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극작가 이근삼 20 주기 기념
<내일, 그리고 내일> 낭독 공연 후기
지난 12/2(토) 대한민국 극작가 이근삼 20 주기 기념 < 내일 그리고 내일> 행사에 초대받아 친구와 함께 갔다.
● 일자 : 2023. 12. 02. (토) 18시~20시
● 장소 : 대학로 한국 장애인 문화 예술원 5층 이음 센타
<이근삼 극작가 약력>
●출생 및 사망 : 평양 출생 , 김일성 사상 반대하다가 16살 때 월남 함
1929년 6월 27일~ 2003년 11월 28일(향년 74세)
●학력 : 평양사범학교, 동국대학교(영문학 / 학사),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대학원(연극학 / 석사)
●경력 : 동국대학교 교수, 중앙대학교 교수, 서강대학교 교수
[제 1 막 : 고 이근삼 극작가의 작품 세계 주제 발표]
고려대 홍창수 교수가 고 이근삼 극작가에 관한 문학 작품 세계 약 30분간 설명제
[ 2 막 : 애견기 낭송 공연 ]
회사의 최국일 총무부장(정충구)이며 예쁜 고성애 부인(황정윤)을 둔 40대의 최국일이 주인공이다. 강남아파트에 살며 부인과 맞벌이를 하다 보니 넉넉한 생활에 술과 여자에 외박이 잦다.
그런데다 투자했던 부동산이 크게 올라 남부러울 게 없다. 부인 고성애는 그런 남편을 보고 잔소리하기보다는 적당히 맞바람 피우는 것 같다.
그녀는 인테리어 사업을 하며 에어로빅 강사 수준의 실력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아침 에어로빅을 가르친다. 그녀가 지방에 출장 갔다 하루 먼저 집에 왔을 때, 집에 여자가 있다가 나가고, 집은 술 파티를 한 듯 엉망인데 남편은 없고 낮선 개만 있다.
남편 국일이 개판 치더니 개가 된 것이다. 수위가 와서는 똥개 같은데 어디서 났냐고 하고 부인은 친척이 이사 가며 맞겼다고 얼버무린다. 그리고 직장가면 식사며 용변을 봐 달라며 돈을 준다.
그리고 성애가 2주간 유럽 출장 때는 근처의 개 보호소를 소개받아 맞긴다. 국일은 개 보호소로 가게 된다. 거기에서 각종 개들을 만나고 하나둘 그곳의 질서에 적응하게 된다. 개들끼리 대화에서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조롱하고, 개 족보를 따지고, 개 고기에 대한 성토도 한다.
그리고 국일은 복잡한 인간 생활보다 몸과 맘이 편한 그곳에서 개들과 생활하는 것이 천국처럼 느껴진다.
한편 오판국 회장은 강북에 살면서 강남에 국회의원 출마를 하면서 인간들의 아부와 배신, 질투, 추잡한 욕망 등이 혼재되면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온갖 협잡을 저지르고 사람들을 이간질 시키고 험담을 한다.
국일은 개들 사이에선 의리와 신뢰로 더 호감가는 생활로 자리 잡게 되고, 부인 성애가 돌아온다.
국일은 개로 변해 인간사회에선 행방불명되고 성애가 유럽으로 출장간 게 잠적한 것으로 소문나 남편의 부동산 매각대금을 노린 부인의 살인이라는 유언비어가 주변 친구들로부터 언론에 떠벌려져 각종 매스컴에서 야단 법석이다.
성애는 그런 얘기를 국일한테 해 준다. 국일은 그냥 여기서 개로 지낼 테니 내 돈과 재산을 다 가지라고 부인에게 준다.
그러니 부인 성애는 그 보호소에 있는 개중 남편과 친한 황구가 보신탕집으로 끌려가는 것을 알고 그 황구를 사서 국일과 같이 지내도록 한다.
개 보호소는 남들이 보기에는 보호소로 좋은 일을 하는 것처럼 하지만 한편 뒤구멍으로 보신탕 집에 개를 팔아 먹는 이중 인간이다.
그리고 편안히 낮잠을 즐기다가 잠에서 깬 국일... 모두 일장춘몽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제 3 막 : 고 이근삼 교수의 딸 이유정 선생 토크 쇼]
아버지의 작품 활동 돌아 가시지 20년에 이렇게 대한민국 극작가 협회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여 초대하여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
앞으로 기회 닿으면 아버지 작품을 극화하여 일반 무대에 올리고 책도 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출연 배우들도 생전에 이근삼 교수와 인연에 끈이 닿아 무료로 출연을 하는 것 같고
나중에 이근삼 극작가의 작품이 일반 무대에 오르면 많은 사람들이 볼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