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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내정자
교육행정 전문가…언론 인터뷰서 보수색채 강한 발언하기도
2014.06.13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13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로 내정된 김명수(66) 한국교원대 명예교수는 교육행정과 교원정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역사왜곡과 이념 우편향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법외노조화 문제 등에 대해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인사로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1948년생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미국 미네소타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배는 문용린 서울시교육감(1947년생)보다 한해 낮지만 학력은 비슷하다.
그는 중학교 교사에서 대학 교수, 교육 관련 학회 회장까지 교육계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1993년부터 한국교원대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연구원장, 종합교육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한국교육학회 회장과 한국교원대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한국교육학회는 교육학을 전공한 교수와 연구원, 교사 3000여 명이 가입해 있는 국내 최고의 교육학술단체다.
교육계에서는 "외모에서 보듯 소탈하고 온건하지만 교수 출신답게 다소 고지식한 면이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또한 "대학에서 교육행정을 가르쳤고 교육학회를 무리없이 이끌어간 점에서 교육부 정책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면서도 "교육부장관이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상황에서 다른 부처들의 갈등을 조율하는 카리스마가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평북 정주 출신인 그는 보수성향의 교육계 인사로 알려져 있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보수 색채를 과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보수진영에서 교과서를 서둘러 만든 것은 사실이나 시각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 안 된다거나 맥락을 따지지 않고 표현만으로 흠을 잡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예를 들어 '위안부가 (일본군을) 따라다녔다'는 표현도 일본군이 위안부를 관리했고 그들이 끌고 다녔다는 맥락 속에서 표현된 것인데 그냥 '따라다녔다'는 단어 하나만 갖고 문제를 삼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진보진영에서 끊임없이 의식화를 한 결과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도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며 "좌파성향 교사들은 10∼20% 수준일 텐데 목소리가 크고 학부모나 시민단체 등을 동원해 교장 등을 압박한다"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역사 교과서 발행 체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경우도 문부성이 특정 역사적 사실이나 사안을 어떻게 기술하라고 일일이 지침을 내린다"면서 "교육부의 편수조직 확충은 당연한 일로 지금처럼 교과서를 둘러싸고 이념 대립이 심한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제대로 된 역사관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교조의 법외노조화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한 일로 전교조가 자초한 것"이라며 "교원은 법이 아니라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데 전교조는 사실상 정치에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제고사로 불리는 학생평가에 대해서도 교사들이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전교조가 너무 나서니까 피로감이 높아져 현장의 교사들 사이에서도 전교조를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서도 "지금 학교현장에서는 넘칠 정도로 학생 인권이 보장되고 있다"며 "교사들이 학생들을 야단치거나 학생들에게 회초리를 드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김 부총리 내정자는 배우자 신효종씨와 사이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1948년 평북 정주 △1975년 서울대 교육학과 졸업 △1992년 미국 미네소타대 박사 △1975년 서울 강서중 교사 △1992년 서울대 사범대학부설 교육연구소 특별연구원 △1993년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 △2002년 한국교원대 교육연구원장 △2006년 한국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장 △2013년 한국교육학회 회장(현)
andre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