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년 11월13일 수요일입니다.
지금처럼 농사가 기계화가 되기 전이었던, 70년대 이전의 농촌은 가을 추수 때는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얼마나 바쁜철이면, 이 당시 시골 학교는 삼 사일씩, 그것도 두어차례나 가정실습이라 하여 아이들도 공부하지 말고, 집에서 부모님을 돕도록 했을 정도로 농촌의 가을은 바빳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농부의 손에 의하여 가을 추수를 하게 되니, 새벽같이 일어나 어두워질 때까지 편하게 쉴 틈도 없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 싸움을 하던 집도 가을 추수 때는 싸울 틈이 없습니다. 아이들도 가을 추수 때는 칭얼대지 않습니다.
가을 추수 때는, 자식처럼 돌봤던 나락을 베어와 집 마당에 산더미 처럼 쌓아둡니다. 논에 있던 나락을 다 갖고 오게 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나락을 탈곡하게 됩니다. 탈곡할 때는 마당 한가운데 탈곡기를 자리 잡게 하고는 온 식구가 달려들어 탈곡을 하게 됩니다.
경상도에서는 탈곡기가 돌아갈 때 나는 소리를 흉내 내어 탈곡기를, ' 와롱 '이라 불렀습니다. 가을에는 온 동네가 ' 와롱 ' 소리로 바쁨니다. 이렇게 바쁘게..., 고단하게, 가을 추수가 끝나고 나면 다들 부자가 됩니다. 퉁퉁한 벼 가마니가 마당에 쌓여있고, 갓찧은 햅쌀밥이 보석처럼 빛을 내면서 밥상 위에 올라오게 되니 마음은 부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 가을에 신령한 추수를 한다는 마음으로 말씀을 우리 심령에 거두어들이도록 해봅시다. 그래서 오늘은 시편 십칠장, 1절 말씀으로, 단 3분이라도, 단 1분이라도 말씀을 마음에 거두어 들이며, 또한 기도하므로 신령한 부자들이 되어 봅시다.
1절 :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아멘
' 의사앞에 환자처럼 '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봅니다.
오늘 말씀은 다윗이 왕이 되기 전, 사울 왕과 그의 추종자들에 의하여, 환난과 핍박을 당하였던..., 길고 긴 어둠의 때에 쓰인 기도입니다. 다윗은 먼저,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즉 정직한 호소를 들으소서 하였습니다. 정직한 호소라는 말은, 하나님 앞에 진실함으로 호소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진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들도 진실해야 합니다. 기도 역시 진실하게 하나님께 호소해야만 합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 호소 '라는 말은, 억울하거나 딱한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말합니다.
병든 자는 누구에게 호소해야 치료를 받을 수가 있습니니까? 사랑하는 남편이나 아내 입니까? 효성 스러운 아들 딸들입니까? 아닙니다. 의사선생님을 찾아가야 해결됩니다. 의사 선생님을 붙잡고, "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고, 낮에도 아프고, 밤에도 아픕니다, 쥐어뜯듯이 꼬집듯이 쑤시고 아픕니다 " 하고 의사 선생님께 호소하면 됩니다.
좋은 의사는 환자들로부터, 언제부터,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를 들으려고 합니다. 환자의 살아온 지난날의 화려했던 삶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좋은 의사는 환자로부터 아프다는 말을 들어 주려고 합니다.
만병을 고쳐주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털어놓으면 됩니다. ' 호소 '의 ' 호 '를 한자 사전에서 찾아보면, 부르다, 숨통이 트이듯이 숨을 내쉬다라는 뜻으로 되어 있으며..., ' 소 '는, 하소연하다, 알리다, 고하다, 원통함을 호소하다, 관청에 고하여 판결을 청하다..., 등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여! 지금 사람 때문에 억울하고 답답하고 낙심되는 자경에 있습니까? 또는 병으로 인하여 고통중에 있습니까? 살림살이가 궁핍하여 힘드십니까? 호소라는 한자말의 뜻을 생각해 보시고, 상처입고 찢긴 마음을 그대로 두지 마시고 하나님께 호소하시기 바랍니다.
다윗은 "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 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 주의 하소서 "라는 말은, ' 울면서 부르짖는, 이 호소를 하나님 아버지 중요하게 생각해 주십시오 '라는 말입니다.
의사를 찾는 사람은, 자신의 병이 부끄러워서 의사에게 가능하면 숨기려하고 감추려하는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병에 관해서만큼은 의사선생님에게는 진실하게 말씀드려야 합니다.
의사 앞에 환자처럼 우리들은 하나님께 진실함으로 호소하면 됩니다. 기도중에 가장 급수가 높은 기도는 울면서..., 즉 울부짖으면서 호소하는 기도입니다.
기도 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백성들의 호소를 들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울부짖으며 호소할때 귀를 기울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행여 울부짖어 기도할 힘까지 잃고 있는 주의 백성이 있다면, 성령님께서, 힘을 주시어 진실하게 울부짖어 기도할 힘 주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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