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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릴 15명의 비구니 스님이 ‘외국어 학림’ 2년간의 모든 과정을 마치고 해인사 대웅보전 부처님 전에 섰다. 해인사가 세계 전법 교화 인력 양성을 위해 개설한 어학전문 교육수행기관인 외국어학림에 선발된 후, 한국불교 세계화를 꿈꾸며 보낸 짧지만 긴 2년이었다.
졸업을 앞두고 여기저기 전법사의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외국어 학림을 졸업하는 비구니 스님들의 눈은 이미 세계로 향해 있었고, 활동의 폭은 세계를 향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은 해인사 목판인쇄문화박물관을 한국 사찰 방문 코스에서 빠뜨리지 않는다. 1000년 전 정보화 시대를 이끌었던 목판인쇄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인사가 매년 10월이면 목판문화인쇄박물관과 연계해 열고 있는 3박 4일간의 목판인쇄문화축제 때는 세계인의 이목이 해인사로 집중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팔만대장경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들은 결코 상상이 아니다. ‘열린 해인사’를 표방하면서 지난해 4차에 걸친 토론회를 통해 해인총림 및 교구발전을 위한 의견수렴을 한 해인사가 추진 중인 개혁과 쇄신이 가져올 모습들이다. 2005년 2월 7일 보경당에서 열린 2005년 첫 교구종회에서 해인사가 밝힌 청사진은 해인사와 한국불교의 변화를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해인사는 선, 수행, 인재 양성 도량으로서의 전통과 가풍을 진작시키고 이어가기 위한 방안으로 교학, 선학, 응용불교학 등 경ㆍ율ㆍ론 삼장에 능통한 7~11명의 스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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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변화의 바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보유하고 있는 사찰답게 성보박물관을 목판인쇄문화박물관으로 특화시킬 예정이다. 1000년을 이어온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기술 관련 자료와 각종 문화재 등을 총망라해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세계적인 박물관으로서 주목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 말사들이 해인사에 내는 교구분담금을 교구 운영에 사용해오던 관습을 과감히 탈피, 각 말사들이 지역목적사업에 사용하는 변화를 시도한다. 해인사는 이미 말사가 집중돼 있는 거창ㆍ합천ㆍ의령ㆍ진주ㆍ함양 등에 적게는 3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8천만 원까지 어린이집 불사ㆍ교양대학 운영ㆍ복지시설 건립ㆍ장학기금ㆍ불우이웃돕기 등의 목적사업을 위한 예산을 책정했다.
대형불사로 끊임없이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해인사의 변화가 과연 지역불교 활성화와 한국불교 세계화로 번져갈 수 있을 것인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첫댓글 나무 관세음 보살 !!!! 나무마하반야 바라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