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7일 오후 비행기로 출국한지 꼭 3주 만에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참 많이도 돌아다녔네요.
이태리 --> 바레인 --> 두바이 --> 영국 --> 다시 바레인 --> 다시 영국 ㅜ.ㅜ --> 한국
이제 조금 있다가 공항으로 가서 차 반납하고 수속하면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런던 공항에서 대기 시간이 7시간 정도인데, 그동안 잠깐 나가서 National Gallery에 한시간 정도 들러서 올 생각입니다.
지난 번 보았던 고호 그림을 다시 한 번 보고 오려고요.
다시 또 그런 전률이 올지 기대가 됩니다.
20박 21일의, 출장으로는 무척 긴 여정을 소화하느라 사실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한군데 앉아서 3주가 아니라 계속 돌아다니며 3주이니, 그것도 중동과 유럽을 수시로 오가야 했으니 만만한 일정이 아니더군요.
가장 힘든 것은 외로움이었지요
긴 여정을 오롯이 혼자 소화해야 하는 출장이었으니까요.
동료라도 한 사람 함께 다녔다면 조금 덜했을텐데 수시로 벌어지는 예상 외의 긴급 상황을 혼자서 판단하고 부딪히며 풀어 나가다 보면 저녁에 낯선 숙소에서 초죽음이 뇌어 있었지요.
게다가 시간대도 수시로 바뀌다 보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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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네요, 벌써.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
영국에서 고호를 다시 보고자 했던 계획은 지난 번 영국을 떠날 때 그만 숙소에 두고온 핸드폰 충전기 및 예비 배터리를 찾아두었다는 호텔 측의 메일로, 다시 그 호텔에 다녀오느라 무산되었습니다.
아뭏든 그렇게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 도착하여 다시 바로 다음날 출근을 하니 그동안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던 일들이 산더미더군요.
여기 저기 다니며 회의를 하고, 문제가 생긴 공급선들의 방문 및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 공교롭게도 바로 송년회 일정이 잡힌 프로젝트 팀의 송년 행사에 참석하고 나서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훌쩍 넘어 있었습니다.
또다시 그 정신없이 바쁜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지요.
시차?
그런 호사스런 단어는 입에 올리지도 못하고 이미 오늘로 시차 적응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시 서울의 일상으로 돌아와 매일 매일의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지난 번 이후의 여정을 사진으로 올립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의 저녁입니다. 4시면 해가 지는지라 5시 조금 넘은 시간에 이렇게 어둠이 내렸네요.
트라팔가 광장 한 켠, Natioanl Gallery 옆에서 공연을 하는 거리의 예술가입니다.
후배 부부와 함께 저녁을 먹은, China Town에 있는 중국 음식점입니다.
China Town에서 한블록 떨어진 PICCADILLY Circus Street입니다.
PICCADILLY circus Street의 모습입니다.
그 거리에서 만난 National Geography Society UK입니다. 1층은 NGS의 매장이더군요. 지도, 캠핑용품, 옷가디 즐을 팔고 있었지요.
Big Ben입니다. 어두워서 건물은 제대로 안나왔지만 시계만은 잘 나왔네요.
London Euston 역에서 Duddly까지 타고 간 Virgin Trins의 열차입니다.
Duddlly 거리 풍경입니다.
Duddly에서 영국을 가로질러 찾아갔던 Bradford의 거리 풍경입니다.
Bradford에서 발견한 중국식당. 식당 이름이 의미심장합니다.
Bradford에서 Leeds까지 운행하는 2칸짜리 작은 열차입니다.
아침부터 흐렸던 날은 Bradford에서 Birmingham까지 가는 도중 굵은 빗방울로 바뀌어 내릴 때가 다 되어서야 그쳤습니다.
다시 두바이로 돌아온 날은 공교롭게도 UAE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40주년이 되던 연휴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3년 전 개통한 Metro 위로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열기구가 떠 있었지요.
3일 연휴의 둘쨋나르 저도 별 수 없이 연휴를 함께 지낼 수 밖에 없었고, 숙소에서 약 300Km 떨어진 Mirfa라는 곳으로 겨울 바다를 보러 갔었습니다. Mirfa로 가는 11번 고속도로입니다. 두바이 시내를 가로질러 Bur Dubai, 세계 최고층 건물인 Burds Khalifa, 7성 호텔이 있는 Al Jumeira를 거쳐 Jebel Ali, Abu Dhabi를 관통하여 정유공장, 원자력발전소 등이 건설되고 있는 Rewais를 지나면 바로 사우디 아라비아로 연결되는 도로이지요. 여기는 바로 그 중간입니다.
드디어 바닷가에 도착했습니다. 세찬 겨울바람이 불어오고 있더군요. 중동도 요즈음, 이런 지역은 조금 춥습니다. 세찬 바람에 5분 이상은 바깥에 서 있기 힘들더군요.
연휴가 끝나고 회의를 위해 거래처 사무실에 가는 길에 신호대기에 걸린 틈에 찍은 7성 호텔 모습입니다. 이 지역이 두바이 최대의 부동산 투자지역, Al Jumeira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세계 최고층 건물 Burs Khalifa입니다, 건설할 동안 내내 이름이 Burs Dubai였다가 준공 직전 두바이의 금융 위기로 인해 Abudahbi에 매각되었고, 매각 후 개장하며 이름을 Burs Khalifa로 바꾸었습니다. 두바이 금융 중심가에 있습니다.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저녁을 보내기 위해 숙소로 돌아가던 길, 예의 11번 고속도로에 저녁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첫댓글 스타일 딱 맞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