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공항 항공기 이륙 1시간 안팎 중단 조치
[北무인기 영공 침범]
인천 앞바다 어선 등 안전해역 이동
김포시, 유사시 대비 대피소 점검도
북한 무인기 도발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항공기 이륙이 40여 분 중단됐다. 인천 앞바다 어선과 여객선이 안전 해역으로 이동되기도 했다.
26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8분 김포공항에서, 오후 1시 22분 인천공항에서 각각 항공기 이륙이 일시 중단됐다. 두 공항에 내려진 이륙 중단 조치는 오후 2시 10분경 해제됐다. 김포공항은 약 1시간 2분, 인천공항은 약 48분 동안 이륙이 멈췄다. 이 조치로 인천공항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을 향하는 항공기 10여 편이 이륙을 못 했다. 김포공항에서는 제주 등으로 가는 항공기 20편이 운항을 멈췄다.
해양경찰은 이날 오후 인천 앞바다에서 어선과 여객선을 안전 해역으로 이동 조치했다. 인천해경서는 이날 오후 1시 21분경 해군 2함대로부터 북한 무인기와 관련한 연락을 받고 7분 뒤 강화도 만도리 어장에서 조업하던 어선 4척과 인천에서 연평도로 향하던 여객선 1척을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이후 해경은 오후 3시경 상황을 모두 해제하고 어선 조업과 여객선 운항을 재개했다.
인천 강화군과 경기 김포시 접경지역 면사무소들도 비상 연락망을 열어두고 군 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포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일부 대피소를 점검했다.
정순구 기자, 인천=공승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