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이 있었구나, 한국인이라면 꼭 기억해야겠네”…
7월 가볼 만한 감동적인 여행지
삼척시, 진 야고보 신부 순교터 정비
4일 축복식•동상 제막식
강원 삼척시는 자원동 140의 2번지 일원에 ‘진 야고보’ 신부 순교터 정비를 완료하고, 오는 4일 축복식과 동상 제막식을 진행한다.
진 야고보 신부(James Maginn)는 근현대 강원도 삼척지역에서 활동한 미국인 신부로 미국 몬태나 주에서 1911년 11월 15일에 태어나 1936년 한국에 왔다.
한국말을 배워 가며 선교사제의 삶을 시작한 진 신부는 1949년 목조건물을 구입해 ‘삼척본당'(현 ‘성내동 성당’)을 설립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라는 가르침을 지역주민들에게 몸소 실천해 종교인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사랑을 베풀고 빈민구제에 앞장서는 등 삼척지역에서 명망이 매우 높았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순교
그러나 삼척에서 종교 활동을 시작한 지 일 년도 채 되지 않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피란을 준비하고 있던 신자들은 진 야고보 신부에게도 피신할 것을 권했지만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성당을 지켜야 한다며 신자들의 권유를 완강히 거부하였다.
또한 피란을 가는 신자들에게 힘들 때 쓰라며 금고에 있던 돈을 나누어 주었다.
이후 북한군이 삼척 지역을 점령하며 진 야고보 신부는 체포되어 삼척시 자지리 마을 앞 하천변에서 살해되었다.
마을 사람들이 시신을 발견하여 가매장하였으며 1950년 10월 수복 이후 1951년 10월 춘천 죽림동성당 성직자 묘역으로 이전해 안치되었다.
이에 삼척시는 지난해부터 역사적•종교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진 야고보 신부 순교터를 정비해 그의 행적을 기록한 벽화와 동상, 공원 등을 조성했다.
문화홍보실장은 “지역주민에게 사랑을 베푼 진 야고보 신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교터를 정비했다”며 “시민과 방문객이 순교지를 찾아 역사적•종교사적 의미를 되살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삼척 성내동 성당
강원 삼척시 성당길 34-84에 위치한 ‘성내동 성당’은 삼척 시내를 굽어보는 동산 위에 건립되었다.
보통의 성당들과 달리 뒤쪽으로 들어와서 성당을 돌아야 종탑이 있는 정면 출입구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는 종탑이 성당 입구가 아닌 시내 쪽을 바라보게 하여 멀리서도 사람들이 성당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한 것이다.
고딕양식이 변형된 형태를 띠는 단정한 성당건물과 작은 원형의 장미창, 탑의 둥근 아치창이 돋보인다.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41호로 등록된 이곳에서는 초대 주임 신부인 ‘진 야고보’ 신부를 기리기 위해 동상을 마련하고 축성식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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