기특별법 개정 저지' 등의 사유로 공천반대 명단에 올랐던 원희룡 후보(인천 계양구을, 국민의힘)가 1위(2359표, 19.5%)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2위에는 "의료민영화 법안을 6개나 발의하고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회사가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하였다는 의혹으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된 박덕흠 국민의힘 후보(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국민의힘 / 1520표, 12.5%)", 3위에는 "4대강보 지킴이 법안을 자신의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하고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옹호하는 한편, 왜곡된 역사의식이 담긴 SNS 글과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떠넘기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던 정진석 후보(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국민의힘 / 1388표, 11.5%)"에 올랐다.
4위에는 "부자감세, 4.3사건 폄훼, 핵무장 발언, 오염수 우려 폄훼 등으로 논란이 된 태영호 후보(서울 구로구을, 국민의힘 / 1332표, 11.0%)", 5위에는 "반개혁법안 처리주도, 수도권 집중화 심화, 차별혐오발언, 오염수 옹호 등을 한 김기현 후보(울산 남구을, 국민의힘 / 1083표, 8.9%)"가 선정됐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와 함께, 부자감세와 1기 신도시 개발 특혜, 금산분리 원칙을 훼손시키는 등 규제완화에 앞장선 김병욱 후보(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더불어민주당), 의료민영화 법안을 다수 발의한 이원욱 후보(경기 화성시정, 개혁신당)가 각각 216표(2.3%)와 276표(2.3%)로 각각 1위로 선정"됐다.
또 시민이 뽑은 22대 국회에 꼭 필요한 최우선 정책은 △ 대통령 검찰의 권한남용 방지와 정치개혁(2892표, 23.9%), △ 언론의 자유 확대와 공공성, 독립성 강화(1651표, 13.6%), △ 기후위기 극복과 환경보전, 재생에너지 확대(1513표, 12.5%), △ 한반도 평화 구축과 사회적 참사 재발방지(1418표, 11.7%), △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 가계부담 완화, 민생회복(1355표, 11.2%)이었다.
총선넷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월 28일부터 '22대 국회에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최악의 후보' 1위로 선정된 원희룡 후보(3/28)를 포함해 야당 의원 중 가장 많은 단체로부터 공천부적격자로 제안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3/29), 공천부적격 사유 6관왕으로 1위를 차지한 추경호 후보(4/02), 온라인 시민 투표에서 상위권에 오른 정진석 후보(4/04) 등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방문해 '시민이 뽑은 최악의 후보 인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남긴 메시지를 '인간 전광판' 형태로 전달하고, 시민들과 함께 해당 지역구의 쓰레기와 나쁜 정책을 줍는 '전국 릴레이 플로깅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선넷의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9일부터 3월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2024 총선넷 온라인 투표 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으며(1인당 3후보, 3정책 투표, 중복 투표 불가), 전국에서 4039명이 참여했다.
냉·온탕 오간 이재명… 충주에선 '몸싸움', 청주선 '환호'
"거짓말 하지 마!" 지나가던 시민이 소리 지르자 연설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잠시 말을 멈췄다. 이재명 대표는 "충주 이 지역은 약간 (지지가) 모자라는 듯한데 여러분이 얼마나 행동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여러분이 원하는 세상이 만들어진다"며 "아주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날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 '험지' 충주서 연설 도중 일부 고성, 몸싸움에 경찰 제지
이재명 대표는 4·10 총선을 2주 앞둔 3월 27일 충북 충주, 제천, 청주 일대를 찾아 시장과 상가 밀집 거리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에서도 보수 세가 강해 '중원의 험지'라 불리는 충주에서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처가가 충주라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평소처럼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충주에서 여러분이 이겨야 국민이 '반국민 세력'인 국민의힘을 이기는 거다. 꼭 이겨달라"고 강조했다.
현장 반응은 엇갈렸다. 한 지지자는 '탄핵 국회 건설'이라고 쓰인 손수건을 들고 이재명 대표의 말에 호응했지만, 또 다른 행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뭘 잘못했느냐"고 외쳤다. 군중들 사이에서 일부 충돌도 일어났다. 한 중년 여성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경북 안동에서 제일 부끄러운 네 이놈"이라고 고성을 질렀고, 중년 남성 2명은 말싸움 끝에 주먹다짐까지 해 경찰이 제지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러한 시민들 간 반목을 현 정부 탓으로 돌리며 "사회가 갈등과 대결의 장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가장 큰 잘못은 국민을 대결과 적대의 장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라며 "감정으로, 주먹으로, 칼로 싸우다가 나중에는 총으로 싸우는 상태까지 가며 물리적 내전 상태가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취재진이 현장에서 만난 몇몇 충주 시민들은 이재명 대표 주장에 크게 동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재명 대표의 연설을 듣던 한 70대 상인은 "어느 쪽이든 다 거기서 거기"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충주 토박이인 이모(57)씨는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만천하가 사기 친 걸 아는데 본인만 모른다"며 "선한 사람인 것처럼 가면을 쓰고 다니는 걸로 보인다"고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표의 정책 공약에 대해선 "공짜로 뭘 준다는 것도 빚내서 서민들 월급에서 공제해야 하는데, 일 안 하고 돈만 주면 나라가 홀랑 망한다"고 비판했다.
◆ 험지지만 일부 주민들은 '정권심판' 기대 목소리
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쪽은 정권 심판 바람이 충주까지 불어올 것을 기대하는 모양새였다. 충주에서 15년 거주한 정민기(53)씨는 "원래 충주는 고립된 느낌이었는데 고속도로와 철도가 뚫리면서 예전보다 분위기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쪽으로) 많이 좋아졌다"며 "현재 민주당 45 대 국민의힘 55 정도로 마지막까지 가봐야 한다"고 전했다.
충주에서 17년을 살아온 이미경(53)씨도 "십몇 년 동안 국민의힘이 지배했는데 이번엔 바뀌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너무 나랏일을 안 하는 것 같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도 하고 행정을 잘할 거 같은 믿음이 있어서 민주당에 의석을 많이 주면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충주에선 국민의힘 3선 이종배 의원과 민주당 김경욱 후보가 맞붙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충주에서 민주당 주도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함께 합동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기본사회 5대 정책'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충주라는 험지에서 발표한 이유'를 묻자 "민주당이 대한민국 선거의 풍향계라고 불리는 충청 지역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단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중에서도 청주가 아닌 충주에서 한 건 충청에서도 더 소외된 곳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 청주에선 젊은 층 중심 환호성… '컷오프' 변재일도 합세
이후 이재명 대표가 방문한 청주에선 거리 유세 중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등 충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야권 우세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재명 대표는 청주성안길에서 "동네 골목은 말라가는데 정부가 수십조원 부자 세금은 깎아주면서 국민 1명당 25만원 주는 건 안 된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전국을 다니며 관권선거하며 한 약속을 다 지키려면 1천조원 가까이 드는데 민주당이 제안한 돈은 13조원이 안 된다"고 민주당의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동시에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배제)된 변재일 의원이 송재봉(청주청원) 후보를 응원하러 오면서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변재일 의원은 "이번 총선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윤석열 대통령이 그간 추진한 정책이 과연 국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이 확실히 옳은지 그른지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이번 민주당 공천은 시끄럽기는 했는데 변화를 주면 소리가 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면서 "변재일 의원은 뛰어난 역량으로 지역, 국가 발전에 큰일을 했고 개인적으로 아깝지만 이번 공천 과정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당의 입장을 이해하고 민주당과 국민의 승리를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파가 뒤흔든 총선… "정치인들, 세상 물정 모르는 거제"
3월 27일 오후 1시 30분 무렵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시장. 울산 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이곳엔 사람이 붐빈다. 인근에 울산광역시청과 주택가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정치인들의 '단골 민생 탐방' 명소이기도 하다. 하루 전만 해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총선 출마자들이 신정시장에서 유세를 벌였다. 올해 2월 21일엔 윤석열 대통령이 다녀갔다. 2016년 7월 28일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근혜씨가 이곳에서 국밥을 먹은 일화는 두고두고 회자된다.
정치인들이 울산 신정시장을 즐겨찾는 이유는 유동인구가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상인 수가 많아서다. 상인들을 많이 만나면 여론 형성에 유리하다. 시장에서 나오는 말들은 곧 여론이 된다. 총선을 약 2주일 앞두고 '높은 물가'가 이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겐 악재이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겐 공격의 기회로 작용한다. 지난 3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 가격' 발언 여파로 민심은 요동쳤다. 서민이 마주하는 물가 상황과 동 떨어진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불 난 데 부채질하는 격으로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5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대통령이 대파 한 뿌리에 875원으로 말했을 것'이란 식으로 말해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여권은 '물가 안정 대책 시행 중' '대파값은 본질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대응하지만, 당장 시장·마트에서 지갑을 열어야 하는 서민 입장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 대파가 한 단에 3천원으로 다 똑같다?… "가격 맞춰서 대파 양 조절"
3월 27일 정오가 막 지난 오후, 저녁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기엔 이른 시간이지만, 신정시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기자는 대파값부터 파악하기 위해 시장을 한 바퀴 돌았다. 특이한 점은 이날 시장 곳곳에서 파는 대파값이 모두 3000원으로 동일했다는 점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등장한 대파값은 한 단에 3800원, 5000원 정도였다. 며칠 사이 가격이 크게 떨어진 걸까? 한 상인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는 "대파 가격이 근래 들어 변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이곳 전통시장에서는 가격대를 3000원으로 맞춰 대파 양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3000원어치 대파에 두세 뿌리 더 넣으면 5000원 꼴이 되는 것이다.
- 최근에 윤 대통령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한 소식 들으셨습니까?
"875원? 들었제. 하지만 그서(그곳에서) 하는 말이제. 대파가 얼마나 비싼데 그라노."
- 그 소식 나오고 나서 상인들 사이에선 어떤 이야기가 나오던가요?
"다 세상 실정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카제. 실제 서민들은 그말 안 믿제."
-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데 장사는 잘 됩니까?
"말라꼬(뭐하려고) 자꾸 묻능교... (이후 침묵으로 일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다보면 '덤'이라는 게 있다. 본래 놓여 있던 물건보다 몇 개씩 더 얹어주는 주인의 인정을 말한다. 하지만 요즘엔 '덤'을 얹어주기 힘들다는 게 상인들의 중론이다. 그만큼 물가가 올랐다는 뜻이다.
"정치인들이 물가 얘기하다가 논란만 키워… 상인 힘들어져" 발걸음을 옮겨 오후 2시 20분께 도착한 곳은 울산 남구 수암시장. 이곳은 지난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당 총선 출마자 지원을 위해 방문하자 인파가 모였던 곳이다.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이곳 역시 대파값이 한 단에 3000원으로 같았다. 한 상인에게 이유를 물으니 "전통시장 상인들이 물건을 가져오는 도매시장 가격이 같으니 전통시장 대파값도 같을 수밖에"라는 답이 돌아왔다.대파도 대파지만 요새 값이 많이 뛴 채소 중 하나가 고추라고 한다. 시장에서 만난 주부는 "시장에 오면 제일 싼 것이 고추였는데 요즘은 고추 사기가 겁난다. 시장 돌아보다 더 많이 주는 곳을 찾게 된다"라고 말했다.
상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파나 고추뿐 아니라 전통시장 내 대부분의 먹거리 가격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상 기후로 채소·과일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도 있고, 온실재배의 경우 난방비 폭등이 가격 상승이란 결과를 낳기도 한단다. 또다른 상인은 "손님들 중 대부분이 '채소는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싸다'고 한다. 채소류는 아무래도 전통시장이 낫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치인들이 자꾸 채소나 과일 물가를 이야기하다 논란만 키우니 시장과 상인에 대한 불신이 쌓여 우리만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지난해에 비해 채소값이 올랐나'는 질문에 이 상인은 "채소 가격은 계절 영향과 물량에 따라 등락이 있어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오히려 정치하는 사람들이 물가 불안감을 조성하고 손님과 상인 간 갈등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자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평스키장 2023 - 2024 시즌 종료...!!!!!!!
원주의 봄..... 용화산 풍경길 - 장식정원 - 치악종각 - 둘레숲
칠엽수
치악초등학교
홍매(紅梅)........
09:15 용화산 풍경길에.......
용화산 진달래.......
짙은 황사로 지워진 치악산......
중앙공원 2교........
더샾 4차.......
중앙공원 1교......
황사로 희미한 배부른산 - 감박산 - 봉화산.....
한지공원 테마파크.......
용화산 진달래........
쥐똥나무
장식정원........
더샾 1차........
더샾 2차.......
원주 평원중학교........
개나리꽃.......
치악종각........
원주정미의병 100주년 기념비.......
목련꽃.......
산수유꽃.......
원주 DB 프로농구선수단 숙소......
치악체육관
원주종합체육관.......
원주종합운동장 둘레숲길.......
백매(白梅).......
산수유
서원대로.......
진달래꽃
꽃망울이 맺힌 앵두나무......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