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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자가격리로 새로운 취미가 생기신 분들이 많다더라고요...
저는 자가격리도 아니고 저의 일상에는 변함이 거의 없는데요..
저녁 약속이 줄어드니 집밥을 먹는 일이 늘어났어요...
원래 집밥은 일주일에 한번 먹을까 말까했는데...
낮에 외근 안가고 회의 안가니 책상에 앉아서 일 할 시간이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야근도 적어지고... 일찍 퇴근하게 되고... 그렇게 되네요 ㅎㅎ
그렇게 매일 밤 1인 식탁을 차리다보니 채소 없이 부실한 식단이 계속되더라고요..
채소는 큰 맘 먹고 사면 항상 거의 다 남아서 버리게되고...
그래서 거창하게는 아니어도 채소를 조금씩은 먹어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숙주나물을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어떤 식물도 못 기르는 식물계 마이너스 손인데 얘네들은 그냥 물만 주면 되거든요...
그래서 한번 도전해봤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녹두를 주문해서 목요일날 받았고요
목요일 합주 마치고 새벽에 집에 와서 그 술취한 와중에 녹두를 물에 담가놓았어요.
(취해서 과정샷 없어유 ㅋㅋㅋㅋ)
어차피 많으면 버리니까 밥 숟가락에 약간 소복하게 한 술 정도??
금요일날 저녁에 퇴근해서 와보니 녹두에서 뿌리가 아주 조금씩 뾰족뾰족 나 있길래
집에 있는 생수병(500ml) 잘라서 바닥에 구멍 뽕뽕 뚫은 후 옮겨 담고 검은 비닐봉지로 덮어두고 수시로 물을 줬답니다.
사실 금요일까지도 숙취에 제정신 아니었고요 ㅎㅎ
이 사진은 토욜날 저녁에 찍은 사진이에요
물을 자주 줘야 잘 자란다는데 퇴근해서 한번 주고 자기 전에 한번 주고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 주고..
이게 최선이었는데요.... 다행히 잘 자라주었고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드디어 수확했어요~~!!!!!!!!!!!!!!!!!!!!
혼자서 한 끼 딱 먹기 좋을만큼 나왔습니다.
수입 녹두 500 그람 3,600원 주고 사서 아마 10그람 정도 쓴거 같아요 ㅋㅋ
(국산은 가격이 두배라.. 그냥 수입산으로 ㅎㅎ 어차피 저 혼자 먹을거니깐...)
우려와 다르게 잘 자라줘서 기쁘고 보람차네요 뿌듯뿌듯~
어따 자랑할 데 없어서 여기 써봐요~ 잇히~~~
첫댓글 사장님 저 500원어치만 주세요~
저거 몽땅 팔아도 500원 어치가 안돼요.... 100원 어치는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ㅠㅠ
우와.....
ㅋㅋㅋ 신기하쥬??
@카타마리 나두 키워봐야겠어. 엄니 심심하시지않게
@북치는 소녀감성~~♥
어 나도 키워봐야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