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적으로 술을 한잔도 못한다. 나는 내가 술 한 잔도 못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불쌍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 젊어서는 사회생활에서 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했다. 술은 성공의 절반이다 라는 말이 있던 때 였으니까. 술을 못 먹어 술 취한 친구들의 술값 치러주고 태워다 주고 뒤처리를 해 주어도 고마워 하지도 않았으며 당연 시 했고, 술 먹는 자들은 술 못 먹는 자를 무슨 덜 된 사람쯤으로 여기는 눈치였으며 그들의 부류에서 소외시키려는 의도가 강했고 술 잘 먹는게 자랑이었던 시대였다. 자가용이 보급되기 시작하는 90년대 초반부터 음주운전 문제가 나타났다. 그 후 20년쯤 지난 2010년대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으나 뿌리깊은 음주의 문화는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깊은 것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아 많은 사건사고와 함께 음주 운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아무리 법이 잘, 세부적으로 벌칙이 만들어져도 문화적으로 인식이 자리 잡히지 않는 한 음주운전은 오랜 동안 사회적 문제로 남을 것이다. 제도적 장치로 음주운전이 잡힐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이고 지혜로운 교육이 매스컴과 교육과 직장, 사회적 교육과 공분을 만들며 반복 교육을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술 때문에 패가망신을 당해도 인간 관계를 위해 술을 매개체로 하는 한 마약처럼 개인과 가정과 사회를 병들게 한다. 어렸을 때부터 음주에 대한 인식을 가르쳐야 하고 절제를 배워야 하고 심하게 취하지 않고도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깨우쳐야 하고 그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술로 인해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는 경우는 없었음을 깨달아야 한다. 술 추한 운전자에 의해 억울하게 죽는 일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