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
자양강장제 ‘구론산바몬드’로 유명한 중견제약사 영진약품공업이 재도약에 나섰다. 90년대 중반까지 상위 제약사였으나 경영 악화로 부도를 겪은 영진약품이 그간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모양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영진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1377억원을 기록했다.
일괄 약가 인하로 인해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이 둔화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1위인 동아제약도 2.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영진약품의 실적 상승은 최근 계속되고 있다. 2009년 1034억을 기록했던 매출은 2011년 1121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 성장폭은 더 크다. 2009년 영업손실만 15억원에 달했지만 이듬해 영업이익 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1년에는 전년보다 910% 급증한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6.1% 감소한 33억원을 거두며 성장세가 다소 꺽였다.
올해는 신제품 출시와 원료의약품 수출 등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제1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알레르기 비염 치료용 항히스타민제 개량신약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항암제 등의 천연물신약 개발도한창이다.
2011년에 완공된 세파계 항생제 완제품 공장에서 생산한 세프카펜 원료와 완제품 수출 실적도 늘고 있다.
지난 2004년 영진약품을 인수한 KT&G의 지원도 긍정적인 요소다. KT&G는 바이오 자회사인 KT&G생명과학이 개발한 아토피 치료제를 올 상 반기부터 제약 부문 자회사인 영진약품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잇따른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모회사의 지원이 강화될 경우 성장폭은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