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과거와 오늘에 대해서 잘 설명하는 글입니다.
출처 : 김영진M&A연구소 대표(블로그: http://blog.naver.com/mna21c.do, 이메일: yjk21c@hanmail.net,
<하이닉스 반도체>
지난 3월 8일과 9일 연이틀 증권가에서는 초대형 반도체기업인 하이닉스반도체 매각과 관련해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에 대한 확인작업이 이어졌던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3월 8일의 조회공시 요구다. 코스닥증권시장이 주성엔지니어링에 '컨소시엄을 통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의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청했던 것이다.
이런 조회공시는 증권가에 광범위하게 소문이 퍼졌을 때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투자자 뿐만 아니라 반도체업계 사람들은 '뭔가 있다'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란 얘기다.
2005년 들어와 하이닉스반도체 매각과 관련한 소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불과 한달 전에도 있었다.
LG전자의 인수설이 바로 그것이다. 발단은 지난 2월 14일 나온 서울증권의 기업분석 리포트였다.
서울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서 "LG전자가 하이닉스와 합병한다면 향후 몇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가장 짧은 기간에 제2의 삼성전자로 도약할 발판이 마련된다"면서 "합병 후 양사 시가총액은 4배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양사간 합병에 불을 지폈다.
■ 하이닉스반도체, 2004년 1분기부터 실적 호조세
이처럼 최근에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채권단이 하이닉스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조기졸업시킨 후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채권단과 맺은 약정서상 워크아웃 기한은 2006년말까지다.
하이닉스는 세계 2∼3위를 다투는 메모리반도체 회사다. 2001년 현대전자에서 현재의 하이닉스반도체로 이름을 바꿨다.
이에 앞서 1999년에는 '반도체 빅딜'로 LG반도체를 인수합병(M&A)해 덩치를 키웠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가 하강하면서 합병은 오히려 화를 불렀다.
덩치가 커진 만큼 적자규모도 늘어난 것이다. 빚이 10조원이 넘을 정도였다. 결국 부도 직전까지 가면서 2003년에는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이 135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1 대 1의 감자와 함께 이어진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하이닉스의 지분 약 81%를 채권단에서 보유하게 됐다. 나머지는 일반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가 갖고 있다.
이처럼 수년간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던 하이닉스에 빛이 보이고 있다. 우선 2004년 6월 비메모리 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
또 반도체경기가 나아지면서 2000년 이후부터 지속되던 적자가 2004년 1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되는 등 실적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2004년에 무려 2조원 가량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제 예전의 하이닉스반도체가 아닌 것이다.
실적이 호전되면서 외환은행 등 채권단의 마음이 급해졌다. 2005년 상반기 중 워크아웃 조기졸업과 함께 매각 주간사 선정을 가시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에서는 현재가 하이닉스반도체를 매각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채권단은 지분을 하루 빨리 매각해 훌훌 털어 버리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단은 이미 2002년에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그때는 가격 문제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어 독일의 반도체 회사인 인피니온이 입질을 했지만 인수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그 당시 세계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인피니온은 하이닉스반도체에 이어 4위를 각각 달리고 있었다.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면 세계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이들 회사가 하이닉스에 눈독을 들인 이유다.
■ 인수할 기업, LG전자 밖에 없다(?)
하지만 반도체산업의 상황이 달라진 현재는 '공룡' 하이닉스반도체를 접수할 회사는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매년 2조원 가량을 투자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인수할 만한 회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공식적으로 인수하겠다고 의사표명을 한 곳은 하나도 없다.
우선 최근 인수설의 주인공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증권가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의 하이닉스 인수설은 '난센스'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기업규모 면에서 현격한 차이로 인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자본금 2조2400억원에 자산규모는 8조700억원 이상이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자본금 154억원, 자산 1604억원으로 자본금은 145배 이상, 자산은 5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시가총액으로 따져도 하이닉스는 6조4000여억원으로 주성의 14배다.
팬택이 큐리텔(현 팬택앤큐리텔)을 인수한 것처럼 덩치가 작은 기업이 더 큰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경우는 격차가 상식선을 넘어선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소문이 조회공시 요구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볼 때 전혀 근거없는 낭설은 아닐 것이라며 관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증권가는 현실적으로 하이닉스를 인수할 기업은 LG전자밖에 없다고 본다. 비록 서울증권이 가상 시나리오로 합병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지만 LG전자가 인수 적격이란 데 증권 관계자들은 일치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LG전자가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동력이 필요하며, 그 수단으로 하이닉스반도체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비교해 메모리반도체 사업분야만 없다. 그래서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하이닉스를 매각해야 하는 채권단 입장에서도 외국에 넘기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고 중국의 경우도 기술유출 등을 고려할 때 역시 탐탁지 않다.
더욱이 하이닉스가 과거 정부 주도의 '반도체 빅딜'을 통해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LG전자와의 연관성도 충분하다.
이밖에 소버린이 최근 (주)LG와 LG전자의 지분을 매집한 것은 LG전자와 하이닉스의 합병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란 그럴싸한 소문도 돌고 있다.
하지만 현재 양사 모두 합병 가능성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LG전자 전명우 홍보상무는 LG전자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에 대해 "전혀 검토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 방민호 홍보팀장도 "그런 얘기는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만약 채권단에서 매각에 실패할 경우 포스코처럼 민영화된 공기업처럼 경영권은 놔두고 지분을 분산 매각하는 방법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공지사항]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서 궁금하신분들은 읽어보세요!!
다음검색
첫댓글 음....
주식이 어쩌구하니 다소 어려운 감은 있지만..아무튼 하이닉스 좋은 회사지요ㅋㅋ
그렇지요!!어려워도 저는 못들어가서 안달중이랍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