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못지않은 고단백 식품"…연구 결과 '반전'
소고기로 단백질 채운다고? 해조류도 못지않아요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백질이 풍부한 소고기는 체력 보충과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신체 내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외부 침입 항원에 맞서는 항체와 면역 세포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매일 꾸준하게 양질의 단백질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면역력 향상 및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몸무게 1kg당 0.7~0.8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소고기 외에 두부 계란 등도 대표 단백질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고기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 중 하나로,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에 따르면 소고기 100g에는 약 21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200g만 섭취해도 하루 권장 단백질을 거의 충족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지나친 육류 섭취는 대장암의 발병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육류를 섭취할 땐 각종 채소와 함께 균형을 이뤄 먹는 게 중요하다. 고기를 깻잎에 싸 먹거나 양파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바다 채소(sea vegetable)라고도 통하는 해조류 또한 소고기 못지않은 고단백 식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른 김은 영양소의 거의 절반이 단백질이었다.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22년 2∼7월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는 김·미역·다시마·청각·꼬시래기·톳·가시파래·매생이·한천·파래·곰피 등 해조류 11종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해조류의 단백질 함량(말린 것 100g당)은 김(46g)·파래(40g)·매생이(36g) 순으로 높았다.
말린 해조류의 100g당 영양소 구성은 탄수화물(58%)·단백질(22%)·미네랄(20%)·지방(1% 이내) 순이었다. 열량(말린 것 100g당)은 청각이 최저(91㎉), 톳(192㎉)이 최고였다.
이번에 검사한 해조류의 평균 열량(말린 것 100g당)은 161㎉였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해조류는 같은 무게의 쌀밥(420㎉) 배추김치(340㎉) 보다 훨씬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유용한다"고 설명했다.
가정의학과 교수는 "해조류는 양질의 단백질 급원 중 하나로 건조중량 대비 단백질 햠량이 매우 높다"면서 "다만 단백질 함유 식품마다 들어있는 아미노산들이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음식보다는 여러가지 음식으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