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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 스님 "'선명상'에 플러스알파가 '간화선'"
조현성 기자 승인 2025.04.14 22:0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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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국난극복과 마음치유 위한 담선대법회 14일 시작
총무원장 진우 스님, 수좌회 만나 "앞으로 연2회 담선법회"
14일 국난극복과 마음치유를 위한 담선대법회에서 법문 중인 영진 스님 [조계사 누리집]
대한불교조계종이 국난극복과 마음 치유를 위한 담선대법회를 14일 시작했다. 20일까지 계속되는 법회 첫날, 영진 스님(백담사 기본선원 조실)이 법문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회 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수좌회스님들을 만나 "앞으로 봄가을 담선대법회를 열겠다"고 했다. 법석에 오른 영진 스님은 "(진우 스님의) '선명상'에 플러스알파가 '간화선'"이라고 법문했다.
법회 전 진우 스님이 수좌회스님들을 만난 자리에는 담선대법회 첫 법사 영진 스님, 불산 스님(전국선원수좌회 상임대표), 금봉·일연 스님(수좌)과 성원 스님(미래본부 사무총장), 원명 스님(조계사 주지)이 함께 했다.
진우 스님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국민들 마음이 불편·불안한 때 앞장서 국민에게 위안과 위로를 주는 것이 우리 불교의 사명”이라고 했다. 이어서 "국민들 덕분에 지금의 어려운 난관을 뚫고 나가고 있다. 앞으로 이 법회[담선대법회]를 봄가을 열어 국민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종단 종지종풍인 간화선을 널리 알리고, 이 법회를 계기로 수행 종단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려 한다”고 했다.
영진 스님은 "스님들이 국민들에게 마음 치유와 평안을 선사하는 이번 법석은 시의 적절하다"고 했다.
불산 스님은 “(진우 스님이) 종단 대표자로서 냉철한 판단으로 이쪽 저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했다.
조계사와 미래본부는 이번 담선대법회를 <육조단경>’을 교재로 진행한다. 첫날 법석에 오른 영진 스님은 "바람이 불든 비가 오든 다 자기가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했다.
스님은 설악산은 눈이 많이 왔다. 날씨도 춥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이 법회 참석을 위해 법당 밖에 앉아 계시는 신도님들은 추워서 고생하시겠다. 어떻게 보면 '아 오늘은 불이 안 나겠구나, 정말 다행스럽겠다'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눈이 와서) 물도 많이 흐르고 산에 눈이 쌓여 있고, 전국의 소방관들이 그동안 못 쉬던 걸 오늘은 쉴 거 아닌가. 우리가 오늘 좀 불편하더라도 그런 큰 마음을 좀 가져달라고 했다.
스님은 양무제와 달마 이야기,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에 이어 6조 혜능 선사 이야기를 했다. 5조 문하에서 수학하던 혜능과 신수가 깨달음을 두고 각기 다른 견해를 펼쳤던 일화를 소개했다.
신수 대사는 "몸은 깨달음의 나무요 마음은 밝은 거울 바탕이니. 때때로 털고 부지런히 닦아서 때가 끼지 않게 하세(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勤拂拭 勿使惹塵埃)"라고 했다.
육조혜능은 "보리[깨달음]에 본래 나무가 없고 밝은 거울 또한 틀이 없다.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느 곳에 티끌이 끼겠는가(菩提本無樹 明鏡亦非坮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라고 했다.
영진 스님은 "달마로부터 6~8조 쭉 내려오면서는 '조사선 시대'이다. 누가 문답을 통해서 그냥 깨치게 만든 게 조사선 시대"라고 했다. 이어서 "이 조사선이 흘러오면서 후대 선사들은 오도송 열반송 등을 외우다 보니까 본질을 놓치고 문자선, 의리선으로 빠져들었다. 시만 외웠지 마음은 깨닫지 못하게 됐다. 그것을 송나라 때 대혜종고 선사가 발견하고 간화선을 제창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조계종
14일 국난극복과 마음치유를 위한 담선대법회에서 법문 중인 영진 스님 [조계사 누리집]
대한불교조계종이 국난극복과 마음 치유를 위한 담선대법회를 14일 시작했다. 20일까지 계속되는 법회 첫날, 영진 스님(백담사 기본선원 조실)이 법문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회 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수좌회스님들을 만나 "앞으로 봄가을 담선대법회를 열겠다"고 했다. 법석에 오른 영진 스님은 "(진우 스님의) '선명상'에 플러스알파가 '간화선'"이라고 법문했다.
법회 전 진우 스님이 수좌회스님들을 만난 자리에는 담선대법회 첫 법사 영진 스님, 불산 스님(전국선원수좌회 상임대표), 금봉·일연 스님(수좌)과 성원 스님(미래본부 사무총장), 원명 스님(조계사 주지)이 함께 했다.
진우 스님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국민들 마음이 불편·불안한 때 앞장서 국민에게 위안과 위로를 주는 것이 우리 불교의 사명”이라고 했다. 이어서 "국민들 덕분에 지금의 어려운 난관을 뚫고 나가고 있다. 앞으로 이 법회[담선대법회]를 봄가을 열어 국민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종단 종지종풍인 간화선을 널리 알리고, 이 법회를 계기로 수행 종단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려 한다”고 했다.
영진 스님은 "스님들이 국민들에게 마음 치유와 평안을 선사하는 이번 법석은 시의 적절하다"고 했다.
불산 스님은 “(진우 스님이) 종단 대표자로서 냉철한 판단으로 이쪽 저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했다.
조계사와 미래본부는 이번 담선대법회를 <육조단경>’을 교재로 진행한다. 첫날 법석에 오른 영진 스님은 "바람이 불든 비가 오든 다 자기가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했다.
스님은 설악산은 눈이 많이 왔다. 날씨도 춥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이 법회 참석을 위해 법당 밖에 앉아 계시는 신도님들은 추워서 고생하시겠다. 어떻게 보면 '아 오늘은 불이 안 나겠구나, 정말 다행스럽겠다'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눈이 와서) 물도 많이 흐르고 산에 눈이 쌓여 있고, 전국의 소방관들이 그동안 못 쉬던 걸 오늘은 쉴 거 아닌가. 우리가 오늘 좀 불편하더라도 그런 큰 마음을 좀 가져달라고 했다.
스님은 양무제와 달마 이야기,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에 이어 6조 혜능 선사 이야기를 했다. 5조 문하에서 수학하던 혜능과 신수가 깨달음을 두고 각기 다른 견해를 펼쳤던 일화를 소개했다.
신수 대사는 "몸은 깨달음의 나무요 마음은 밝은 거울 바탕이니. 때때로 털고 부지런히 닦아서 때가 끼지 않게 하세(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勤拂拭 勿使惹塵埃)"라고 했다.
육조혜능은 "보리[깨달음]에 본래 나무가 없고 밝은 거울 또한 틀이 없다.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느 곳에 티끌이 끼겠는가(菩提本無樹 明鏡亦非坮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라고 했다.
영진 스님은 "달마로부터 6~8조 쭉 내려오면서는 '조사선 시대'이다. 누가 문답을 통해서 그냥 깨치게 만든 게 조사선 시대"라고 했다. 이어서 "이 조사선이 흘러오면서 후대 선사들은 오도송 열반송 등을 외우다 보니까 본질을 놓치고 문자선, 의리선으로 빠져들었다. 시만 외웠지 마음은 깨닫지 못하게 됐다. 그것을 송나라 때 대혜종고 선사가 발견하고 간화선을 제창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조계종
사진=조계종
영진 스님은 "지금은 선명상을 한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선명상에서 간화선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간화선이 너무 어려우니까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간화선이) 쉬운 사람은 또 쉽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어려우니까 그런 (선명상 같은) 디딤돌을 놓는 것이라고 (진우 스님은) 말한다"고 했다.
영진 스님은 "흙탕물이 일어났다가 차분하게 가라앉으면 물이 맑아지는 것, 이것을 선명상이라고 하자"면서 "간화선은 가라앉은 흙탕물을 휘저어 버리면 다시 흙탕물이 된다. 간화선은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흔들림이 없이 화두로 늘 깨어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성한 것, 적적이 선명상이라고 한다면 거기에 플러스알파로 성성까지 적적성성까지 수행하는 것이 간화선이다. 이것을 (바로 알아) 열심히 수행하는 불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조계사 담선대법회는 15일에는 혜국 스님(석종사 조실), 16일 현묵 스님(송광사 방장), 17일 일수 스님(백양사 수좌), 18일 무여 스님(축서사 조실), 19일 의정 스님(상원사 용문선원장), 20일 대원 스님(해인사 방장)이 법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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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숫디막가 2025-04-16 18:48:59더보기
강종미 님이 편역한 '미얀마 아라한의 수행' 에서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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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숫디막가 2025-04-16 18:45:16더보기
1877년 3월2일 민창 순룬 마을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우쪼띤' 으로 불렸다. 학교에 입학했지만 도무지 글을 익힐 수 없었다.(난독증으로 추정)결혼하여 4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셋은 유아기에 죽고 한 명만 길렀다. 농사를 잘 지어 논밭을 늘리면서 재물이 늘어났다. 마을에 전염병이 돌자, '갑자기 재물이 늘면 사람이 죽는다지? 토요일 별자리에 들면 죽는다는데, 아뿔사 내가 토요일 별자리네! 이 전염병에 휩쓸려 죽을까?' 그에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어느 날 꿈에 부처상이 나타나 '한 번만 말한다. 두 번 말하지 않겠다' 라고 말하는 꿈을 꾸고 죽음에 대한 공포가 더 엄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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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숫디막가 2025-04-16 18:41:34더보기
점을 치자 '올해 당신 집에서 두 발 달린 짐승이 나간다' 는 점괘를 받고 온몸이 떨리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며칠 뒤 다른 마을에서 온 우바상이란 사람이 와서 레디 사야도의 '위빠사나 - 아나빠나' 를 설명했다. 아나빠나(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온몸에서 전율이 일면서, '오! 이 법을 수행하면 나는 얻을 수 있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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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숫디막가 2025-04-15 11:42:32더보기
우바상에게 '글자를 못 읽은 문맹도 수행할 수가 있습니까?' 라고 물었다. 우바상은 '오! 글을 알든 모르든 상관없습니다. 믿음과 정진력만 필요합니다' 라고 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묻자, 그가 '들숨날숨 아나빠나(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를 가르쳐 주었다. 기뻐하며 돌아온 우쪼띤은 곧바로 창고 움막에 들어가 등받이 의자에 앉았다. '들숨, 날숨'이라 이름을 붙이면서 호흡을 주시했다. '정진만 하면 반드시 법을 얻을 것이다' 라는 강한 확신과 정진력으로 들숨날숨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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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숫디막가 2025-04-15 11:36:55더보기
며칠 뒤 이웃인 우쉐가 와서 '알아차림이 필요합니다' 라고 하자 '어떻게 알아차리나요?' 라고 묻자, '앎, 앎, 앎'이라고 했다. '알아차림이 따르면 어떻게 되나요?' 라고 묻자, 그가 '선업이 됩니다' 라고 답했다. 우쪼띤은 '선업이 된다면 반드시 해야지!' 하고 다짐했다. 우쪼띤은 '옥수숫대를 자를 때도 알아차리면 선업을 쌓아 수확이 늘겠구나' 라는 마음으로 작두를 밟았다. 시간이 지나 ' 바자작, 바자작' 잘리는 소리와 알아차림이 일치하는 것에 흡족해하며 모든 일상을 알아차림 했다. 계속 주시하면서 코 끝에 숨이 부딪치는 접촉을 알았다. 앎에 다시 알아차림을 두고 주시하였다(아는 마음을 뒷마음이 다시 알아차림). 길을 갈 때는 발바닥이 땅에 닿는 것을 알아차리고, 아는 것을 다시 알면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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