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논!카논!”
누군가 나를 부른다.
응?…내가 자고 있었나?…
뭔가..필름이 끊긴 것 같은데…
그를 부르는 소리에 반응해 눈을 뜬 카논.
그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천정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문양과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카논이 덮고 있던 이불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재질로 되어있었다.
자신이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는지 상기해볼 새도 없이, 자신을 부른 사람이 팔을 끄는 바람에 침실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봐, 세턴.”
응?…; 세턴이라니?…처음 듣는 이름인데…내가 어떻게…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이름, 세턴.
그 소리를 듣고 카논을 끌고 가고 있던 사람이 고개를 돌렸다.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이렇게 서두르는 거야?”
내 말을 들은 세턴은 한심하다는 표정과 함께 내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
생각보다 엄청난 타격에 팔에 머리를 파묻고 있던 카논이 반박했다.
“갑자기 왜 때리는 거야!”
세턴은 지지않고 반격했고, 카논 역시 그 말을 듣고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멍청한 자식, 전쟁중에 술을 퍼먹고 늦잠자지를 않나, 개다가 지금, 카오스카이져녀석이 이곳, 태양계로 오고 있는데, 왜라는 소리가 나오냐?”
끝이 없을 것 같은 복도의 끝이 보였고, 그곳에는 카논의 키의 3배는 되어 보이는 큰 문이 있었다.
세턴이 그 문에 손을 대자 문은 열렸고, 카논과 세턴은 그 안으로 들어왔다.
들어가자마자 카논을 기다리는 것은…
“멍청한 자식!”
“어제 그렇게 술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코 마셨군..”
“도대체 위기감각이 있는 녀석이냐?”
“너 같은 녀석한테 리더자릴 양보한 내가 한심하다.”
그리고 4명이 한꺼번에 내뱉는 말을 끝으로 20여개의 불덩어리 및 돌덩이가 카논에게 날아왔다.
“바보!!!!”
회의실로 보이는 커다란 홀의 정가운데에 원모양의 탁자가 있었고 그 주위로 10명의 남녀가 앉아 있었다.
탁자의 가장 윗 방향에 앉아 있는 여성이 입을 열었다.
“…별로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서 미안하군요..”
아까의 시끌한 분위기와는 달리 홀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소울브레이브, 제1진이 전멸당했다는군요…”
“저…전멸?!”
“그 녀석들이…전멸을 당해요?”
회의실의 모든 사람은 경악했고,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들을 전멸시킨 것은 카오스카이져가 아니라 그의 수하 중 한사람이라고 합니다.”
순간, 그는 아마 사람이 아닐건데..라고 대꾸하려다 그만둔 카논이 말했다.
물론,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튀어나온 말이였지만..
“그런 녀석이라면 한녀석밖에 없는건가…”
곧 시선은 카논에게 쏠렸다.
“소울브레이브의 시초라고 불리우는 그들이 전멸을 당할 정도의 파워를 지닌 자라면…”
잠시 눈을 감고 골똘히 생각하는 카논이 다시 입을 열었다.
“우주의 시작 때부터, 소울브레이브창세 이전에도 존재했던, 眞파괴신.”
“….처음 듣는데? 그런 녀석이 있다고는…”
“하지만, 카논 너는 어떻게 그걸?”
카논은 지금 질문한 그들을 몰랐지만, 지금은 분명히 그들이 누군지를 알았다.
머큐리,플루토.
카논이 머큐리와 플루터의 질문에 대답했다.
“…뭐…내가 전멸당한 그 녀석들과 어떤 관계가 있었다는것만 알아둬…”
한편, 브레이브스쿨 측에서는 알수 없는 힘에 의해 부활한 용자들의 스팩이 상당히 상승했다고 판단, 오래전 뿌리내린 존다신종플랜트를 뿌리뽑기로 결정한다.
삼단비행갑판을 중심으로 탄환X를 제외한 모든 에어리어가 발진,파리로 향했다.
“현재, 마왕기들과의 전투 후 수리가 완료된 용자는…”
타이가 본부장의 말을 카즈오가 받았다.
“가오파이가, 그레이트마이트가인, 화이어제이데커, 초룡신,볼포크,셰도우제트,셰도우 데쉬…정도 일까요?”
“너무 적군,그래..”
“어떻게든 부활해서 살아남은 것 까진 좋았는데, 부활 할때 그 힘이 본체를 상당히 손상시켰으니까요, 이정도로 회복시킨 것도 기적이라구요..”
카즈오가 볼멘소리를 해댔다.
“이보게, 타이가.”
조용히 제트보드에 올라있던 라이가 박사가 타이가를 불렀다.
“네?”
“이렇게 우리가 본기지를 텅 비워놔도 괜찮은겐가?”
“그래서 초룡신이나 볼포크,셰도우들을 남겨둔게 아니겠습니까…
“그들의 파워는 상상을 초월하네..그들로는 역부족일지도…”
“…그들도 용자입니다. 어떤 용자는 강하고 어떤 용자는 약하다라는게 있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녀’가 입을 열었다.
오랜 침묵 후에 들린 말이라 모두들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그들이 오고 있습니다.”
“…”
“이렇게 빨리…”
긴장된 분위기.
조용히 눈을 감고 있던 세턴이 입을 열었다.
“…그래 봤자 창세 몇천만년된 늙은이들…이번엔…내 리미트를 해제하겠다..”
“진심인가, 세턴..”
붉은 머리의 마스가 말을 받았다.
“네 녀석이 리미트를 해제한다면 그 몸체가 버텨낼 것 같아?”
“차라리 용기의 문을 여는 모험을 하겠다…”
“크큭..”
약간은 소란스러워진 분위기를 다시 정적으로 몰아넣는 목소리가 있었으니…
거대한 덩치에 무지막지한 파워를 지닌, 태양계의 초거대 소울브레이브, 쥬피터.
“...그 녀석들…지금 벌써 천왕성쪽이다. 어서 나가는게…”
하며 몸을 일으키는 쥬피터를, 소울브레이브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없이 바라봤다.
“…”
“누..누구 목소리였어?..”
“…벙어리 아니구나…”
“목소리 캡이야~♡”
조용히 워해머를 소환해내는 쥬피터를 뒤로 하고 소울브레이브는 회의실을 나가기 시작했다.
천천히…하지만 빠르게…
그런 그들을 ‘그녀’는 걱정스러운듯이 바라봤다.
그녀는…그들의 운명을 알고 있기에…
강철로 된듯한 터널을 지나자 또다른 거대한 홀이 등장했다.
그 홀에는 9개의 거대한 철신들이 서 있었다.
카논은…그 거대한 철신들 중에서 왠지 낯익은 것을 발견했다.
“…저건…나잖아….”
조용히 중얼거린 소리를 들었는지, 옆에서 금발의 비너스가 말했다.
“…세삼스럽게 무슨…아직도 술 덜깬거야?”
카논이 넋놓고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로봇. 그것은…카논, 자신이였다.
어느새, 카논은 자기 앞의 거신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마음속으로…
-너는…
-나는 카논. 난 바로 너다.
-내 몸이 왜 여기에…
-꿈을 꾸고 있는거지, 쉽게 말한다면…
-꿈…
-오래전에 잊혀져 버린 뼈아픈 기억의 끝부분이다.
-…
-이번 전투에서…너는…동료들을 모두 잃고 그 대가로 연 용기의 문으로 네 몸을 소멸시키면서 까지 카오스카이져, 태고의 眞파괴신을 쓰러트린다.
-태고의…파괴신…
카논의 뇌리에 스치는 이름.
우주창세때 태어난 우주 최초최후의 眞파괴신. 카오스카이져 조차도 함부로 손댈수 없어 봉인을 해두었다는 무서운 존재.
-디스트로엘-
-삐이이이이이이이익-
시끄럽게 나는 기계음 때문에, 벽에 기대어 잠자고 있던 강태성이 깨어났다.
기계음의 출처는, 카논의AI상황을 체크하는 머신.
거의 일직선으로 뻗어가고 있던 AI파장이 서서히 지그재그를 그리기 시작했다.
“카논이…”
[…미안하다…태성아..]
오랜침묵을 지키던 카논이 입을 열었다.
“이 자식…걱정이나 시키고 말야!”
-콰앙!-
[으윽….]
…라는 장면을 상상하고 있던 카논의 기대는 무참하게 빛으로 승화되고 말았다.
(의외로 로망을 찾는데….훗….가소롭도다..;)
그것을 안타까워할세도 없이, 카논은 자신의 차체에 가해진 엄청난 충격에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끄아아아아아아!!]
카논의 눈에 수리용햄머에 브레이브포스를 실어 카논의 차체를 가격하는 강태성의 모습이 보였다…
[아아…카논. 깨어나서 다행이다.]
메인오더룸에서 대기하고 있던 볼포크,염룡,빙룡,셰도우마루,셰도우데쉬가 카논을 반갑게 맞았다.
[아아…걱정끼쳐서 미안…ㅡㅡ]
메이드로봇이 카논에게 오일을 갖다 줬고, 카논을 그것을 마시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교내가 상당히 조용하네…]
[응…파리로 존더신종플랜트를 제거하러 나갔다.]
“제초작업…”
……
[웃기라고 한 소리냐?]
카논이 살기를 내뿜으며 강태성에게 물었다.
여간해서 카논에게 밀리지 않는 강태성이 움찔하더니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스윽-
강태성의 눈에 볼포크의 실버문, 셰도우마루의 소태도, 셰도우 데쉬의 부메랑, 염룡,빙룡의 라이플이 자기를 겨누고 있는 것이 들어왔다.
잠시후…
[분위기 깨지 말란말이다!]
라는 합창과 함께 메인오더룸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게 뭐냐?]
볼포크의 안내로 지하에 있는 작업실로 들어온 카논.
그의 앞에는 순백색, 아니 약간의 은빛에 간간히 빨간 선이 칠해져 있는 카트로더정도의 크기의 제트기가 놓여져 있었다.
[카트제틀러.]
[…..]
[저번 전투에서 거의 망가져버린 카트로더를 대체할 서포트머신이다.]
[이 녀석 때문에 전 스텝들이 5일을 철야했다.]
[…카트로더는?]
[저기..저 걸레…]
염룡이 가르키는 쪽엔 마구 구겨진 고철덩이…가 아니라, 한마디로 성한곳이 없는 카트로더가 있었다.
운전석의 창문은 모두 깨져있고….(당연한거 아냐?) 다리부분을 이루던 후미부분은 반이상이 찌그러져 있었고, 중간부분은 새까맣게 그을려져 있었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었나?]
“네가 의식을 잃은 다음, 바로 폭발했어.”
[그럼 내 몸체는?]
“젠장, 내가 무리라도 해서 네 몸체를 포스로 감싸 보호해줬길 망정이지, 잘못했으면 AI까지 날아갈뻔 했단말이다..”
[그래…고맙다…]
“키득…고맙다는 말도 할줄 알았냐?…”
-크윽…이 느낌은…용기, 그것이다…날 이 어두컴컴한 곳에 가두게 한 용기라는 힘!
바로 내 머리 위에서 느껴지는군…
-오호…일어나셨나…파괴신이여…
-카오스…카이져!
-고마워해라, 봉인을 풀어주러 왔으니까…나가서 네녀석의 불타는 증오심을 마음껏 내뿜고 와라…
-네가 뭔데 명령이냐…네가 오지 않았어도 내가 풀고 나가려고 하던 참이였다.
-…그래…그 자신감….아니 자만인가?…뭐, 자신감이라 해두지…어쨌든, 그 자신감하난 여전하군.
-칭찬으로 생각하지.
-그래…그럼…나가라, 파괴신이여…
-파앗!-
“파리 시가지, 앞으로 15분 후면 도착합니다.”
미코토가 용자일행이 파리 시가지에 거의 도착했음을 알렸다.
곧 그들의 시야에는 여전히 보라빛으로 물들어 있는 파리 시가지가 보였다.
“안녕~파리…3달만인가…”
가이가 여유있게 웃으며 말했지만, 그의 표정에는 긴장이 역력했다.
신종, 자신의 연인(…;)인 미코토를 없애버릴뻔 했고, 지구를 멸망시켜버릴뻔 했던 존재.
그런 존재가 한둘도 아니고 수십이 있다.
“샹세이르 비밀기지로부터 착륙허가가 내려졌습니다. 착륙하겠습니다.”
삼단비행갑판잠수함이 서서히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곧 약간의 진동과 함께 모니터에서 점멸하는 –참 잘했어요.-라는 메인컴퓨터의 칭찬메세지와…가 아니잖아! 이건 나데시코가 아냐!! 어쨌든, 착륙이 완료되었음을 알렸다.
게이트가 열리고, 브레이브스쿨진은 삼단비행갑판 잠수함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활주로에는 르네를 포함한 샹세이르대원 몇 명과 흑색,백색을 하고 있는 중형트레일러가 나와있었다.
[어서오십시오, 브레이브스쿨 여러분.]
흑색의 트레일러가 여성의 목소리로 환영의 메시지를 날렸다.
“아아, 오랜만이군, 암룡.”
[에에…빙룡오빠는…]
백색의 트레일러에서 칭얼거리는 여성(?)-꼬마가 아닐까…--;-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아…빙룡은 브레이브스쿨에 있다, 못 데려와서 미안해…광룡.”
가이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나저나, 아름답던 파리시내가 이렇게 변해버렸군요..”
아까부터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던 유우타가 말했다.
“이런…전투 끝나면 여기저기 망가져버릴텐데…그럼 파리구경은 물건너 간건가…;ㅁ;”
눈물을 글썽거리는 세이지를 한심스럽게 쳐다보는 마이토가 입을 열었다.
“저기, 작전은 언제부터 들어가는지…”
“우선, 전체적인 전력점검, 베리어를 뚫을 툴들 세팅까지….음…내일 정오쯤에 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군요..”
르네가 차트를 뒤적이며 말했다.
마침, 파리시내의 서쪽하늘은 석양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고, 일행들은 파리시내구경을 못하는 아쉬움을 그것으로 달랬다…라니…무슨 관광온건가…;;;;
-쿠르르르르-
조용했던 Wishs Island가 갑자기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세이시로, 강태성, 최나연, 료마는 갑작스런 진동으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으앗…;뭐…뭐야!”
“꺄아~>.<;;”
“으읏..;”
“이런….차가 다 엎질러졌군요..;”
“그게 뭐가 중요해!”
엎지러진 차를 아깝다는 듯이?.; 쳐다보는 세이시로를 다그친 강태성은, 계속 흔들리는 교실바닥을 딛고 일어나 복도로 향했다.
“제길..카논! 어디 있는거냐!”
[지금 간다!]
라는 외침과 함께 복도 한쪽에서 경쾌한 엔진소리와 함께 스포츠카모드의 카논이 나타났다.
이어서 사이렌소리를 울리며 셰도우데쉬도 나타났다.
[태성아,나연아..어서 타!]
[세이시로님, 어서 저에게로…]
그들이 타자마자 황급히 빠져나가는 카논과 셰도우데쉬.
그들이 빠져나가는걸 기다린 듯, 곧바로 내부는 붕괴하기 시작했다.
-끼이이익-
브레이크소리를 내며 두대의 승용차가 멈춰섰다.
안에서 3명의 사람이 내리자, 두대의 승용차는 로봇모드로 변신했다.
[갑자기…뭐지…..]
[이상하군요, 이 지역은 지진대와는 거리가 먼 지역인데…]
“그럼 생각할 것도 없이 원인은 뻔한거잖아…”
“침입자군요..”
그때 뒤에서 요란한 사이렌소리와 함께 푸른색,붉은색의 크레인,소방차..그리고 셰도우데쉬의 패트롤카모드와 유사한 파트롤카가 그들에게로 달려왔다.
[모두 괜찮으시군요…]
패트롤카모드의 볼포크가 말했다.
[우선 안에 있던 스텝들과 학생들은 안전한 쪽으로 피신시켰다.]
“고마워, 염룡.”
-쿠우우우-
결국에는 힘없이 버티고 있던 브레이브스쿨건물이 모두 붕괴되었다.
“쳇…이렇게 무너져 버리다니…”
[…완공후, 정확히 5개월 후입니다…]
“돈이 아깝잖아…”
눈물을 글썽거리며 중얼대는 최나연을 무시하고;; 강태성은 오른손에 자신의 포스를 집중시키고 외쳤다.
“카트 제틀러!”
잠시후, 땅이 약간 흔들리는 듯 싶더니, 지하에서 흰빛의 제트기, 카트제틀러가 나타났다.
“어라? 무사했었네?”
최나연이 의외라는 듯 말했다.
“어때, 나연아. 합체할수 있겠냐?”
“글쎄…우선 카트제틀러에는 합체프로그램이 깔려 있지만 카논에게는 아직…”
“카트제틀러에서 카논에게 합체 프로그램을 전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음…대강 잡아서 20분.”
“그럼…세이시로와 염룡,빙룡,볼포크는 저녀석좀 막아줘야겠다…”
“저녀석이라니?…으앗!”
어느새, 건물의 잔해를 뚫고 30m는 됨직한 거대한 물체가 그들 앞에 서 있었다.
[…저녀석…]
“응? 카논…”
[아..아냐…]
카논은 그녀석의 얼굴을 알고 있다.
-크큭…용자여, 나 파괴신 디스트로엘이 철저히 파괴해주마….-
말을 마치자 마자 그의 오른팔에서 화염으로 보이는 붉은 광구가 용자들에게로 쏘아졌다.
[시스템 체인지!]
염룡이 시스템체인지를 외치며 로봇모드로 변했고 곧바로 열판이 깔린 체스트 워머를 붉은 광구를 향하게 했고 붉은 광구는 체스트 워머의 열판에 흡수되 다시 반사되었다.
붉은 광구는 디스트로엘의 근처에서 소멸해버렸다.
[제길…어떻게 된게…..체스트 워머를 이따위로…]
체스트 워머는 그 광구의 영향인지 반틈이 녹아 있었다.
[…이렇게 되면 초룡신으로 합체해도 멋이 안나잖아…]
-휘이이이이잉-
분명히 빙룡은 진지하게 말했을터, 듣는 이들에게는 유머아닌 유머가 되어버렸다.
이런…냉철하기 그지 없던 빙룡마저도 결국은…
정신을 차린 디스트로엘은 자신이 저쪽 분위기에 휩쓸렸다는데에 상당한 쇼크를 먹고 분노어린 목소리로 외쳤다.
-제길…다 죽여버린다!!-
“괜한 화풀이군..그건 그렇고 저녀석은 나타나자마자 그저 공격이라니…”
“매너가 없어도 너무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레이디를 앞에 두고 저게 남자가 할짓인가?”
서로들 한마디씩 하는 통에 결국은 이번에도 디스트로엘의 고함은 묵살되고 말았다.
-크아아아아!!-
무시당했다는 데에서 엄청난 분노를 느낀 디스트로엘은 그대로 용자들쪽으로 주먹을 날렸다.
“좋습니다! 셰도우 데쉬!”
[라져!]
세이시로의 명령을 받은 셰도우 데쉬는 허리춤에서 사출된 수리검을 들고 디스트로엘에게 달려들었다…였지만, 크기에서 나는 상당한 차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엄청 어색함을 느끼게 했다.
[하앗!]
-크큭…조그마한 녀석이 겁도 없군…사라져랏!-
셰도우 데쉬의 수리검을 손가락으로(..;)가볍게 봉쇄한 디스트로엘은 왼손으로 셰도우 데쉬를 치려고 했다.
하지만 셰도우 데쉬도 당하지만은 않고 닌자 특유의 빠른 몸놀림으로 그 위기를 피했다.
-생쥐 같은 녀석…잘도…응?-
디스트로엘의 눈에 자신의 오른팔에 붙어 있는 15개쯤 되는 ‘폭탄’으로 보이는 것들이 띄었다.
[하이퍼 봄, 그 위력은 무시 못하실겁니다.]
<콰아아아앙!>
셰도우 데쉬가 말을 마치자 마자 디스트로엘의 오른팔이 화염에 휩싸였다.
[삼신 일체!]
허공에서 볼포크의 목소리가 울렸고, 곧 빛에 휩싸인 빅볼포크가 그 모습을 들어냈다.
[필살! 대회전마탄!]
빅볼포크의 몸이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회전체에서는 수많은 미러입자들이 디스트로엘에게로 향했다.
연쇄폭발이 일어나면서 디스트로엘의 몸은 폭발로 인한 광구들로 덮혀버렸다.
[[더블 톤파!]]
마지막으로 염룡&빙룡의 더블톤파공격이 디스트로엘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좋아, 처음치곤 상당히 멋진 공격이야!”
프로그램세팅중인 카논옆에서 강태성이 소리쳤다.
이 말을 듣고 발끈한 용자들이였지만 그들 앞에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는 디스트로엘을 보고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뭐, 기대는 안했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멀쩡하다니…]
한편, 파리에서는…
마침 일출이 만들어낸 멋진 동쪽 지평선에 여러 개의 그림자가 있었으니, 존다신종플랜트의 뿌리를 뽑기 위해 온 브레이브스쿨 나머지 용자들이리라.
[좋아, 작전 시작인가…]
파이널퓨전을 끝마친 가이, 아니 가오파이가가 말했다.
그 옆에서 골디마그가 말했다.
[오랜만에 몸 좀 풀게 생겼어…크큭..]
-브레이브스쿨 용자 여러분, 마지막 체크 부탁드립니다.
샹세이르본부에서 최후의 체크를 알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레이트다간 GX 이상 무.]
[페가서스세이버 이상 무.]
[렌드 바이슨 이상 무.]
[그레이트 화이버드 이상 무.]
[썬더 바론 이상 무.]
[슈퍼 가디언 이상 무.]
[화이어 제이데커 맥스케논 모드 이상 무.]
[슈퍼빌드타이거 이상 무.]
[가오파이가 이상 무.]
[골디 마그 이상 무.]
[격룡신 이상 무.]
[걀레온 및 마모루, 이상 무.]
[그레이트 마이트 가인 퍼펙트 모드, 이상 무.]
[가드다이버 se(Second Edition)이상 무.]
[베틀 범버 이상 무.]
[광룡, 암룡도 이상 무~♡]
-그럼 용자들, 출동해주세요!
<콰아아아아아!>
등에 부착된 부스터가 일시에 작동되고 땅을 덮는 연기를 뚫고 용자들이 하늘로 날아 올랐다.
“디바이딩 드라이버! 시프트 넘버 03! 이미~션!”
<쾅!>
미코토의 경쾌한 사출멘트와 함께 미러카터필터를 통해 디바이딩드라이버가 사출되었다.
[좋아! 으라야아아아!!]
괴상한 기합과 함께 가오파이가가 디바이딩드라이버와 커넥트 했다.
[툴! 커넥트!]
<파캉>
[우오오오!! 디바이딩 드라이바아아아아!!]
황금빛을 뿌리며 디바이딩드라이버는 존다신종 플랜트 겉에 쳐져 있는 베리어를 갈랐다.
[우아아아!! 샨 토우 론!]
격룡신의 양팔에서 노란색,초록색의 용이 나와 그 뒤에 있는 또 하나의 베리어를 뚫었다.
“플라이어즈! 사출합니다!”
폭렬케터펄트에서 사출된 플라이어즈가 디멘션플라이어즈로 합쳐졌다.
[툴! 커넥트!]
가오파이가의 양손에 커넥트된 디멘션 플라이어즈는 세번째 베리어를 소멸시켰고, 곧바로 골디마그가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의 몸은 어느새 거대한 팔뚝이 되어 있었고 디멘션 플라이어즈를 해제한 가오파이가는 오른팔을 해제, 그대로 마그핸드에 팔을 뻗었다.
[햄머! 커넥트!]
경쾌한 금속충돌음과 함께 가오파이가의 전신은 황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골디언! 햄머어어어!!]
황금빛의 가오파이가는 마지막 남은 한장의 베리어로 달려들었다.
[빛이 되어라!!]
가이가 외치며 베리어에 부딛혔다.
가이의 말그대로 빛으로 환원되어 버리는 최후의 베리어, 그것으로 존다신종플랜트는 그 엄청난 위용을 들어냈다.
[이게….]
[파리를 흡수해서 만들어낸…]
[신종 플랜트!]
“후우…태성아, 프로그램 카피, 완료.”
노트북을 닫은 나연이 태성이에게 말했다.
그 말을 그다렸다는 듯, 강태성은 곧장 명령을 내렸다.
“포스! 차지! 가라! 카논!”
[좋아!]
대답과 함께 공중으로 뛰어오른 카논과 백색의 제트기.
제트기가 로봇의 전신으로 변형했고 비어있는 가슴부분으로 카논은 스포츠카모드를 반으로 접어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얼굴이 나왔고 패이스가드가 닫힌다음 완성된 거대 용자는 두 눈을 번뜩이며 외쳤다.
[윙! 카논!]
“뭐야…작명센스가 이정도 밖에 안되나…중얼….”
멀찌감치서 중얼거린터라 최나연의 말을 못 들었을 강태성은 그대로 윙카논의 가슴부분으로 들어갔다.
[모두들, 물러서줘. 난 이 녀석과 끝장봐야 할 일이 있거든…]
“응? 무슨 소리야,카논. 이 녀석을 알고 있는 거야?”
[아아…설명은 나중에…]
-크큭…역시, 자네였군…영혼의 용자. 소울브레이브!!-
[크읏…시끄러. 오늘이야 말로 네 녀석을 이 우주에서 날려버릴 테다!]
-기백, 마음에 들었다. 어디 그럼, 실력 좀 보실까!!-
디스트로엘의 말이 끝나자 마자 녀석의 어깨에서 수 많은 미사일들이 윙 카논을 향해 날아왔다.
[이잇! 윙 발칸!]
<투다다다다다>
양 팔에서 기관총 비슷한게 발사 되었는데 그것은 윙카논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들을 모두 중간에 폭파시켰다.
폭파 때문에 생긴 연기 덕에 시야가 좁아져 버린 틈을 타서 디스트로엘은 위에서 두손으로 윙카논을 내려 찍었다.
<부웅~>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고 디스트로엘이 그 자리를 바라봤을 때는 윙카논은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다.
[여기다! 파괴신! 더블 윙!]
등 뒤에 부착되어 있던 날개가 떨어져 부매랑형태가 되었다.
[타앗!]
<휘리릭>
더블 윙은 녀석의 어깻죽지에 보기 좋게 박혔다.
물론 거구의 디스트로엘은 아픔을 느끼지 못했지만, 더블윙끝에 달려있는 줄이 신경쓰이던 터였다.
[그게 무슨 줄인지 알려줄까? 바로…이거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윙카논으로부터 고압의 전류가 흘러나왔고 그것은 더블윙과 연결되어있는 와이어를 타고 디스트로엘에게로 나아갔다.
-크..크아아아!!-
전신을 휩싸는 전류의 고통을 참지 못하고 파괴신은 비명을 질렀다.
디스트로엘이 요동을 치는 바람에 어깨에 박혀있던 더블윙은 빠져, 윙 카논에게 돌아왔다.
여전히 흐르는 전류의 짜릿함을 이기고 다시 일어서는 디스트로엘의 표정은 원래 흉악함에 +알파 수준이였다.
(그러고보니, 디스트로엘의 얼굴에도 페이스가드가….;)
-망할자식!망할자식!망할자시이이익!!-
들어보면 의외로 그의 입에서 나오는 욕짓거리는 상당히 가벼운 수준이다…
더 심한 욕이 나오고도 남을 상황이다만..;
[몇 년간 잠만 자더니 이렇게 둔해지신건가, 혼자인 나도 못이기고…]
-시끄러워!!!-
분노는 녀석의 숨겨진 힘까지 풀어버렸다.
이전과는 다른 펀치의 스피드, 때문에 방심했던 윙카논은 그 주먹을 직격으로 맞을 수 밖에…가 아니다, 순간 두 팔로 가드해 다행히 치명상은 면한 모양이다.
[무식한 자식, 어디서 나 안다고 하지마, 상대한게 창피하니까!]
도발이였다..단순한 도발..
-으아아아아아!!죽여버린다!!
“쩝…저녀석도 어지간히 단순하군, 어떻게 카논의 도발이 걸리냔말야….”
열받아 발광하는 디스트로엘을 보며 강태성이 중얼거렸다.
[…어이…;;;]
순간 윙카논의 모습이 흐릿해지는가 싶더니 디스트로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으윽!-
[이봐, 여기라고…]
윙카논은 디스트로엘의 뒤에 나타나 그대로 목을 잡고 뒤로 넘겨버렸다.
-으앗!-
거구의 파괴신이 ‘떨어지자’, 떨어진곳은 크레이터 같은 커다란 구덩이가 파였다.
[이거….보수공사하는데 돈 꽤나 들겠군…;]
“피차 건물 다시 지을껀데 땅이 패이든 무슨 상관일까, 자, 가자!카논!”
[좋아!]
자신만만한 목소리와 카논은 다시 디스트로엘에게 달려들었다.
파리…눈에 보이는 곳은 모두 보랏빛…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말해도 과장이 아닐만큼, 그 옛날 화려했던 파리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칙칙한 보랏빛만 내뿜고 있었다.
용자들은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신종플랜트에서 내뿜는 보랏빛이 용자들의 몸에 반사되면서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은 섬뜩하기 까지 했다.
그 모습을 멀리서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8개의 그림자.
“아아…빛이다…”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다.
“인간들의 몸은 빛이 없으면 얼마 못사니까…어쨌든, 빌어먹을 제트마스터자식, 우릴 이런데 가둬놓다니…”
거친 소년의 목소리..
“그나마 살아있던 인간의 몸을 잡아서 이렇게 되었지…”
부드러운 소년의 목소리…아무래도 얼굴도 나이스일 것 같다…(으응?..;)
“저 녀석들…강할까…”
중압감이 느껴지는 중년의 목소리(..;).
“용자란 칭호가 그냥 얻어지는 건 아니겠지…”
척 들어봐도 이건 늙은이의 목소리…하지만 그에서 묻어 나는 경험은 무시할게 안될것으로 보인다.
“뭐, 몸풀기 상대론 나쁘지는 않겠네…키득….”
약간 장난스러운 아가씨의 목소리…말에 묻어나는 장난기로 미루어 보아 이 상황을 상당히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할까요? 마스터…”
말 그대로 청순가련형 목소리다…쩝…필자는 이런 여자가 좋다만…(응?…)
“뭐, 놀고 싶으신 분이 계신 것 같으니, 가드려야죠, 안 그렇습니까? 존다 신종 서열3님..”
햐아…마스터라 불린 녀석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맹이인 것 같다.
뭐, 마스터라 불린 이유는 있을 거라고 보고, 넘어가자…
“이봐 마스터, ‘존다 신종 서열3님~’이 뭐야! 센스없게…그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퀸 오브 존다라고만 불러줘도 된다니까…”
“하…하하…;;;;;(삐질)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만..;”
식은땀을 흘리며 받아 넘기는 마스터, 상당히 노련하다.
“후우…자아, 여러분, 이제 가볼까요? 용자들에게 절망을 선사해줍시다…”
밝은 미소와 함께 말하는 그의 인상은 끝내준다.
나이만 더 먹었으면 여자들 꽤나 울리겠다만..…
하지만, 그의 몸에는 섬뜩한 기운이 돌고 있었다.
바로, 용자들을 향한…
-크윽…이 몸놀림은….도대체…-
[흠…머리까지 나빠지신건가…난 분명히 옛날의 기억을 모두 되찾았어, 따라서…데이터에 없는 이런 것까지 할 수 있다고!!]
티스트로엘의 주위를 고속으로 돌기 시작한 윙카논, 어느샌가 그의 모습은 10개 이상으로 분산되어 있었다. 마치…환룡신의 그것처럼…
-크윽….-
주먹을 휘둘러보는 디스트로엘이였지만 윙카논의 잔상은 그저 사라져줄 뿐이였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는 판에 허공에서 윙카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킥킥…아마 이게 그 당시 너에게 보여줬던 마지막 기술이였을 꺼야…]
과거 패배의 기억을 되살려준 윙카논, 순간 그는 실수 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고맙군…잊었던 기억을 되살려줘서!!-
[뭐..뭐야!!]
디스트로엘의 주위에 강풍이 일더니 윙카논의 잔상들이 모두 소멸했다.
-과거의 기억이라…뭐 쓸데는 없을테지만…이게 뭔지는 기억이 나는가….크큭….-
디스트로엘의 가슴부분이 용머리 모양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것의 입에서는 에너지구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혼돈의…심판…]
“야…카논, 너 오늘 내가 모르는 소리만 골라 한다…”
상황을 알수 없는 강태성은 그저 카논에게 투덜거릴 뿐이였지만 지금 카논은 투정받아줄 상황이 아니였다.
혼돈의 심판, 그 옛날 선악대전때 카오스 카이져가 최후의 일격으로 날려버린 최강의 기술.
저것이 그것과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그 옛날, 동료들을 희생시켰던 그 기억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도발이였으리라…
[이..이 자식!!]
“젠장! 카논 다가가지마! 저 에너지구는 단순한 도발용이라고! 공격력은 거의 제로야!!”
강태성의 목소리는 카논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단지 옛날의 아픈 기억만이 그의 AI를 괴롭히고 있었다.
-킥킥….단순한 자식…이것이 너의 패배의 이유다!!-
말을 끝마친 디스트로엘은 자신의 오른팔을 변형시켜 거대한 도의 모양을 만들었다.
-끝이다, 영혼의 용자, 소울브레이브여…-
그리고, 승리의 미소를 짓고 디스트로엘은 자신있게 그의 오른팔을 휘둘렀다.
The Brave School-17화-예고
강태성의 도움으로 디스트로엘을 쓰러트린 윙 카논.
한편, 파리의 용자들은 존다신종8명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The Brave School-17화- 신종VS용자
드디어 16화를….크크…ㅠ.ㅠ
12쪽…저로선 상당히 길게 쓴겁니다만…;
흠흠…어쨌든,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헬군은 휘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