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났어요.
이영표를 의외로 TV나 어디에서 잘 못본다는거요.
언제나 열심히 뛰어주는 내님이 더 잘 되면 좋겠지만.
음, 나이지리아전 간 분들은 아시려나,
왼쪽라인은 완전히 초롱존이었다는거...
어쨌든, 제 스스로 올려봐요. 글이 다소 길지만
대한민국 12번 선수에 대해 흥미가 있으심 한번 보세요ㅎㅎ
이영표
1977년 4월23일 강원도 홍천
177cm 66kg 알 힐랄 DF
안양초-안양중-안양공고-건국대
1999년 안양 LG 치타스 입단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혀감)
-그 해 K리그 우승
-6월, 코리아컵 멕시코전에서 A매치 데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1년 K리그 베스트11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2003년 박지성과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음)
-04/05 챔피언스리그 4강
2005년 EPL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AS로마의 러브콜을 받은 후 모든 합의가 끝난 상황에서
이탈리아행 직전에 갑자기 이적을 거부
(개인적인 이유란게 종교때문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남.)
이후에도 AS로마의 이영표 사랑은 최근까지 계속 됐음
주전 선수를 내보내는 열성을 보였음에도 거부당함
-07/08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부임하면서 풀백들을 사들이기 시작,
이영표는 전력 외 선수가 되어버림
(그 시기 떠오른 아인트호벤 복귀설은 결국 gg)
2008년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
(08/09 부상으로 주전자리 흔들)
-2010 월드컵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센추리클럽 가입
(센추리클럽: 국제축구연맹이 공인하는 A매치에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 그룹.
이영표는 우리나라 선수 중 7번째였음)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FC로 이적
-그 시즌 리그 우승, 프린스컵 우승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2001년 K리그 올스타전 자책골
(유일한 기록이라고 함)
-오,오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뛰어본 이의 증언에 따르면
이영표가 뛰면 거짓말 아니고 먼지구름이 일어날 정도였다고.
뭐, 그 정도로 빠르다는 얘기겠지요.
체구는 작은데 개인훈련을 10년동안 한 그게 있어서
체력도 완전 쩔어요. 오죽하면 철인이라 불릴까.
풀백 자체가 체력을 많이 요구하는 포지션이다보니...
(그러고보니 더운 날씨에 빡세게 한국 와서
나이지리아전 풀타임 뛰고 다시 빡세게 사우디 가서
풀타임을 뛰었던게 엊그제군요.)
역시 대표팀 내 체력테스트 최고점의 위엄.
예를 들자면! 도저히 동양인의 피지컬이 아닌 차두리,
역시 부동의 1위이지만...더 무서운건 점점 빨라지는 초롱이란거.
30m
1.차두리 2.이천수 3.최성국 4.최태욱 5.이영표
50m
1.차두리 2.이천수 3,최태욱 4.이영표 5.최성국
100m
1.차두리 2.이천수 3.이영표 4.최태욱 5.박지성
200m
1.차두리 2.이영표 3.박지성 4.이천수 5.최태욱
▽06' 월드컵때 나온 책자.
(세계 선수 랭킹...이영표 8위.)
마테라치 9위.
이분은 실력뿐 아니라 말솜씨, 멘탈도 월드클래스죠.
-최선을 다하는 오늘, 내일이 모여서 한달이 되고
1년이 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뿐이다.
-혹시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뭘 하고 있었을까?
어떤 삶을 꿈꾸고 있을까?
생각 해 본적 없다.
-100% 노력해서 안되면 101%노력해라.
-누군가 어렵고 실수했을때 다함께 사랑해 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는 즐기는 것이고 지금보다 수준 높은 축구를 펼치며 즐기는 게 중요하다.
결과나 그래프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언젠가 그런 부분에 내 발목을 잡힐 수 있다.
-자신을 뛰어넘으면 그 누구라도 뛰어넘을 수 있다.
-축구를 '어디서'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는 점이다.
-내 궁극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지금보다 더 재미있게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이번 생일에 FIFA 홈페이지에 생축메세지가 올라왔더군요.▽
FIFA 홈페이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일주일에 한 차례씩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선수들의
생일을 알리는 코너에서 오는 23일 생일을 맞는 이영표를 포함시켰다.
이영표는 18일부터 24일까지 생일인 스자볼치스 후스치(27, 헝가리)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21, 오스트리아)
셰이 기븐(34, 아일랜드) 토마스 헬머(45, 독일) 카카(28, 브라질) 디에고 플라센테(33, 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FIFA 홈페이지는 이영표에 대해 "176cm, 66kg인 작은 한국인은 PSV 아인트호벤, 토튼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유럽 팀들에서 활약했다. 왼쪽 풀백으로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서 뛰고 있다"고 소개했다.
굿. 내님의 생일은 중요하니까요.
자, 이건 다들 아실듯한,
06' 월드컵 당시 토트넘 욜 감독의 편지.
영표.
자넨 날 못봤겠지만 난 그동안 자넬 봐왔네. BBC 라디오 해설로 여기 독일까지 오게 됐다네.
그때였지. 한국과 프랑스와의 경기가 있던날. 나도 라이프치히 경기장에 있었다네.
아, 프랑스라고 하면 자네가 서운해할 지도 모르겠네.
알려졌다시피 BBC 특별판을 내면서 한국이 프랑스에게 0대3 정도로 질 거라고 예상했던 게 나 아닌가.
1승1무1패로 한국이 16강에 탈락할 거라고 썼었지. 아마 자넨 그걸보고 기분이 나빴을 지도 몰라.
한국을 얕봐서가 아니라 프랑스가 그만큼 강할 것이라고 생각했지. 아무리 프랑스의 전력이 나빠졌다고 해도, 과거의 명성은 이렇게 큰 대회에서 쉽게 사라지는 게 아니었거든. 사실 그동안 한국 경기를 조금 봤지만 예전에 느꼈던 그런 투지가 약간 사라졌다고 생각했거든.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악바리 같은 그런 투쟁 정신 말일세.
하지만 난 그날 내가 얼마나 잘못 생각했는지 알게됐네.
내가 최근 저지른 실수 중에 아마 손꼽히는 게 아닐까 싶네. 한국은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더군.
아니 후반 중반 부터 더 빨라지더군. 아무리 축구가 100m 달리기가 아니고 마라톤에 가까운 운동이라고들 하지만 그런 정신력을 갖긴 쉽지 않았을 게야.
당연히 자네의 경기를 집중해서 봤네. 아무리 그래도 자네는 내 식구 아닌가.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았지.
지단을 앞에 두고도 1대1 돌파를 하는 장면, 상대 수비벽을 무너뜨리며 깊숙히 침투하는 장면... 참 신기해. 역시 수비는 잘해도 어려운 모양이야. 그렇게 잘하는 데도 아무래도 눈이 가는 건 공격수들일 테니 말일세.
자네. 역시 세계 최고 선수급일세.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건 아니더라도, 분명 아는 사람들은 잘 알걸세. 자네가 그날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얼마나 몸바쳐 뛰었는지. 자네가 힘들게 뛰어도 화면엔 잘 안잡힐 경우가 많더군. 그거 아는가? 그날 비에라와 사뇰이 자네 때문에 얼마나 무기력하게 보였는지?
영표 자네는 우리 팀에서도 항상 리더십 있었어. 외국 선수인데도 영국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더군.
저메인 데포가 처음 우리팀을 나간다고 했을 때 사실 분위기 안좋았지 않은가. 그런데 그런 삭막한 분위기를 풀어준게 자네인 것 같네. 데포가 그러더군. 영표랑 믿음이 같아서인지 친근감도 느끼고 얘기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경기 전에도 다른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디서나 변함없이 리더십있게 행동하는 게 참 마음에 들었네.
아, 그리고 BBC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이영표라고 계속 불렀다네. 영표리 대신. 여기 있는 BBC 친구가 처음에 “감독님이 항상 이영표라고 부르시잖아요. 근데 여기 리스트엔 영표 리로 돼 있는 데 어떤 이름이 맞나요?”라고 묻더군.그 친구 생각에 리스트가 잘못됐다고 여겼나 봐. 내가 항상 이영표가, 이영표가, 라고 부르니. 그게 한국식 아닌가.
이영표. 영표.
그동안 항상 말해왔지만 자넨 세계 최고의 윙백 감일세.
잉글랜드와서 힘든 일도 많았겠지만, 더 성장했을 거라 믿네. 지금 대표팀에서도 자넨 분명 눈에 띄었어. 경기장에서 본 사람들은 자네가 얼마나 그라운드에서 미친듯이 뛰어다녔는지 알게 될 걸세.
자네가 기분 좋게 웃길 바라네. 한국에도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네.
그럼.
욜 감독님, 지금은 석현준 선수가 있는 아약스 감독이시죠.
석현준 선수에게 초롱이가 사우디에 있는걸 전해듣고선
아직도 충분히 유럽에서 뛸 수 있는데 왜 거기 있냐고 안타까워 하셨대요.
사우디도 물론 좋지만 아직까지 EPL에 있었다 해도
분명 꾸준히 잘 해줬을텐데 아쉬운건 어쩔 수 없네요.
기복도 잘 없고, 워낙 꾸준함의 상징인지라.
그래서 얼마전 들어온 리버풀의 오퍼를
알 힐랄에서 거부한것이 다소 아쉽고 그래요.
그래도 지금 충분히 잘 해주고 계시니까요&&
아시아 최고의 풀백(윙백)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제게는 항상 ‘세계최고’의 선수셨어요.
정말 ’클래스’란 말이 잘 어울리는 분이시죠.
그럼, 가시는 길에 초롱이의 위엄 보여드리겠습니다.
EPL 데뷔전-팀 내 최고 평점.
vs 피넌
그 유명한 스웨덴 농락.
지단 농락.
태클이 아니면 끊을 수 없음.
vs 카카
미친돌파.
알 힐랄에서 넣은 공격수같은 골.
(원래 포지션 공격수셨다던데.)
드록바 앞에서도 이영표는 이영표.
클래스는 영원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날 기억해주는 팬이 있다면
그들 각자의 기억 속에 들어있는 그 모습이 진정한 이영표의 모습일 것이다.” -이영표
미련한 머리통을 굴리느라 좀 힘들었네요.
수정부탁은 쪽지로, 문제시 자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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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iniscence.swf
첫댓글 사랑해요
아 영표횽의 은퇴가 가까워졌다는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날거 같네요 ㅠ.ㅠ 그저 가슴이 미어집니다. 여튼 역시 축구선수는 머리가 좋아야 한다는걸 입증하는듯 영표횽 말 진짜 잘함 ㄷㄷㄷ
최고임
영표형최고입니다
영표형 다음 월컵까지 제발...
진짜 최고..
아침부터 소름돋았네ㄷㄷ
하 진짜 최고!
아 진짜 영표형 은퇴하면 어떡하냐 ㅜㅜ
영표횽 최고
영표횽 없으면 어찌하나
눈물ㄴ쌀듯..개종하 진심 은퇴하면 아ㅠㅠㅠㅠㅠㅠ
제가 가장 사랑하는 선수... 그 누구보다도 저에게 있어서 최고의 선수네요.
영표형이 최고참되는 걸 보면 시간은 참 빨리 갑니다-
영표형 은퇴경기 언젠간 하겠지...?
꼭 보러가야지
이영표 정말 최고!!! 아 이제 얼마 후에 은퇴 하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폭풍눈물
이영표선수는 최고!!
내가 축구시작하게 된 이유임 이영표ㅣㅣ
자꾸 초롱이라고 하니까 위엄돋다가도 급 귀여워지고ㅋㅋㅋ 처음에 초롱존이라고 해서 일단 빵 터지고 글 봤어요. 은퇴하지마여ㅠㅠ
최고다 ㅠㅠ 은퇴하면 엄청 슬플듯 ㅠㅠ
대한민국 최고의 풀백
22222222222222222 진짜임
이 오빠에게는 진짜 불로불사의 약을 먹이고싶다..... 이영표 없는 대표팀 생각만 해도 불안불안하다 ㅜㅜ
정말 영표형은 탈아시아급...
세계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