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깜빡새가 눈 한번 흘기자
일주일이 휘 지나갔네요
토요일 밤이네요.
나두 한 때는
토요일 밤의 열기에
시간도 녹아나는 시절이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初老를 지난
老熟한 늙은이로 변하였지요
남긴게 있다면
쌍불알 두쪽 챙겨준
아들 둘이죠
그래도
다윈 어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후사를 두었으니
땅 우그에서
내 유전자는 길이길이 살아갈 것이구
퍼지고 퍼져
조선 땅에 꽉 차지않을까
기대도 해본답니다.
큰 녀석은
아니벌써
새끼를 셋씩이나 두었지요
딸 하나에 꼬추 둘이지요.
이 엄중한 시절에 셋씩이라니...
첫째 녀석은 겁이 없지요.
세상 무섭고
힘드는지 모르는것 같아요.
하긴 할아버지 적
마악 낳그라.
나 놓으먼 지들 먹을 것
다 타고나니까
우리 할배
우리 오매헌티
타 이르고
또 타 일렀지
자손 창성해야 집안 때깔 난다고
지 할배 닮은
큰 새끼
그런데
작은 새끼가 문제지요.
아직은 장가들 나이는 아닌데요
내가 문제가 되어
야!
너 장가 갈래?
물어보면
장가 뭘라고 간데요.
장가 안가고
혼자
원룸에서 살래요.
몇년 동안
염라대왕이 사는
명부전
수문장이 되어 보겠다며
공부를 했는데요
아무래도 않되겠다 싶었는지
七抛(칠포) 중에서
결혼 포기
취업 포기
주택 포기
가장 중요한
세가지를 포기한 새끼
울 할배의
낳기만 허거라
나만 놓으면
지가 해결 할 것잉게
그래요
지금 부모와 자식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염려는
도를 더해가지요
새끼 아들 자식 간에 말이어요
멀리~머얼리 아주 먼 옛적에도
삼강 오륜에
父子有親이라 이르지요
아들은
부에게
언제나
부담과 장애를 주는 존재지요
그래서
부처께서도
자신의 아들을
라훌라라 名銘(명명)하였는데
그 뜻이
障碍(장애)
부처의 앞길에
장애물에 지나지 않는 존재라
일컷었지요.
잘되면 寶盃
잘되지 않으면 애물단지
아들의 존재 가치죠
문득
아낙이란
필리핀 가수가 부른 노래가 떠 오르네요
70년대 초반이던가요?
나두 그 시절
우리 부모에겐
내노라하던 애물단지였지요.
호랑방탕한 생활을 하고
50년 전에
三抛의 경험을 했으니까요.
프레디 아킬라가 부른
아낙이란 노래는
우리 조선 땅
구석구석에 울려 퍼졌고
나두
시도 때도없이 흥얼거렸죠
프레디 아킬라
이 친구도
부모 속
무던히 썩이던 아들이었대요.
필리핀이란 나라
22000 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말라카 해협에 위치하여
해상의 요충지에 자리잡은 나라
그래서 그랬던지
지나가던 거지도
욕심을 냈던 나라
어쩌면 우리 땅 역사보다
더 굴곡지고
비참한 역사를 가진나라
350년
스페인 식민 통치를 거쳐고
스페인이 2000만 달러에
미국으로 팔아먹은 나라.
가쓰라 태프트의 밀약으로
더욱더 탄탄한
미국의 식민지가 되었고
브라만교에서 이슬람교로
다시 카톨릭으로
개종을 거듭하고
미국과의 독립 전쟁으로
수많은 민간인과
애국지사를 잃고
일본에 빼앗긴 조국을
다시
미국과 손을 잡고
조국을 다시 쟁취 하였지만
수백만 국민들이 희생을 치른
필리핀의 역사
그 역사 위에
위대한 가수가 태어 났으니
그 이름
프레디 아킬라
아낙
아낙의 뜻은
필리핀의 모국어
타갈로그로
아들이란 뜻이래요.
프레디 아킬라는
22000여 섬중
별 볼일 없는 섬에서 태어났는데요
어려부터 음악에 소질이 있었데요
먹고 사는
생산에 힘 쓰지 아니하는
아들을
부모는 좋아 할 일이 없었지요
오랜 외세에 시달린 필리핀에선
그때까지도
신분제도 같은게 남아있어
괴기 잡는 놈 괴기 잡고
농사 짓는 놈 농사짓고
머슴 사는 놈 머슴 살고
그랬대요
하지만
아킬라는
부모 말 듣지 않고
마닐라로 노랠 부르러 갔데요
전국 콩쿨대회가 열린다기에...
1200명의 예선을 거쳐
최종 결선에 아킬라가 남았는데요
아킬라는
수많은 관중이 모인
노천 운동장에서
모국어인 타갈로그 어로
아낙을 불렀다는데요
필리핀 민중에
엄청난 환호와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고 해요.
그후 노래는
동남아로
일본으로
미국으로
한국으로
퍼지고 퍼져
빌보드 차드
1위곡 까지 치고 올라갔지요
지금까지
동양인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사람은
프레디 아킬라가 부른
아낙 한곡 뿐이죠
싸이의
오빠는 강남 스타일도
2위에 그쳤지요
아낙의 노래 내용은
앞에서 내가 열거한
잔소리와 비슷하지요
구약성서
아브람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아들을 낳고 또 낳고
낳고 또 낳아
이 땅을 기름지게 하시는
하느님 아버지
아미타불부처님
아들이어라
아멘
보살마하살이죠
ㅎㅎㅎㅎㅎ
프레디 아킬라의
아낙
청하여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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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새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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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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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부처의
가피력이
충만하길
기원한답니다
석가여래부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