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랑하사
글/생명강가(2010.11.9)
광주시내 내부 순환도로에 들어서니
백운동 고가도로를 건널 때까지 단풍이 매우 화려하고
시가지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달리는 자동차들을 따라 아침햇살에 반짝거리며
나뒹구는 모습이 너무나 평화롭다.
며칠간 청소부들을 다 휴가 보내고 그냥 놔두면 좋겠다.
나는 오늘 세미나 시간이 늦은 것도 잊고
마치 노랑나비 빨강나비들이 몰려다니며 춤추는
것 같은 그 낙엽들에 여전히 한눈을 팔았다.
그리고 그 낙엽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므로
우리는 그 낙엽이 굴러다니듯이 찬송을 하였다.
오늘은 신명기L/S세미나 두 번째 주간으로서
첫 시간에 △△△형제님이 ‘하나님의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지킴으로 축복을 받음’을 강해하시면서
보통 우리가 십계명으로 알고 있는 십계(십언(十言)출34:28)에
대하여 새롭게 조망하여 주셨다.
그것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두려운 것으로만 알았는데
십계는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나타내는 속성을
증거하는 것으로서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달콤한 청혼서와도 같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셨다.
두 번째 시간에 ○○○형제님이 신명기 12장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한 유일한 장소’를 교통하기 전
서두에 요즈음 RSG를 통한 교회생활의 달콤함을
언급하시고 그 누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RSG 4년차에 접어들면서 이번에 마가복음을 마치고
교회에서 책거리를 했는데 평소 간결하고 단순하게만 느꼈던
마가복음이 얼마나 풍성했던지, 어느새 생명이 부쩍 자라있는
지체들과 함께 무려 8시간이나 교통하며 누리셨다고 한다.
주님은 우리를 갈수록 왜 이렇게 사랑하시는지..
형제님은 최근에 그 주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갖고
그 풍성한 누림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다.
형제님은 먼저 요한복음 3장 16절을 말씀하시며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
여기서 이처럼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사랑인가? 하고 물으셨다.
사람들도 사랑을 말하며 살아가지만 그것은 마치 일곱 색깔
무지개 마냥 모두다 그 정도와 깊이에 있어서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 또한 그 아들을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우리 모두가 아는 사랑 외에
형제님은 아가서에서 말하는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형제님은 요즘 아가서를 다시 한 번 누리게 되었는데
그 사랑은 병이 날 정도로 애절한 사랑이요,
많은 물로 꺼치지 못하고 홍수로도 엄몰 못하는 주님의 사랑,
도대체 이 사랑은 얼마나 끈질긴 사랑이기에
많은 물로도 끄지 못하고 홍수로도 엄몰 못한단 말인가?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마음속에 간직한 그 사랑을..
묵상하고 묵상하는 동안 갑자기 주님의 그 강한 사랑을 체험하고
형제님은 눈물을 흘리게 되었단다.
그 사랑은 너무나 개인적이고 주관적이지만 아가서는
들을 귀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기록하였다.
예를 들면 머리털, 눈, 코, 입, 목, 유방, 허리, 배꼽, 넓적다리,
발 등 심지어 사과냄새 같은 콧김과 꿀과 젖이 있는 혀를 묘사하고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며, 봉한 샘이라고 신부를 예찬한다.
왕은 그녀를 침궁으로 이끌 뿐만 아니라 침상에서 팔베개를 한다.
왕은 지금도 그러한 신부를 얻기 위해서 노루와 사슴처럼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들을 넘어오고 계신다.
형제님은 어느 날 아침 그분께 흠뻑 취해 “오! 주 예수여,
빨리 달려오소서! 향기로운 산들에 오소서! 마라나타!!” 하시며
주변의 사람들에게 깨어 그분을 기다리자는 의미에서
일부러 여기저기 문자를 보냈던 것이었다.
우리는 사실 아직 너무나 어리고, 이처럼 사랑하시는 주님을
외면하고 심지어 딴청을 부리고 산다는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깝고 어이가 없다.
물론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 문자를 거절한 나와의
개인적인 일은 형제님께서 언급하지는 않으셨지만 마치 오늘은
나를 위해 이 시간을 할애하신 것 같이 임마누엘이신 주님의 첫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나게 하는 감동적인 시간이었지만,
나의 어떤 주관적인 관념과 작은 실수가 다시 오시는 주님을
자칫 거절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많은 느낌이 있었다.
빈틈이 많은 나에게 다시 한 번 겸손함으로 깨이게 하시고
주님의 그 깊은 사랑을 공급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첫댓글 나의 어떤 주관적인 관념 작은실수 가 다시오시는 주님을 자칮 거절할수도 있겠구나 주예수님 우리안에 관념을 더처리하시고 어떤관념에 사로잡히지않게하소서
하나님이 세상를 이처럼사랑하사............
"도대체 이 사랑은 얼마나 끈질긴 사랑이기에 많은 물로도 끄지 못하고 홍수로도 엄몰 못한단 말인가? "
그렇군요.. 아멘
많은 물로도 끄지 못하고 홍수로도 엄몰 못하는 주님의 그 사랑!!
형제님은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투견이야기를 하시며
그러나 대부분 물 한 바가지면 떼어 놓는 답니다. *^^*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는 주님의 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