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9 11:29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선수들은 숫자 ‘0’에서 출발해 시즌 동안 빈칸을 채워간다. 그런 점에서 ‘0’은 시작을 의미한다. 숫자로 표현되는 기록은 선수들의 한해 활동을 그리는 이정표다. 2005시즌이 반환점을 돌아 결승점으로 향하고 있지만 아직도 수줍게 ‘0’을 기록하고 있는 ‘0의 사나이’들이 있다.
◇ 홈런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하지만 타격하는 모습까지 비슷하다는 롯데 정수근-현대 정수성 형제는 나란히 무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모두 좌타에 힘보다는 정교함을 우선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 전준호도 아직까지 홈런이 없다. 그는 롯데시절인 지난 92년과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98년 기록한 5홈런이 개인 통산 최다홈런이다. 팀 홈런수가 무려 106개로 8개구단 중 선두인 한화에서는 외야수 김수연이 아직 짜릿한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 피홈런
투수에게 홈런은 악몽이다. 보직에 상관없이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홈런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선발 투수중에서는 뒤늦게 팀에 합류한 기아의 세트 그레이싱어가 3경기에 선발등판해 15.2이닝을 던졌지만 아직 피홈런이 없다. 구원투수로는 LG 투수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류택현이 52경기 39이닝동안 홈런을 내주지 않았다. 선발에서 불펜투수로 전환한 장문석도 23경기 76이닝동안 피홈런의 아픔을 겪지 않았다. ◇ 3루타
홈런보다 더 어려운 것이 3루타다. ‘호화군단’ 삼성은 3루타의 무덤이다. 주전 라인업 중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3루를 성역으로 받들고 있다. 심정수, 김한수, 진갑용, 조동찬을 비롯해 박한이·박진만·박종호 등 ‘3박’이 모두 3루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산 홍성흔, LG 조인성, 기아 김상훈, SK 박경완 등 수비 부담이 많고 발이 느린 각팀 포수들도 3루타가 없다. 호타준족인 한화 제이 데이비스, 기아 장성호, 현대 송지만, SK 박재홍은 의외다.
◇ 무패
‘불패의 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 마무리 투수 조용준은 19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무패 성적으로 더욱 빛난다. SK 넬슨 크루즈도 5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뒀지만 패가 아직 없다. 불펜 투수로는 삼성 사이드암 박석진, 한화 좌완 투수 차명주가 눈에 띈다.
강재훈 기자
첫댓글 조인성선수 정말 공이 이상한 방향으로 날아가서 외야수가 공을 여러번 놓친다음 악송구를 했다는 3박자가 맞아야 3루타가 나오지 않을까요?
외야수가 공잡다가 머리에 맞고 기절하지 않는이상,,,앉아쏴의 3루타가 보기 힘들듯 ㅎㅎㅎ;;조용준 무패는 완전 뽀록...불쑈가 몇번인데 ;;;
조인성 선수의 3루타는 가능합니다.. 먼저 조인성선수 치고 외야수가 뛰어가다 넘어지고 악송구에 심판도움에 ㅋㅋ
조인성은 펜스 맞추고도 1루타치던데..ㅋㅋㅋ 야구장에서 그거 보고 얼마나 웃겼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