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 JTBC '대통령의 자격' 권고의결…tvN '여의도 텔레토비' 문제없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주요 대선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뒤바꿔 방송한 채널A '이언경의 세상만사 1부'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채널A의 시사보도프로그램 '이언경의 세상만사 1부'는 지난 10월 11일 추석 이후 주요 대선후보의 양자대결 추이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박근혜-안철수, 박근혜-문재인 등 각 후보별 지지율 추이를 뒤바꿔 그래프로 표시하고, 이를 근거로 양 후보간 지지율 차이 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선거방송심의위는 해당 방송사고가 고의가 아닌 제작진의 실수라 하더라도 ▲ 그 정도가 심각하고, ▲방송사고임을 발견한 직후 다른 뉴스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음에도 지난달 15일에서야 동일프로그램을 통해 사과방송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법정제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주의’를 결정했다.
이밖에도 선거방송심의위는 ‘무소속 대통령 논란’을 주제로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여론조사 필수고지항목 6개 가운데 3가지 항목(조사대상, 조사방법, 오차한계)을 누락한 JTBC '집중보도 대통령의 자격'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한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여야 주요 인사 등 화제의 정치인들을 텔레토비 캐릭터로 묘사해 정치인 및 정치세태에 대한 풍자와 패러디를 주제로 한 tvN 'SNL 코리아'의 코너 ‘여의도 텔레토비’에 대해서는 ‘문제없음’을 의결했다.
선거방송심의위는 해당 내용이 후보자의 품위를 손상하거나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고, 선거관련 풍자 내용 자체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욕설 등 언어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방송심의위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