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는 무엇인가
텔레비전의 한 유산균 음료 광고에 등장하면서 널리 알려진 헬리코박터는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진 세균이다. 세균은 모양에 따라서 동그란 구균, 길쭉한 간균, 나선 모양의 나선균으로 나뉜다. 헬리코박터는 이가운데 간균에 속한다.
헬리코박터는 처음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의 한 종류인 켐필로박터라고 불렀다. 그러다 1988년 헬리코박터 파일리(Heliocobacter pylorn)이라는 정식 이름을 얻게 되었다. 여기서 헬리코(Helico),는 나선모양을, 박터(bacter)는 세균을 파일로리(Pylori)는 위ㅣ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유문을 뜻한다. 이를 다 모아 보면, 헬리코박터 바일로리는 위의 유문에서 사는 몸통이 나선 모양으로 꼬인 세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은 몸길이가 2~7마이크로미터(1백만 분의 1미터)ㄷ이며, 여러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어서 이를 이용해 빠르게 움직인다.
헬리코박터는 어떻게 발견했을까?
베리 마셜 박사와 로빈워런 박사가 올해의 노벨 생리 ● 의학상으로 선정되 넋은 위 속에 사는 헬리코박터를 발견하고, 헬리코박터가 위염, 위궤양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1979년 의사이자 별리학자인 워런 박사는 소화성궤양에 걸린 환자들의 위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강한 산성을 띠는 위 속에 세균이 살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런데 워런 박사가 이 사실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위 속에는 어떤 세균도 살수 없다고 할려져 있었다. 그래서 워런 박사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가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1982년에 마셜 박사가 여러 번의 실패끝에 위 조직을 때어내 실험실에서 세균을 배양하는 데 성공 하면서 그 사실이 입증되었다.
몇 년 전 우리나라 유산균 음료 광고에 나오기도 했던 마셜 박사는 헬리코박터를 발견한 데 그치지 않았다. 헬리코박터가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소화기 궤양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헬리코박터를 먹고 웨궤양에 걸리면서까지 헬리코박터를 치료할수있는 방법도 밝혀냈다. 두사람의 연구가 있기 전까지 스트레스와 생활 습관이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같은 소화성 궤양의 주원인이라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두사람의 현구 덕분에 소화성 궤양을 치료할수 있게 되었다.
헬리코박터는 어떻게 위에서 살수있을까?
위에서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펩신)와 위산(염산)이 들어있는 위액이 분비된다. 그런데 위산은 금속을 녹일 만큼 강한산성을 띠는 액체이다 그래서 위에서는 뮤신이라는 끈끈한 점액을 분비해 위벽을 덮어서 보호한다.
위 속에서 사는 헬리코박터 또한 위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유리헤이즈'라는 효소가 바로그것! 유리에이즈는 요소를 분해해 암모니아를 만든다. 헬리코박터는 이때 만들어진 암모니아로 몸을 둘러싸 위산의 공격을 막는다. 염기성을 띠는 암모니아가 위산을 중성으로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헬리코박터는 몸 안에 있는 유리에이즈를 스스로 몸밖으로 내놓지 못한다. 그래서 찾은 해결 방법이 동료를 위해 몸을 터뜨려 죽으면서 유리에이즈를 동료에게 뿌려주는 것이다. 결국 자신이 죽어야 자신의 자손이 살아남ㄴ느 것이다. 위속에 뿌려진 유리에이즈 또한 위산에 맥을 못추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도 위 속에서 작용한는 것은 12개가 공처럼 모여 바깥쪽에는 암모니아를 만드는 부분을 안쪽에서는 위산에 약한 부분을 넣어 위산의 공격을 막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는 어떨게 위궤양을 일으킬까?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는 노벨생리●의학상을 발표하면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90퍼센트, 위궤양을 일으키는 원인가운데 8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헬리코박터는 소화성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그리고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에 서는 헬리 코박터를 위암을 일으킬 물질로 정했다. 하지만 헬리코박터가 이ㅜ암을 일으키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헬리코박터는 웬만한 세균은 뚫을 수 없는 점액층을 뚫고 들어갈수 있다. 다른 세균과 달리 편모를 여러개 가지고 있어 운동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점액층은 물론 위벽까지 헤집고 다닌다. 이렇게 헬리코박터가 위벽에 침투하면 위벽에 염증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위염이다. 그리고 위염이 계속되면 약해진 위의 점막에 위산이 작용해 구멍이 나 위궤양을 일으킨다.
헬리코박터에는 어떻게 감염될까?
헬리코박터가 널리 알려진 것만큼이나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도 많다. 전 세계 사람 가운데 절반가량,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는 무려60~70퍼센트가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헬리 코박터가 어떻게 우리 몸에 감염되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현제까지는 입을 통해서 헬리코박터가 감염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위액이 입으로 역류할 때 헬리코박터가 침과 이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께 으묘식을 떠먹거나 입맞춤, 아기에게 밥씹어먹이기, 술잔 돌리기 등을 통해 헬리코박터에 감염된다고 본다. 또한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이 토한 음식이나 대변에 오염된 물, 내시경 검사 장비 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어린 시절에 헬리코박터에 감염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어릴 때 감염 될수록 치료가 어렵다고 한다.
헬리코박터에 감염되면 어떻게 치료할까?
헬리 코박터균에 감염되었는 지는 내시결 검사, 혈액검사, 호흡 검사 등으로 알수 있다. 이 가운데 호흡검사는 헬리 코박터가 요소를 분해할 때 암모니아와 함께 이산화탄소가 나온다는것을 이용한 방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몸에 해롭지 않은 탄소 동위원소(탄소 13)와 요소가 들어 있는 알약을 먹은다음, 숨을 내쉬면 된다. 이때 나오는 일반 탄소(탄소12)가 포함된 이산화탄소와 탄소 동위원소가 포함된 이산화 탄소의 비율을 조사 하면,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었는지 아닌지 알수있다.
하지만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었다고 모두 위염이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감염되었을때의 나이, 위산의 분비 정도, 저항력 등 에 따라 사람마다 헬리코박터가 병을 일으키는 정도 가 다르기때문이다.
한편 헬리코박터균은 식도암이나 위식도 역류 같은 질병을 막아주는 역할 을 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하지만 일단 헬리코박터가 병을 일으키면 헬리코박터를 없애기 전에는 자연적으로 치료 되는 경우는 없다. 게다가 유산균 음료나 헬리코박터를 막아 주는 항체를 넣은 식품같은 것으로 헬리코박터를 없앤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강력한 항생제와 점막 보호제, 산분비 억제제를 먹어야 위에서 헬리코박터를 없앨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얄을 일주일 정도 먹으면 헬리코박터를 몰아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