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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일본어 입니다.
높게 올라간 그의 손은 작게 떨었다.
쫙 펴졌던 손바닥은 주먹이 쥐어지고 힘없이 팔이 떨어진다.
이 여자는 또 울고 있다.
대충 짐작은 했지만 절대 봐 주지 않을 거라는 그의 다짐에 비해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
이 여자의 눈물은 몸의 힘을 다 가져가버린다.
그녀는 마녀다.
어깨까지 씩씩대며 울던 그녀는 씨익 하고 웃는다. 아주 해맑게, 그는 어의가 없어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때 타츠야가 잘못했을 때도 타츠야가 이렇게 웃었으니깐, 난 그때 용서했으니깐, 타츠야도 그래야 되요.”
그런데.......자신이 밤새 찾고 다녔던 이 마녀, 정신없이 찾고 다닌 이 마녀, 한 번도 여자를 찾아본 적이 없던 그가 불안해하며 찾고 다녔던 이 마녀가, 이 괘씸한 마녀가, 지금은 너무 사랑스럽다. 그는 졌다는 식으로 그녀를 꽈악 껴안았다.
“때리지 마요, 타츠야, 너무 무섭단 말이에요”
그녀의 흐느낌에 그는 그녀를 더욱 세게 껴안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머리를 만져주웠다.
“내가 널 어떻게 때리겠냐?”
그는 안고 있던 그녀를 살짝 떼고는 순식간에 그녀에게 키스를 하였다. 그의 갑작스러운 덮침에 그녀는 놀래 나오던 눈물은 멈췄다. 그의 안아줌에 긴장이 풀렸던 그녀는 입이 열렸고 그는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조금은 진한 키스, 그녀는 거부하지 않기로 했다.
뇌에서 거부하라는 명령보다 마음속에서 거부하지 말라는 명령이 더 앞섰으니깐. 환상적인 얼굴로 리드해가던 그의 키스에 빠져 몽롱해 있던 분위기를 깨는 게 있었으니.......
“딸꾹”
그는 놀라 눈을 뜨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직 입술을 떼지 않은 채, 그녀는 얼굴이 시뻘게지고 그는 재밌다 는 듯 그녀의 딸꾹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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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 되요,”
그녀는 장갑을 끼고 뜨거운 냄비 손잡이를 들고 그가 앉아 있는 식탁에 놓는다. 몇 분 전 낯 뜨거운 장면을 연출하고 나서 그가 자신의 경호원들을 어떻게 했기에.......라는 질문에 그녀는 태훈의 집에서 가져온 신라면을 끓인 것이다.
아직도 그는 의아한 듯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녀는 냄비를 열고 풍겨오는 라면 냄새에 행복해 했다. 그녀는 빠르게 라면을 젓더니 숟가락에 몇 가닥을 얹은 뒤 그에게 내밀었다.
“아 해봐요, 뜨겁나?”
그녀는 라면을 후후 소리 내며 불고는 그에게 또 내민다. 그는 이제야 알겠다는 듯 표정을 짓다가 다시 난처한 표정으로 바뀐다. 그녀는 팔 아프다고 빨리 입을 벌리라고 하지만 그는 난처한 표정만 지은 채 난감해 한다.
“아! 쪽팔려서 그러구나, 제가 비밀로 해줄게요.”
그녀의 상냥함에 그는 잠시 흔들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그녀는 이때다 싶어 숟가락을 입에 넣어주고는 성공을 외친다. 그의 표정은 카멜레온처럼 수도 없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녀는 빨리 씹으라고 부추기고 그는 자포자기로 씹기 시작한다.
“꽤 맛있네."
“그럼요, 이게 한채민표 라면이니깐, 화 풀렸죠?”
그는 또 다시 먹여주려는 그녀의 손을 저지하고는 젓가락을 뺏어 자신이 먹는다. 그녀는 아침도 못 먹고 뛰어온 것을 식욕이 기억을 되살리게 해주웠고 그녀는 자신도 젓가락을 가져와 그와 한 냄비에 라면을 먹기 시작한다.
자신보고 먹으라며 끓여줬던 라면을 그녀가 더 열심히 먹는 바람에 그는 살며시 젓가락을 놓았다.
“넌 내가 두렵지 않지?”
그의 뜬금없는 소리에 그녀는 냄비에 파묻고 있던 고개를 들고 라면을 씹으며 곰곰이 생각한다. 그는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녀는 생각하는 것보다 입안에 것을 넘기는 게 더 힘들어 보였다.
“무섭죠! 타츠야 눈만 봐도 덜덜덜 떨린다니까요”
그녀는 말하고도 잠시 그의 눈치를 보았고 그는 무표정 이였다. 그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조금 무서웠다. 설마 왜 내가 무섭냐고 갑자기 발끈하는 건 아니겠지?
그녀는 입에 물고 있던 라면 한 가닥을 후루룩 입으로 넣어버리고는 살며시 그를 다시 쳐다보았다.
“근데 먹을 땐 네가 더 무섭다.”
“잘나가다가 꼭 그러고 싶어요?”
그의 농담에 그녀의 얼굴은 환해졌다. 그는 웃었고 그녀도 웃었다. 뭔가 모를 기분 좋은 느낌에 그녀는 보조개까지 들어갈 정도로 웃었고 그는 다시 말이 없어진다.
“너만큼은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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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메마시떼, 와따시노 나마에와 한 채민 데스, 요로시꾸 오네가이시마스”
그녀의 손에 들려 있는 건 초급 일본어 책이었고 큰 소리로 읽어 정원을 쩌렁쩌렁 울리게 하였다.
정원 한 가운데 조그마한 탁자와 의자가 있었고 그녀는 심심하면 나와서 일본어 공부를 하였다. 오늘 있을 파티에 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인사말은 알아야 할 거 같아 열심히 공부 중이다.
파티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타츠야의 오랜 친구인 시무나루의 생일을 맞이하여 타츠야가 초대되었고 덤으로 그녀까지 가게 되었다.
파티는 일본에서 한 건한다는 사람들이 총집합하였고, 수는 50명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절반은 한국어를 할 수 있다는 말에 안심하였지만 일본어를 못하는 그녀는 조금 주눅이 들었다. 그래도 타츠야도 가고 시니키도 가고 태훈도 가니 기죽을 필요 없었다.
타츠야의 애인 역할 두 번째가 될 것이다.
오후 2시가 가까워지고 그녀는 시니키가 언제 오는지 살피고 있다.
대문 앞 칸이 짖는 소리가 나고 그녀는 화들짝 놀라 칸에게 주먹을 내보인다. 칸은 그녀를 향해 짖고 그녀는 자신의 가방으로 얼굴을 가리고 대문을 나온다.
“시니키”
“채민양 조금 서둘러야 할 거 같아요, 빨리 타죠.”
시니키의 말에 그녀는 얼른 차안으로 들어갔고 그녀는 시니키에게 이것저것 묻는다.
“왜요? 시간 아직 멀었잖아요. 타츠야는 어디 있는데요?”
“원래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바쁜 법이잖아요, 머리도 메이크업도 드레스도, 해야 될 건 산더미잖아요”
“에이, 오래된 친구 만나러 간다면서 대충 입고 가면 안 되겠죠.”
그녀는 한숨을 쉬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문을 열었다 닫었다 장난을 치다가 시니키를 쳐다본다. 그녀의 얼굴에는 걱정돼 가 적혀있었다. 시니키는 그녀의 어깨를 쓰다듬다가 신나게 말한다.
“무서운 분들이 많이 오니 타츠야님 아니면 제 옆에 달라붙어 있어야 되요, 준비 많이 하셨어요?”
“그럼요, 흠흠, 하지메마시떼, 와따시노 나마에와 한 채민데스, 요로시꾸 오네가이시마스”
그녀는 한자 한자 또박또박 말하였고 시니키는 잘한다며 박수를 쳤다. 시니키는 몇 마디 더 가르쳐 주고 그녀는 열심히 외웠다. 어딘가에 도착했고 시니키는 그녀를 이끌고 건물로 들어간다.
그들이 들어간 곳은 상위권 사람들만 올 수 있는 디자인샵 이었고 스파, 메이크업, 헤어, 코디까지 책임지는 곳이었다. 그녀는 흥분되는 마음으로 시니키를 따라갔고 시니키는 VIP카드를 내밀고 그녀를 데리고 바디관리실로 들어간다.
화려한 인테리어에 그녀는 감탄사를 연발하였고 안내원은 탈의실로 그들을 안내한다.
“어떤 거 하는데요?”
“우선 간단한 목욕하죠, 빨리 옷 벗으세요”
“오, 잘됐다. 나 머리 안 감았었는데”
시니키는 자신이 하고 있던 귀걸이를 빼 옷장 속에 넣었고 입고 있던 자켓을 벗었다. 느린 그녀에 비해 빠른 시니키는 가운을 입고 관리실로 들어갔다.
‘몸매 죽인다.’
그녀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자신의 몸이 쑥스러울 정도였다. 그녀도 후다닥 옷을 벗고 입고 있던 쫄티가 머리에 걸려 끙끙되다가 자신도 가운을 입고 시니키를 따른다. 들어가니 소형 목욕탕이 있었다. 이쁜 타일로 장식되어 있었고 마사지 하는 곳도 있고 스파하는 욕조도 있었다.
시니키는 가운을 벗고는 욕조에 들어간다.
시니키의 아름다운 뒷모습에는 그녀가 놀랄만한 무엇인가가 자리잡고 있었다.
“언니, 언니 등에........”
그녀는 놀라 등을 가리켰고 시니키는 별거 아니라는 듯 옆에 있던 욕조로 그녀를 부른다.
시니키의 등에는 타츠야와 막 먹는 용문신이 자리를 잡았고 그녀는 놀라 눈이 커졌다.
“야쿠자의 흔적이죠, 흑룡파로 입문할 때 필수적으로 새겨야 되는 거예요, 타츠야님꺼는 보셨나요?”
“그럼요! 언니꺼 보다 훨씬 컸어요."
“지위에 따라 더 안 보이는 곳으로 하죠, 이제 들어오는 조직원들은 손목, 팔, 다리 이런 곳에 새겨요, 기무하라가 있는 적갈파는 붉은 전갈을 넣죠.”
그녀는 꽃잎으로 장난을 치며 시니키의 말에 집중한다.
“언니는 야쿠자 하기 힘들지 않아요?”
그녀의 조용하게 물었다. 시니키는 대답을 바로 할 수 없었고 그녀는 기다렸다.
“야쿠자 하기 전 생활이 더 힘들어서......”
“언니, 말하기 힘들면 안 해도 되요, 그래도 언니 짱 멋있어요, 되게 멋있는 여자”
그녀는 박수를 치며 호들갑을 떨었고 시니키는 나지막이 웃었다.
-
“우와, 이게 누구야? 시니키, 우리 채민이 못 봤어?”
태훈은 오바스럽게 말했고 채민이는 주먹으로 태훈의 가슴을 때린다. 파티는 의외로 조용했고 홀로 나가기 전에 간단한 식사를 하기 위해 대기 중인 그들이다.
“타츠야는 어디 있어?”
“먼저 들어가실래요? 태훈과 할 말이 있어서”
시니키의 비장한 말에 그녀는 알겠다며 뒤돌아섰다. 태훈은 살려줘 라는 말을 외쳤고 시니키는 태훈을 끌고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둘이 뭔가가 있는데 나중에 캐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문고리를 잡는다. 들어가니 타츠야와 고부가 있었고 그녀는 힐 때문에 뛰어가지는 못하고 느릿느릿 걷는다.
그와 고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잠시 멍해진다.
배꼽까지 오는 긴 웨이브 머리와 연한 황금색 미니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날씬한 다리를 뽐냈다.
그녀는 날 때부터 이뻤다는 말을 수긍할 만큼 이뻤고, 가장 먼저보이는 큰 눈은 스모크화장을 하여 더욱 뚜렷이 보였다. 누구쯤 한번 말 걸어 보고 싶은 여자였다. 눈을 떼지 못하는 그를 보고 고부는 조용히 나갔고 그녀는 고부가 나가자 콩콩 뛰며 그의 옆에 있는 의자에 앉는다.
“반겨주지도 않아요? 3일 만에 만났는데......”
그녀의 섭섭함이 담긴 말과 함께 그를 콕콕 찌른다. 다리를 훤히 다 보이는 그녀를 보고 그는 시선을 돌리고 냅킨으로 그녀의 다리를 가려준다.
그녀는 머쓱한지 음식을 먹어보려고 했지만 차안에서 쿠키를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별로 입맛이 돌지 않았다.
“보고 싶었나?”
“보고 싶긴, 피아노 레슨 3일이나 빠졌으니 어떡할 거예요?”
그는 그녀의 말을 가뿐히 씹고는 탁자에 있던 조그마한 상자를 꺼낸다. 목이 허전한 그녀를 보고는 상자를 열고 목걸이를 꺼내 그녀에게 걸어준다. 가까이 다가온 그 때문에 긴장하고 그의 숨결에 다시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녀는 자신의 목 언저리에 차가운 게 느껴지고 목걸이를 들어 본다.
“와, 이쁘다. 이거 다이아몬드죠?”
그녀는 심플한 다이아몬드 목걸이에 반해 이리저리 굴리며 만진다.
“선물이야, 마음에 들어?”
그녀는 이리저리 만지다가 선물이라는 말에 얼굴이 굳어진다.
“선물이면 이거 안할래요. 저 이런 고가의 선물 못 받아요, 받을만한 가치도 없고요, 이런 식으로 하면 저 부담스러워서 당신 얼굴 못 봐요”
그녀는 목걸이를 풀려고 하자 그가 그녀의 손목을 잡는다. 그녀의 확실한 눈빛에 그는 말없이 그녀를 쳐다본다.
된다면 그녀를 지금 당장 안고 싶지만 그러기엔 그녀의 벽은 너무 높았다.
하는 짓 보면 귀엽고도 당차서 쉽게 자신에게 넘어 올지 알았지만 그녀를 너무 쉽게 보았다. 정말 억지로라도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수많은 여자들을 지나쳐온 그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제력을 잃게 하는 여자는 처음이었다.
즉 그녀는 마녀였다.
“마녀”
그의 말에 그녀는 어의가 없어 그의 손을 뿌리친다. 아픈 손목을 감싸 쥐며 그를 쳐다본다.
“왜요? 제가 왜 마년데요?”
그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그의 눈과 마주하게 한다.
“너만 보면 화가나, 그러다가도 웃음이 나, 이런 거지같은 느낌 역겨워, 맘 같아서는 총으로 널 쏴버리고 싶군.”
그는 그녀를 밀치고는 방을 나가버린다.
와^^이번편 쓰기 힘들었어요, 음......의욕상실????
더워서 그런거겠죠? 이번편으로 해서 스토리가 두개로 갈라지더군요, 저는 조금 어두운 부분을 택했어요, 그러면서도 밝은부분? ..... 아무튼 요즘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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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너무 많이 써주셔서 감동입니다. 항상 감사드리고요, 이렇게 제가 생각해왔던 상상을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행복하세요, 여러분!!!! 늦게 댓글 쓰셔도 다 올려드린다는 거~
근데 안올려있으면 강력히 항의하세용^^
코멘은요 작가하나 죽이고 살리는 거예요, 힘내게 도와주세요~
꺄~~~~~~~~~~~타츠야 너무 멋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말.... 의미심장해.. 타츠야 멋잇당^^
갑자기 총으로 쏴버리고 싶다고 ,,,,,,,,,,후덜덜
마지막말...무슨 의미인지..ㅠㅠ다음편도 얼른 써주세요 ㅠㅠ
어머 마지막말 음 뭔가......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재밌어요 ㅋㅋㅋㅋ 담편 완전 기대에요 ㅋㅋ
타츠야 무서워 ㅠ
낄낄 넘재밌셔염!
넘재밌당.....ㅠㅠ,ㅎㅎ 다음편 빨리부탁해요~~ㅎㅎ
담편두 빨리올려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타츠야 왕좋담니다 ㅠ^ㅠ 엄머엄머 샬레벳님화이팅!!!! 좋은하루되세요`!!! ♥
밀고 당기기는 그만 하고 어서 잘 되길ㅋㅋㅋㅋㅋ
타츠야 너무 멋있어요!!ㅋㅋ그리구 작가님 힘내세요!!!ㅋㅋ우리가 있잖아요~~ㅋㅋ막 이래;;
ㅋㅋㅋㅋㅋ 마녀...근데 진짜 마지막 대사 무서워요 T^T "널보면 화가나,그러다가도 웃음이나,이런 거지같은 느낌 역겨워.맘같아서는 널 총으로 쏘버리고싶군"ㄷㄷㄷ
재미있어요!! 담편도 만땅 기대~!! 얼렁얼렁 돌아오세요~!
재~~~~~~~~~~~~~밌~~~~~~~~~~~~~~~~~~~당
큭큭 ㅎㅎ 총이라니 ㅜㅜㅜ
완전재밌어요!!!!!!!!!!!!!!!
총으로 쏘고싶대...................ㅋㅋㅋㅋㅋ 강하군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