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편지를 썼다
퇴직한지 일년 되는 남편... 답답해서
요즘 연속극 [옆집 웬수]에서 나오는 박근영부부 우리 나이에 퇴직한 남편 모습이다
말로 하면 서로 잔소리다
헌데 우리 나이엔 서로 잔소릴 듣기 싫어한다
난 남편에게 협박을 한다
그렇게 운동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다가 병이 악화되면 내가 돌 볼 수 없으니
요양원으로 보내겠다고
정말 움직이지 않고 어쩜 그리 방콕인지
어찌 그렇게 무섭냐고 하겠지만 내가 남편을 책임 질 형편이 되면 그건 나에겐 행운인데
난 나 자신 나이들어 가며 내 관리도 힘들기에...
부부가 평생 함께 산다는 것이 쉬운 여정이 아니기에 부부해로는 삶에 성공이다
[우리가 그래도 이제껏은 그런대로 누구에게 해 끼치지 않고 살았다
난 끝까지 누구에게 고민이나 걱정 거리가 되는 삶은 싫으니
우리 열심히 운동해 우리 삶에 책임을 지도록 노력하자]_하는내용
여자들은 집에 있어도 바쁜데 남자들은 왜 그리 마누라 꽁무니만 쫒아 다니는지
남편에게 [당신이 번 돈 다 써라. 친구들 밥도 사주고어쩌구...]
요즘엔 문화강좌도 많은데
우리 친구들도 언젠가는 퇴직 할 텐데
그때 할일 제2에 인생을 준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난 퇴직하는 남자들에게 문화 쎈타에서 하는 춤을 배우라 권한다
먼 이야기가 아니다
운동도 많이 되고 여자와 손잡아야 하기에 몸에 향수도 뿌리게 되고
여자들 밥도 사주고
할아버지 냄새를 쫒기 위해 자고 일어 나면 창문 부터 연다
왜그리 샤워 하기는 싫어 하는지
마지막 까지 이인 삼각해야 할 남편에 걸음걸이 때문에 걱정이 된다
첫댓글 누구남편네는 너무 싸돌아다녀 탈이고...너무 불공평하네. 미국 혼다동호회대륙 횡단한다고 간지 엿새째인데 죽었는지 살았는지 전화한통 없다. 막말하는 나도 한심하지만 남정네들 참속알때기 없어.
나의 경우는 영희쪽에 가까운데......동감되는 부분이 있네. 새봄희는 즐겁고 행복한 고민(?)인줄 알아라.
ㅋㅋㅋ춘희 글 춘희답다. 그래서 좋다. 무소식이 희소식!
아하 쉬고 싶다. 움직이지 않고 잠만 자고 싶다. 세상이 참으로 달라질 것 같은 쉼이 그립기도 하다. 남편에 대한 배려가 남편이 하고 싶은 대로 놓아 주어보는 것도 아내의 덕?
아니 황장노님도 그렇다구요?
33년의 결혼생활중에 거의 10년은 떨어져 살았지만 같은 모습으로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가 많다. 남편은 나를 참 힘들게 했지만 아이들이 다 커서 나간 지금으로는 이 남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니.........ㅠㅠ 나도 남편에게 건강관리 잘하라고 윽박지른다. 중풍,치매가 되면 곧 요양원에 보낸다고 협박하니 매일 열심히 뛰어 나보다 훨~~~건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