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왕숙2 중단된 토지보상 조사 재개..26년 입주 가능할까LH, 지장물 조사 용역 발주..잔여 60% 조사 예정
조사 8월 마무리 후 2023년 착공 계획
뉴스1 | 금준혁 기자 | 입력2022.03.25 06:15 | 수정2022.03.25 06:1
사진은 남양주왕숙2 지구 모습. 2021.4.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토지 보상 절차에 들어갔던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2 지구가 지장물 조사를 중단한 후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토지 보상 지연을 우려하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최근 '남양주 왕숙2 지장물 기본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지장물은 공공사업 시행 지구의 토지에 설치된 건물, 공작물, 농작물 중에서 해당 사업에 필요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지장물 조사를 통해 불필요한 시설을 이전하고 보상절차를 진행한다.
앞서 12월 LH는 남양주 왕숙2의 토지·지장물 보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원하는 주민 40%는 조사를 받았고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나머지 60%는 조사업체를 선정해 5월부터 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남은 조사 대상은 Δ창고 550건 Δ영업권 508건 Δ비닐하우스 500건 Δ주택 127건 Δ근린생활시설 96건 Δ공장 14건 Δ기타 13건이다. 사업지구 내 약 1808건이 있고 사업면적으로는 239만3000㎡ 정도다.
계획과 달리 지장물 조사가 중간에 멈춘 것은 보상을 두고 주민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장물 조사 착수 과정에서 일부 주민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남양주 왕숙2 지구는 토지 수용이 헐값에 이뤄진다는 이유 등으로 주민 반대가 장기간 지속됐다. 최근에는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공전협)이 성명을 내고 토지보상제도의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착공을 앞두고 사업을 더 지연시킬 수 없고 주민 다수가 반대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장물 조사는 마지막 과정이다 보니 주민들의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보상에 착수했기 때문에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도 "주민들도 피해를 봤다 볼 수 있고 최대한 협의를 했다"며 "내년 착공으로 이제는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LH는 8월까지 지장물 조사를 마무리하고 4분기에 보상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H는 토지 보상을 먼저 진행한 상태며 토지 보상률은 3월 24일 금액 기준으로 43%다. 현금 대신 택지를 받는 대토보상의 경우 지난 4일 보상계획을 공고했다.
정부는 2023년 착공을 시작으로 2024년 본청약, 2026년 12월 주민 최초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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