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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모판막 협착증 mitral stenosis - 정의
승모판막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위치하는 판막으로, 좌심실로 들어간 혈액이 좌심방으로 역류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승모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이 승모판막 협착증이다.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방해 받아 좌심방이 확장되고, 운동 시 호흡 곤란이 나타난다. 악화될 경우에는 안정 시에도 호흡 곤란이 발생한다. 좌심방의 확장으로 인해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좀 더 많이 나타나며, 흔히 승모판막 폐쇄 부전증이 함께 동반된다.
- 원인
90% 이상에서 류마티스열의 합병증으로 판막의 손상이 진행되어 발생한다. 일부에서는 선천성 승모판막 질환에 의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 증상
승모판막 협착증의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좌심실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은 운동 시 호흡 곤란, 기좌호흡(누워서는 호흡이 곤란하여 앉은 상태에서 하는 호흡), 발작성 야간 호흡 곤란, 피로감 등이며, 드물게 흉통이나 각혈도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 좌심실로 흐르지 못한 혈액이 좌심방에 누적됨에 따라 좌심방이 확장되고, 심방세동이라는 불규칙한 맥박이 생겨 심계항진이 발생하기도 하며, 또한 혈액 순환이 원활치 않아 좌심방 내에 혈전(피떡)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생긴 혈전이 심장을 빠져나가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시간이 더 지날 경우 말초부종, 간종대 및 복수와 같은 우심실 부전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드물지만, 심한 좌심방 확장이 동반될 경우 후두신경이 눌려 목소리가 쉬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 진단
판막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심장 잡음을 청진하는 것이다. 심장 청진을 통해 판막 질환이 의심되면 질환을 확진하고, 그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 경흉부 심장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다. 경흉부 심장 초음파 검사는 환자에게 통증이 없이 간편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판막 이상의 종류와 중증도, 심실 기능 이상 유무 및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판막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 필요 시에는 경식도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함께 사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검사
1) 심장 초음파 검사 대부분의 판막 질환에서 가슴을 통해 검사하는 경흉부 심장 초음파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경흉부 심장 초음파 이미지가 좋지 않거나 보다 명확한 검사를 위하여 소화기 내시경과 비슷한 방법으로 식도에 탐촉자가 붙어 있는 기구를 삽입하여 식도를 가로질러 심장을 관찰하는 경식도 초음파 검사를 보충해 시행하기도 한다.
2) 심도자술 수술이 필요한 승모판막 협착증의 확진 및 중증도에 관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는 데에 목적을 둔다. 국소 마취 하에 다리에 있는 혈관(대퇴동맥)을 통해 무균 처리된 가느다란 도관을 넣고, X선 투시를 이용하여 심장 내 각 구역의 압력과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검사이다. 대퇴정맥을 통해서 대정맥, 우심방, 우심실, 그리고 폐동맥으로 진행하여 우심을 검사하고 대퇴동맥을 통해서 대동맥과 좌심실로 진행하면서 좌심을 검사한다. 심장 내 압력과 산소포화도는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며, 다른 검사법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중요한 정보이다. 검사 중에는 통증은 거의 없으면 1% 정도에서 도관을 삽입한 하지동맥의 일시적 출혈이나 폐색이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최근에는 심장 초음파 검사의 발달로 수술 전에 모든 환자들에서 시행하지는 않으며, 심장 초음파 검사로 얻어진 정보와 임상 정보 간에 차이가 있거나, 고령의 환자에서 수술 전에 관상동맥 조영술을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 주로 시행한다.
- 치료
증상이 없고, 경증인 승모판막 협착증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류마티스성 열의 재발과 감염성 심내막염에 대한 예방이 필수적이다. 경증의 환자들은 치료가 필요할 때까지 상당 기간 안정적이어서 매년 또는 격년으로 추적 관찰하다가 증상이나 진찰 소견에 변화가 있을 경우 심장 초음파로 재평가를 시행하여 추후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증상이 있거나 중등도 이상의 중증도를 가지는 승모판막 협착증 환자들은 경피적 승모판막 확장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증상 완화를 위해 이뇨제, 항부정맥제, 항응고제 등을 필요에 따라 투여한다. 심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저염식이 요법을 해야 한다. 경피적 승모판막 확장술은 풍선이 달린 카테터를 혈관을 통해 좁아진 승모판막 사이에 위치시킨 후 풍선을 팽창시켜 협착이 일어난 승모판막을 넓히는 치료 방법이다. 이러한 성형술을 승모판막 협착증에 시행하는 것은 승모판막 폐쇄 부전증일 때 시행하는 경우보다 성공률이 낮다. 그 이유는 승모판막 협착증은 대부분 류마티스열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류마티스열은 판막의 한 부분이 아니라 판막 및 판막하부 구조물을 전반적으로 침범하여, 교련부 융합, 건삭 및 유두근 유착 등을 일으키므로 성형술로 교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경피적 풍선 성형술을 시행할 수 없거나, 치료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수술적으로 승모판을 보수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 승모판막 협착증의 수술은 판막 성형술과 판막 치환술로 이루어진다. 건삭 및 유두근의 유착이 비교적 경미한 경에는 교련부 절개 및 건삭 절제를 통해 승모판막 협착을 해소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승모판막 성형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이 심하여 판막 치환술을 시행하게 된다. 판막 치환술은 환자의 나이 및 생활패턴 등을 고려하여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 항응고제 복용이 필요 없는 조직 판막(돼지나 소의 판막, 심낭 등으로 만듦)이나 평생 항응고제 복용이 필요한 금속 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 경과/합병증
경과는 질환의 정도, 치료 여부 및 개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경도의 승모판막 협착증에서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 관찰만 하여도, 질환이 악화되지 않는다. 중증도 이상의 승모판막 협착증인 경우,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좌심방의 혈액 저류로 인하여 좌심방이 확장되고, 폐정맥압이 상승하며, 호흡 곤란이 동반되어 일상 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워지며, 심부전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승모판막 협착증에 대한 수술적, 또는 경피적 치료를 시행할 시기를 적절히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병증으로는 심부전, 세균성 심내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 예방방법
과거에 승모판막 협착증의 주된 원인 질환이었던 류마티스 열에 의한 판막 손상은 항생제 사용, 영양 개선, 주택 시설 등의 생활 수준 향상으로 현저하게 감소되었다. 판막 질환이 있거나 판막 치환술을 시행 받은 환자는 심내막염의 위험성이 매우 크므로 감염성 심내막염 발생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치과 치료나 비뇨기계에 대한 시술을 받을 경우에는 시술 전에 의사에게 자신이 판막 상태를 이야기하고 적절한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만 통상적인 치과 교정, 충치 치료, 소화기 내시경 검사 등은 별도의 예방 조치 없이 시행해도 무방하다.
- 생활 가이드
규칙적인 걷기 등의 운동은 심한 심부전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권장된다.
- 식이요법
치료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저염식, 금주, 금연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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