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어깨에 기대어
낮술 한잔에 취하니
세상 뵈는 게 없어 좋구나
아줌마의 매력이라고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진정 멋을 아는 나이
부끄럽지 않아 다행이다
어줍은 마음 하나
나누어줄 줄 알아서 좋고
깨끗한 가을 하늘을
닮은 것 같아서 그냥 좋다
에세이 소설 속의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기분 좋게 만나서
흉허물 덮어가며 살아가니
대면한 시간 속에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되었고
어여뻐 보이니 무엇이 부러울까
인생사 무엇이 별거라고....
20231114
첫댓글
와아~~
이리 좋은 글을 올리셨군요
겨울호에 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