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5년 2월 13일(목) 오후 4시
대상 : 대전 민족사관
내용 : 영화 '글러브'를 시청하고
오늘은 오랜만에 영화를 시청했다. 내용은 잘 나가던 야구선수가 우여곡절 끝에 청각장애인 야구부를 맡으면서 생기는 이야기다. 한국 영화이고, 내용도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이 없는 영화라 학생들 모두 재미 있게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내용 요약은 생략하고 학생들의 소감이나 느낀 점을 중심으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항상 하는 것이지만, 감독이 영화를 통해서 제시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살폈고, 그 다음에 각자 영화를 보고 느낀 소감이나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 모두 도전 정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특히 청각 장애인이 야구를 한다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쉽지가 않다는 것. 그런 상황에서 그 아이들이 삐딱하게 반응하고,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환경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지만, 그것을 자각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비록 최종적으론 경기에서 졌지만)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에 대해서 학생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어쩌면 이 녀석들에게도 보이지 않는 주홍글씨가 하나씩 붙어 있고, 그런 부정적인 경험들 속에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녀석들과 이렇게 수업을 진행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되어서 그런지, 충분히 불편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해서 정직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중요한 것은 그런 부분들을 자각하고, 그것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다. 주어진 현실을 도피하지 말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무엇인가 작은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도전해 보라고 격려도 해 주었다. 녀석들에게 그런 것을 극복해 보는 작은 경험이 필요하다. 영화의 내용이 이 녀석들의 현실에서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