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차 저차하여 작은 자투리 시간이 생겼습니다.
버리기 너무 아까워 괴변을 좀 늘어 놓을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나홀로 괴변이오니 제 글이 마음에 맞지 않으시드라도
너무 열 받지 마시옵소서
그렇지 않아도 견디기 힘든 세상인데 저로 인해 열 받는 분이 계신다면
제가 너무 미안하여 앞으로는 괴변을 올리기가 힘들어 지지요
저는 자연과 대화를 시도합니다.
그렇지 않은 놈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드군요
때로 어떤 놈은 미워하기도 하고 괴롭히기까지 합니다.
번식을 위한 노하우니 일시적이지요
제 소유의 식물 하나하나에게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인사를 나누고
무엇이 불편한지 물어 봅니다.
식물에게도 희노애락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이러니 자연의 이상한 현상들을 많이도 보아 왔지요
우리 조상님들께서 왜? 왜? 왜? ~~~~~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라 했는지
50을 넘어서야 겨우 알게 되었지요
너무 늦게 이 말의 속 뜻을 알게 되어 참으로 억울합니다.
그렇다고 세월을 거꾸로 돌릴 수가 없으니 더 억울하지요
잔대 대량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온 농장에 잔대가 흔합니다.
잔대의 전망이나 먹는 법은 잘 아실테니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저의 번식법을 말해 볼까 합니다.
잔대나 더덕의 종자를 사람이 의도적으로 파종하면
발아률이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확실하지도 않고 장황하니 말하지 않으렵니다.
자연 그대로 원시적으로 번식합니다.
처음에 야생을 구하여 밭에 몇뿌리 심었다.
잡초와 적당히 경쟁을 시켜가며
다음해에 이른 봄에 다른 곳으로 옮겨 심었다.
또 그다음 해에 또 다른 곳으로
이제는 사방에 잔대가 흔하고 심지어는 돌틈사이에도...
2주 전 주말에 약 한평을 캤다.
좁은 면적에 비해 그 엄청난 양에 크게 놀랐다.
물론 지금 캐면 않된다.
잔대가 년중 가장 체력이 떨어진 상태이니
맛도 없고 이식에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잔대가 지금 꽃이 피었기 때문이다.
터 정지 작업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이식을 했다.
지난 주말에 보니 대부분이 이식된 장소에서 새출발을 잘 하고 있었다.
성공적인 이식 작업이였다고 자부하고 있다.
더덕과 비교해 본다.
더덕은 덩굴이니 손을 주어야 하지만
잔대는 직립이니 손이 필요가 없다.
밀식이 가능하니 좁은 면적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더덕은 넓은 공간을 요하지만 잔대는 그렇지 않다.
더덕은 잘 알려져 있고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잔대는 미개척 분야이니만치 미래가 아주 밝다.
더덕보다 소비자의 반응이 훨씬 더 좋다.
개인적으로 내개 잔대에 관심을 보이는 분이 많다.
자연 그대로를 우수한 먹거리리로 복원하는 측면이니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잔대는 특이한 특성이 있다.
기후 풍토가 불리하면 발아시 잔대잎이 엉뚱한 모양으로 나온다.
머위잎의 축소판처럼
이것을 잔대로 알아 보는 사람은 잘 없다.
대체로 잡초로 오인하고 뽑아 버릴 수가 있다.
또하나 너무 밀식되면 스스로 알아서 휴면에 들어 간다.
즉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한 놈은 알아서...
지상부위를 포기하고 좋은 조건을 기다린다.
이러니 자연 상태로 밀식이 가능하다.
숙근초 대부분이 대체로 그렇지만 잔대는 특히 더 그렇다.
불리한 조건에서의 휴면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아주 태연하게 장기간 휴면에 들어 간다.
이점을 알기에 잔대를 옮겨서는 않되는 시기에도
과감히 이식을 하여 무난히 성공을 했다.
잔대는 양지 식물임을 특히 유념해야 한다.
관심을 가져 볼 작목이란 생각에서 글을 올린다.
이 글이 갈등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된다면 좋겠다.
어렵고 힘들수록 바른 마음을 더 가다듬고 다잡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도 해 보면서
오늘은 이만
첫댓글 진지한 님의 작물 재배법에 박수를 보냅니다.더덕은 알겠는데 잔대는 어떤 식물인가요? 자생지는? 생김새와 쓰임새 또는 식용 방법은? 나만 모른가요?
뿌리는 더덕과 흡사하고 맛은 더 담백하지요 요리법은 더덕과 같고 잎은 이른 봄부터 수시로 식용이 가능하면 향기가 좋습니다.
저는 파주 교하 출신인데 아직 잔대는 못 본것 같습니다. 연구와 노력을 많이 하셧네요. 국내에서만 자생 재배하는지요? 관심이 많아 여쭤봅니다
외국 사정은 잘 모릅니다. 옛날에는 많았는데 지금은 멸종 위기를 맞고 있지요
네, 글 유익하게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