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탱크’ 최경주, 이븐파 기록하며 이틀 연속 선두 유지해 - 최경주, 2년만의 국내무대 우승 행진 이어가 - ‘독사’ 최광수, 강욱순과 함께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에 - ‘슈퍼 루키’ 김경태, 오늘 1타 줄이며 공동 4위에 -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 이하 총 64명, 대회 3라운드 진출
'탱크’ 최경주(37, 나이키)가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12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남코스(파 72, 7,544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7억원) 둘째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4개에 보기 1, 더블보기 1개로 막으며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 최광수(47, 동아제약), 강욱순(41, 삼성전자)을 1타차로 제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맑은 날씨 속에 펼쳐진 대회 2라운드는 최경주가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이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노련미를 앞세운 최광수, 강욱순이 1타차로 선두를 위협한 하루였다. 전날 6타를 줄이는 불꽃타로 세계랭킹 9위의 명성을 입증해 준 최경주는 연이어지는 일정에 따른 피곤과 함께 평일에도 대회장을 찾아준 갤러리들에 대한 팬서비스 부담이 겹치며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11번홀 티샷이 헤저드에 빠지며 보기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침착하게 파세이브로 막아냈다. 다음홀인 12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그는 곧바로 13,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후 16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보기를 추가했고 이어진 1번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OB가 나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후 보기의 위기를 3~4차례 맞기도 했으나 미 PGA 투어에서 쌓아온 기량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파행진을 이어갔고 오히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오늘의 스코어를 이븐파로 마무리했다. 이로서 어제에 이어 2위와 1타차를 유지하는데 성공,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켜냈다. 대회장을 찾은 1천여명의 갤러리들은 미 PGA 투어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최경주의 한 단계 높은 기량을 한껏 감상했다.
공동 2위 그룹은 관록파가 차지했다. 어제 최경주와 함께 이글을 낚은 최광수가 5개의 버디를 낚았으나 보기 또한 5개나 범해 이븐파로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오늘 하루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강욱순. 버디를 7개나 낚는 버디쇼를 펼치며 오늘만 4타를 줄여 단숨에 선두권에 합류한 것. 이로서 최경주, 최광수, 강욱순은 지난 1998년 SK텔레콤오픈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이후 9년만에 함께 플레이를 펼친다. 그 당시 최광수가 9타차의 스코어를 지켜내며 와이어투와이어우승을 거두며 생애 첫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나 이번에는 한국골프를 대표하는 이들 3명의 경쟁에서 어느 선수가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리고 ‘슈퍼 루키’ 김경태(21, 신한은행)가 오늘만 4타를 줄인 강성훈(20,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려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내일 벌어질 대회 3라운드는 지난 2005년 SK텔레콤오픈 우승 이후 2년만에 국내무대 우승을 노리는 미 PGA 상금랭킹 5위 최경주와 노련미의 최광수, 강욱순이 흥미로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 PGA 투어 통산 6승, 한국 골프의 자존심, ‘탱크’ 최경주의 와이어투와이어우승 질주냐? 최광수, 강욱순, 김경태, 강욱순이 국내대회 우승컵을 사수할 것이냐?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종료 후 최경주는 “이틀째이니 물오른 샷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원하는 샷은 2~3번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선두이니 오늘 플레이를 잘 한 것이라 생각한다. 1번홀 티샷 OB 이후 4번 정도의 보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비교적 피곤한 상태에서 파세이브로 잘 막아냈다. 남은 이틀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일 챔피언조에서 함께 플레이를 펼친 최광수, 강욱순 프로는 1998년 SK텔레콤오픈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그 당시 최광수 프로가 9타차로 우승을 해 3년 연속 상금왕을 저지했었던 반면 최광수 프로가 생애 첫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었다. 생각해보니 PGA 투어에서 8년을 뛰었으니 1년(1999년)을 빼면 2년만에 함께 만나는 것이다. 두 프로가 상위권에 올라온 것은 노련함과 관록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내일 1998년을 기억하면서 재미 있게 플레이하겠다. 3명이 모두 각자 개성이 있으니 개성 있는 골프를 보여주겠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금랭킹 2위 강경남(24, 삼화저축은행)이 오늘만 5타를 줄이는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한국골프의 전설 최상호(52, 캬스코)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은 오늘도 다소 힘든 경기를 펼치며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오늘 경기결과 3오버파 147타 이하를 친 총 64명이 내일 대회 3라운드에 진출했다.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는 J골프를 통해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중계방송된다. |