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수산자원보호구역 내년초 대부분 해제될듯

[전병원]

태안군 안면읍과 고남면 일대 천수만지역 주민들의 각종 개발행위를 제한해 온 수산자원 보호구역이 이르면 내년 초에 대부분 해제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에서 용역을 의뢰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최근 태안군청 상황실에서 수산자원 보호구역 조정(안) 공청회를 개최, "20여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조정되지 않은 천수만 일대 수산자원 보호구역을 대부분 해제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수산자원 보호구역 조정(안)에서 천수만 주변인 안면·고남지역 44.864㎢의 73%인 32.726㎢를 해제할 예정인데 안면읍 승언리와 고남면 고남리는 완전히 해제하고, 안면읍 창기·정당·황도·중장리와 고남면 누동리 등 5개 리는 일부 존치지역으로 남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존치지역은 마을 하수도 시설공사나 개발지역으로 지정 또는 국가 및 지자체의 개발계획이 확정된 곳은 점차적으로 전면 해제할 방침이며, 태안군이 해당마을에 대한 하수도 공사나 현재 추진 중인 천수만권 레저 관광특구가 확정될 경우 대부분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혔다.이 같은 조정안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중간 보고회와 12월 최종 보고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안면도는 지난 2002년 국제 꽃박람회 이후 전국적인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대부분의 펜션과 해수욕장 등 관광시설이 해안관광도로가 인접한 서쪽에 편중돼 있으며, 천수만지역은 수산자원 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개발행위가 전면 금지돼 지역간 불균형과 상대적 박탈감으로 불만이 고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