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것을 상상만으로도 낭만적이다.경상북도 안동으로 가면 400년 넘는 전통 한옥에서 하룻밤은 물론, 정갈한 한식 요리까지 맛볼 수 있다. 게다가 500년 역사의 위용을 자랑하는 '임청각', 올해 새롭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병산서원', 하회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부용대'까지 우리나라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즐비하다.
에어비앤비가 선보이는 숙박 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안동의 전통 한옥 5곳을 소개한다.
◇직접 담근 장이 맛있게 익어가는 '수애당'
따스한 가을볕에 장독대마다 직접 담근 장들이 맛있게 익어가는 이곳은 독립운동가 류진걸 선생이 1939년에 지은 전통 한옥이다.
건축주의 호인 '수애'(水涯)를 따라 수애당이라고 이름 붙여졌고, 1985년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56호로 지정된 후 1987년 임하댐이 건설되자 현재의 장소로 옮겨왔다.
수애당은 류진걸 선생의 손자 부부인 류효진, 문정현 씨가 운영하고 있다.
부부는 30대 중반 무렵부터 숙소 운영을 이어받았다. '한옥은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해보는 문화재'라고 생각한다는 부부는 한옥에서 머무는 시간이 여행객들에게도 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베개 높이부터 방의 온도까지 세심하게 정성을 들이고 있다.
나뭇결의 향긋한 내음이 나는 향토방 아랫목에서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아침식사는 안동에서 자라는 제철재료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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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헌 앞 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