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는대로 거두리라
한적한 시골,
어느 성당의 주일 미사에서 신부를 돕고 있던 소년이 실수로 제단의 성찬으로 사용할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습니다.
신부는 즉시 소년의 뺨을 치며 ‘냉큼 물러가서 다시는 제단 앞에 나오지마!’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다른 큰 도시의 성당에서 미사를 돕던 한 소년도 성찬용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습니다.
신부는 곧 이해와 동정 어린 사랑의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넌 앞으로 훌륭한 신부가 되겠구나!’라며 조용히 속삭여주었습니다.
먼저 앞의 소년은 커서 훗날 공산주의의 지도자인 유고슬라비아의 티토 대통령이 되었고, 뒤의 소년은 자라서 유명한 대주교 훌톤 쉰이 되었습니다.
결국 티토 소년은 말대로 다시는 제단 앞에 나오지 않는 무신론자 공산주의 지도자가 되었고, 쉰 소년도 말대로 훌륭한 신부가 되었습니다.
성경은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성경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고 함으로, 심는 대로 거둔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좋은 행동의 씨앗을 심으면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행동의 씨앗을 심으면 나쁜 열매를 맺게 됩니다.
말도 이와 같아서, 좋은 말의 씨앗을 심으면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말의 씨앗을 심으면 나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 격언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늘상 하던 말이 마침내 현실로 되었을 때를 이르는 격언입니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항상 조심해서 말을 해야 하고, 우리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 어떤 열매를 맺게 될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며 말하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