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미네르바 귀신이 씬 사람들이 있네..
난 흉내내려고 힘든 게 아니라 미네르바가 아니라니까...본질을 좀 읽어..
학력고사 하위 10%얘기에 딴지거는 사람을 보고 분석적이라 칭찬해야
하는지...총체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해야 하는지....
1200자가 넘는 글에 단 네글자 "학.력.고.사."만 보이는지..
솔직히 말하면 일제시대에는 식민지 백성들이 고급교육을 받지 못하게
철저히 통제했고, 사립학교령 같은 것도 내려서 직업적 기술인 이외에
철학, 역사, 사회, 과학, 경제..등의 분야에 전문적 식견 자체를 가질 수 없도록 치밀하게 통제했었어...
그래서 돈 많은 집 자식들은, 당시에는 거의 구한말 중인계층들이 토지장악을 통한 재산들을 지닐 때라...이 집 자식들이 일본가서 배워온 프랑스며 독일이며 미국의 서양중심 사고관과 편향된 일부 지식들이 최고의 근대인양 우리나라에 대한 열등의식을 배가시킬 때였어...
그리고 전쟁이 터지고 그나마 국내의 가장 수재들이나 일본인이 가던 경성제국대학이 서울대로, 보성전문이나 연희전문이 4년 종합대학으로 바뀌면서 수많은 고급인력이 배출되고...이들이 졸업할 때쯤은 이들이 갈 수 있는 자리를 내는 회사들이 없었어...
그래서 다량의 룸펜 부르주아지들이 또 양산되고...
대학입학도 통합해서 운영할 변변한 교육제도조차 없어서 대학별로 시험을 보거나...조금 뒤에는 미국 교육을 흉내내서 예비고사라는 것도 생기고...
뭐 이런 식이었지...
심지어 중학교, 고등학교도 자체 시험으로 뽑았는데....
이것이 현재 사교육 열풍과 치맛바람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어...
이런 치열한 경쟁, 정비되지 못하고 인성은 필요없이 공부잘하는 게 최고의 효도였던 시절 공부한 사람들이 지금 우리나라를 핸들링 하는 거야...
지금 우리의 아이들이 핸들링할 시기...볼 만 하겠지?
당시는 고졸도 흔치 않아서 대학생이라면 정말 사회적 평판과 대우가 좋았어..혹은 시기와 질투도 심했고...
나도 고학으로 전문대 마치고........
훗날 작은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 방통대도 들어갔어...
이게 군부정권에서 서울대 부설학교로 개설한 학교였는데...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지....
난 개인적으로 카이스트보다 방통대를 만든 게
더 잘한 일이라고도 생각해....천민들이 배움의 끈을 놓지 않게 해주는 곳..
지금은 별 놈의 학과가 다 있고, 자격도 주는 학과가 있어..
경제, 경영, 법학, 행정, 유아교육, 교육, 국문, 일문, 영문, 불문....등등
녹화된 강의는 국내 내로라하는 학자들의 것이드만...
말했나?
인생이란 게 마음먹은 순간부터가 시작이라고...
지금의 나이가 겁나지?
그럼 제일 먼저 방통대 편입을 고려해봐도 좋아...
나이 많은 사람은 떨어뜨리지 않는 우대입학정책도 있다구...
2년만에 학사모란 걸 써보면....
(들어가긴 쉬워도 나오긴 어렵긴 해..뭐 직장인, 사회인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니까 그렇겠지만 평균 졸업년수가 7년이니까...)
난 안된다...못한다 라는 열등의식에서 해방될거야...
난 된다...그리고 배운 놈이다...라는 자신감과 책임감까지 가지면
그 때부터가 시작이라는 말이 뭔지 알게 될거야..
등록금도 30만원 내외고 그나마도 3.5가 넘으면 면제야..
주변에 뒤늦게 방통대나, 폴리텍 대학, 국비 취업훈련소를 만나서
삶의 전환을 해낸 사람들을 보면....
난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천민경제의 스승이 아닌가 싶어...
지식은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고 도움이 되어야 하며...
지식을 실천하고 적용하는 자들이 권력의 어용이 되지 않고
베품과 나눔을 실천하는 그런 삶이 존중받는 스승의 자격이 아닌가 싶어서.
내겐 나이 어린 스승들이 많은데...
내 손주도 그 중 하나야..
인정하기 놀이...얘기했지? 그 뒷이야기를 안 했는데...
내가 나이에 카트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니냐고 말했을 때
손주의 말이....
나이가 왜? 숫자의 크기가 커지면 일 못하고, 할일은 더 대충하고,
그런게 당연해지는 거야? 할아버지는 나이는 숫자고 능력은 의지라고
말해놓고 나이탓 하는 것봐....하더라구....
반성했어...
과거에 회사 경영을 하면서도, 가정 경영을 해오면서도
내 나이가 많아졌다고 해서.....내 할일을 대충하고 못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온게 아닌가 싶어서...
나도 참 "이 나이에 내가 그거하리?"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많이 했던 거 같아..
이젠 이 나이에 그거 해야될거야....
이건 모두에게 우리 손주가 스승이 되어 가르쳐주는 지혜같아...
나이 많다고 포기하지마...그 나이라고 품위있게 남 부리는 일이나
해야된다고 생각하지마..
그 나이에 의지를 갖고 마음먹었다는 게 중요한 거야...
실직했다고...암담하다고.... 울지말고 일어나봐...
배움을 시작해봐...기술을 가져봐...
늦은 나이에도 길은 보일거야...
난 음식점을 차릴 때 경제학, 회계학, 위생학, 법학 등등을 의무적으로
학점이수 해야하는 미국제도를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시 시작이라는 걸 할 때 기존의 의식과 패러다임에 묶여서
무슨 대안이 나오겠어...
우리나라 그나마 재교육 제도에 대한 접근성은 잘 되어있는 편이니까
재교육에 배팅하고, 자기가 가졌던 습관과 권위의식을 다 바꿔봐...
적어도 지하철 4호선에서 박스 덮고 누워있지는 않게 될거야...
지금 직장있는 사람은 인사 담당권자와는 눈 자주 마주치지 말고
말도 많이 하지마...어쩔 수 없이 보내야할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그리고 내가 직원들 교육시켰던 과거에...항상 쓰던 방법인데...
매일 A4용지를 아침에 주고 자기가 회사에서 하는 일을 기록해보게 했어..
그건 자기가 자기능력을 스스로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하루의 계획을 작성해보는 것이기도 하거든....
A4 한 쪽을 못채우는 사람에게는 직장인 교육기관이 사설기관이나 정부지원 기관도 많은데....심지어 요리나 목공, 일러스트, 캐드...이런 거까지 교육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했어...
당시에는 효과가 없을 것 같지?
근데 회사가 변해야할 시기가 오니까...상고만 나와도 할 수 있는 보고서만 찍어내서는 해낼 수 없는 일들을 해내더라고...
회사식당에 영양사로 보낼 수도 있었고, 홈페이지라는 게 생길 때 관리직으로 보낼 수 있었고, 패션이나 인테리어에 관심있어진 사람들은 그 분야의 하청을 맡길수도 있게 되었어....
밤 늦게까지 일했냐고? 아니....야근이 있으면 2교대로 나눠봤어...
밤에 해도 될일과(주로 사람이나 거래처를 만나는 일이 아닌 것)...
낮에 해야만 되는 일을 나눠서 인력을 배분하고 조율해봤지...
일하는 시간 외에는 자유였고, 일하는 시간 중에도 한 시간에서 두시간은 자기 맘대로 쓰게 했지...이건 내 아이디어가 아니었어...
직원회의가 소통이 잘 되었다는 것이기도 하고.........
가정이나 회사나 어차피 경영하고 경제질서를 응용해보는 것은 같더라고..
누가 소통에 대해서 정확한 분석을 했던데...
그래 소통이라는 건......
하지말라는 일을 안 하거나, 최소한의 객관적인 근거로 설득하거나...
해달라는 일을 하거나 객관적인 근거로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거야...
(자기에게 유리한 근거말고..뭐 그거라도 대충 모아놓으니 문제지만..)
그게 경영하는 사람이 하는 일이더라고...
우리집 가족회의 얘기를 너무 자주 했나?
우린 나이와 자기 수입, 가정 기여도에 관계 없이
모두가 1표의 결정권을 가져....
그리고 결정된 일을 바꿔야할 때가 오면
그 때도 똑같이 1표씩의 결정권을 갖지...
그게 사람이 많아지고 커지면 회사가 되고 나라가 되는 거 아녀?
잘나고 어려운 이론을 만드는 사람들 입장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평민과 천민, 천민과 언터쳐블, 언터쳐블과 난민인 우리 대다수는
그게 당연한 것 같아....이게 상식이라는 거 아닐까?
우리집 가훈을 어릴 때부터 생각해오던 거라서 액자에 걸어뒀는데 혹시나 정신마저 잃어버릴 수 있는 이 시기에 참고사항이나 될까하고...
절대선
1. 상식-원칙-공정
2. 노력-신뢰-보상
3. 대화-협상-타협
절대악
1. 부정-부패-비리
2. 요행-불신-강제
3. 폭력-무지-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