ᆞ평택 도립도서관 후원으로 평택시 포승읍에 있는 홍원초등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다.
전교생 80 여명이 공부하는 학교로서
읍 단위지만 상당히 외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러한 소규모 학교는 작가와의 만남을 갖기가 쉽지 않은 터여서
도서관 지원사업을 신청하게 되었다고 한다.
역사가 오랜 학교지만 교실이 6개, 그리고 교무실이 전부여서
강연장소가 마땅치 않은 관계로
부득이 2학년 교실에서 하게 되었다.
책걸상을 뒤로 밀고
교실 바닥에 80 여명이 옹기종기 앉았다.
강연할 때 가장 난감할 때가
아이들이 바닥에 앉아서 강연을 들을 때와
1~6학년이 한 자리에 모였을 때다.
또한 아이들이 책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경우에는 더 하다.
이런 악조건을 두루 갖춘 상태에서 강연을 시작하려니 마음이 쓰였지만,
그래도 베테랑 강사이니 ㅎㅎㅎ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바이올린의 G선이 끊어져 버려
연주를 보여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중간중간 가지고 간 책과 책 엽서로 당근을 주고
무반주로 동요를 불렀다.
강연을 듣는 내내 집중-떠듦-집중-떠듦을 반복하던
1~2학년 녀석들!
가장 반응이 좋고 듣는 태도가 좋았던
예쁜이 3~4학년들!
어딜 가나 시니컬한 6학년과 아직 때묻지 않고 예쁜 5학년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